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KESA, 회장 박영화)는 게임 제작자를 위한 방대한 디지털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공급하는 ‘게임재료파크(www.kgdb.co.kr)’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게임재료파크(Game DB Park)는 KESA가 지난 2001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3D모션DB를 기존 3,566건에서 5,734건으로 확대하고, 여기에 3D모델링데이터 1만2천여건과 음향 데이터 1만8천여건, 3D모션에디터 ‘마리오네트 3.0’을 추가함으로써 구축된, 총 데이터 보유량 3만7천여건을 자랑하는 세계최대의 게임제작자용 디지털콘텐츠DB 서비스다. 게임재료파크 사업은 정보통신부의 게임산업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0년부터 구축이 추진되어 왔다.

게임재료파크를 구성하는 4부문 중 첫 번째 부문인, ‘3D모션DB’는 3D게임에서 보다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동작 표현을 위해 사용되는 ‘모션 캡처(Motion Capture)’ 기법을 누구나 손쉽게 게임제작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많은 동작들을 캡처/DB화해놓은 자료로, KESA는 지난 2000년부터 연간 2,000여종의 신규 모션 데이터를 추가해왔다. 최첨단 광학식 캡처장비를 이용해 제작된 이들 자료들은 현재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주요 스포츠 동작과 전투, 격투, 롤플레잉 관련 동작, 생활 동작 등 실제 게임에 필요한 대부분의 동작을 담고 있다.

모션에디터 ‘마리오네트’는 3D모션DB를 실제 게임제작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편집/가공/후처리 작업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가상현실연구부가 개발했다. 3D모션DB와 마찬가지로 2000년부터 3년간에 걸쳐 버전업되어 이번 3.0 버전에 이르러서는 ‘모션 빌더’ 등 해외의 상업용 모션 에디팅 소프트웨어를 능가하는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가 되었다.

3D모델링데이터DB는 게임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인물, 동물, 건물, 몬스터, 무기 등 다양한 3D객체를 모델링한 데이터 1만2천여건을 모아놓은 DB이며, 음향DB 역시 게임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효과음과 악기소리, 동물 소리, 배경음 등을 담은 DB이다. 3D모델링데이터와 음향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디지털뱅크’ 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게임재료파크 DB시스템 구축과 사이트 개발은 ETRI 게임기술지원센터(GTSC)가 맡았다.

KESA는 게임재료파크의 방대한 콘텐츠 중 3D모션DB는 건당 5,500원의 유료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하는 한편, 3D모델링데이터와 음향의 경우 부분 유료화 정책을 채택, 90% 이상의 주요 데이터를 모든 개발자가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게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또, 국내최초의 3D모션에디팅 전문 SW인 ‘마리오네트 3.0’ 역시 무료로 배포된다.

KESA 정문경 부회장은 “본 서비스의 목적은 게임 개발자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일일이 자체제작하는 노력을 최소화함으로써 게임제작자들의 개발비용 절감 및 개발기간 단축을 도모하자는 것”이라고 게임재료파크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면서, “개발자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게임개발자들의 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2003년에도 3D모델링데이터, 음향 등 신규 데이터를 대폭 추가/업데이트함으로써 지속적으로 DB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향후의 운영계획을 밝혔다.

한편, KESA는 같은 날 협회 공식 홈페이지인 ‘게임정보파크(www.game.or.kr)’도 개편을 완료, 새롭게 운영을 개시했다.

게임재료파크 사이트

게임재료파크 3D모델링 예제

마리오네트 실행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