Juan Siquier와의 인터뷰

X4A: 이렇게 만나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우선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Juan: 제 이름은 Juan Siquier이고 결혼해서 두 딸을 둔 가장으로 현재 스페인의 Albacete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항상 예술적인 분야에 관심을 두고 독학으로 이 분야를 터득해 왔습니다. 페인팅, 드로윙, 음악 작곡, CG 아트 분야의 활동과 더불어 최근까지는 여러 개의 그룹에서 기타리스로 활동하다가 중소업체에서 현재는 디자인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컴퓨터에는 지금껏 상당한 관심을 쏟아왔거든요.

X4A: 새로 출간된 Studio Max 5를 사용해 보신적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소감을 듣고 싶은데요.

Juan: 물론 있습니다. Discreet는 3DSMAX의 5판을 통해서 소프트 웨어의 상당한 진척을 보여주었습니다. 본 소프트웨어는 폴리건 모델링을 비롯한 새로워진 변형 기즈모(transformation gizmos)는 물론 복잡한 오브젝트의 맵핑을 용이하게한 UnwrapUVW로 그 향상도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X4A: 본인의 사이트에는 놀라운 텍스처링을 쓰인 이미지들이 있던데요. 어떻게 구현하셨는지 간단한 설명부탁드립니다.

Juan: 제가 이미지에 사용한 텍스쳐들은 부분적으로 여러개의 맵을 이용한 사진합성으로 제작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로 캡쳐하여 부분적으로는 포토샵으로 직접 페인팅했습니다. 벽의 텍스쳐링을 할 때는 실제 집에서 벽의 맵을 본 떠 텍스쳐링하고, 이 때 벽의 손상된 부분과 흠집과 같은 디테일들을 표현하는 예술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포토리얼리즘은 멋지게 구현될 수 있지만, 이는 아티스트의 스타일에 필요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사실적인 사진들을 선별하여 포토샵을 이용하여 다른 사진들이나 스캔한 드로윙과 합성합니다. 틈이나 변형들을 묘사한 후에 그래피티(graffiti)를 이용하여 직접적인 터치를 가미합니다. http://www.juansiquier.com/로 가시면 저의 작품 표현법이 잘 드러난 여러 튜토리얼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X4A: 영화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세 작품을 꼽으라 한다면요?

Juan: 저는 Kubrik 감독의 작품과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물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또한 J.J. Annod, Scorsese, Woody Allen, G. Tornatore 감독님들의 영화도 좋아합니다. 이런 많은 영화들 중 세편만을 고르라 한다면 글쎄요..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델리카트슨 사람들(Delicatessen),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를 들고 싶네요. 풀 3D 애니메이션이 드물긴 하지만, 슈렉과 토이스토리 1편도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X4A: 언제 처음 3D분야에 발을 들여 놓으셨으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Juan: 스페인 TV 잡지  “Metropolis”에서 3D 단편 영화기사를 읽고 " 대단해! 나도 이런 작품을 만들고 말테야!!"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해에 걸쳐  Amstrad CPC에서 그린 픽셀(green pixels)들을 그리기 시작했고 Atari에서 후에 블랙픽셀 작업을 했습니다. 다른 아티스들의 작품을 고찰하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항상 인터넷을 이용해 CG 아트 겔러리의 작품들을 고찰하고 있습니다.

X4A: Juan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많은 유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가장 선호하는 2D 매체라 봐도 무방할까요?

Juan: 물론이죠. 유화 작업을 통해서는 실질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X4A: 정규 미술 교육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Juan: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신 Gustavo Ojeda, Antonio López, Rafael Canogar 과 같은 분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X4A: 지금껏 얼마 동안이나 음악을 작곡하셨나요?

Juan: 음악은 제가 많은 시간을 투자한 영역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화가와 CG 기술자로 활동하는 가운데서도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으니까요. 랜더링을 할 때는 항상 기타연주를 하곤 하는데 향후에는 기술 발달로 렌더링 타임이 단축될 수도 있으니 이런 시간을 뺏길 수도 있겠네요. 제가 직접 선별한 3장의 CD가 있고 1980년 부터 모은 수 많은 테입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X4A: 가장 일하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Juan: 3D로 제작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 때, 보스턴 심포니오케스트라(BSO)의 도움을 얻는다면 더욱 좋겠죠.

X4A: 좀 색다른 질문으로, 합성작업, 디자인, 모델링, 페인팅 등 작업을 하지 않는 여타의 시간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Juan: 먹을 것을 빨리 먹어 치우고 잠깐 눈좀 부치고..(웃음)  “stop war”이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거리를 거닐면서 디지털 카메라에 텍스쳐로 사용할 재료들을 담습니다.

X4A: 아티스트들에게 남기고 싶은 조언 한 말씀?

Juan: 연필과 종이의 감각을 놓쳐버리지 마십시오. 신 기술이라고 해서 기존 기술의 한도를 벗어날 수 없는 법이니까요. 또한, 자신을 업계에 어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십시오. 이 세상은 광범위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으므로 도전하는 분들의 요구에 부응해 드릴테니까요.

X4A: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Juan: 저도 즐거웠고 이러한 인터뷰 기회를 가지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제가 음악가나 화가로서 이미 입지를 굳힌 만큼 CG 분야에서도 이러한 수준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 생각으론 저 혼자의 개별작업 보다는 위대한 작품으로 세계에 널리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아티스트 팀 작업에 합류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영어도 열심히 배워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