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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를 찾아서"를 제작한 픽셀社의 Lee Unkrich와의 인터뷰
(By Kathie Huddleston)

디즈니와 픽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네모를 찾아서"의 공동 감독을 맡았던 Lee Unkrich는 자신이 꿈에도 그리던 영화를 실제로 제작한 장본인이다. 본 영화는 픽사가 제작한 멋진 오리지널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더하고 있다. Albert Brooks를 비롯해 Ellen DeGeneres, Willem Dafoe, Geoffrey Rush, John Ratzenberger, Brad Garrett, Allison Janney, Barry Humphries, Alexander Gould 등 호화 보이스 캐스팅을 자랑하는 "네모를 찾아서"는 5월 30일 극장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Unkrich는 토이스토리, 토이스토리2, 벅스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를 제작했다. 이들 작품들은 어린이와 성인들에게 골고루 사랑받았으며 미국의 박스 오피스의 애니메이션 분야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들이다.

Unkrich은 남켈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몇 해에 걸쳐 TV의 편집자와 감독 생활을 했다. 그는 1994년에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의 편집자로서 픽사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토이 스토리2와 몬스터 주식회사를 공동 감독하였다. 또한 극본을 쓴 Andrew Stanton와 최근 "네모를 찾아서"를 공동 감독했으며, 2005년에 개봉될 디즈니와 픽사의 신작 Cars의 공동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Science Fiction Weekly는 Unkrich와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과 성인캐릭터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이 영화가 픽사가 제작한 다른 영화들의 입지를 어떻게 자리 매김 할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본 영화는 정지 화면으로 봐도 아주 멋진데요.

Unkrich: 그렇죠.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더 감동할 겁니다.

"네모를 찾아서"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Unkrich: 아주 즐거운 영화입니다. 호주 해안의 대보초라는 해저 세계를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흰동가리종 물고기로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 아빠 물고기 말린과 그의 아들 꼬마물고기 네모가 등장하며 그의 아버지 말린은 매우 과잉 보호성향이 강한 물고기입니다. 어느날 네모가 스쿠버 다이버에게 잡혀가게 되고 이에 아빠 물고기 말린은 아들을 구해내고자 필사의 노력을 다합니다. 하지만, 결국 네모는 시드니의 한 치과의사의 수족관에 갇히게 됩니다.

본 영화에는 채식주의 상어가 등장한다고 들었는데요?

Unkrich: 네. 채식주의 물고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어가 등장하죠.

이 영화는 자연에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은데요.

Unkrich: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재미입니다.

아주 멋진 내용인 것 같은데요!?

Unkrich: 아주 재미있습니다. 아빠 물고기인 말린의 목소리 연출은 Albert Brooks가 담당했는데, 이 배우는 우리팀이 오랫동안 함께 작업하고 싶어했던 분입니다. 그와 함께 돌리라는 물고기의 목소리 연출을 담당했던 Ellen DeGeneres는 영화에 활력을 더해주셨습니다. 아주 놀라운 호흡이었죠.

목소리 연출의 캐스팅을 아주 호화롭게 하셨군요.

Unkrich: 모두다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분들 중 몇 분은 이미 우리 영화의 몇 몇 작품에 등장하신 분들입니다. Brad Garrett은 벅스라이프에서 목소리 연출을 담당했고, Ratzenberger은 우리가 제작한 모든 영화에 다 목소리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Ratzenberger의 목소리 연출은 아주 멋졌는데요. 앞으로도 제작하시는 모든 영화에 그를 캐스팅하실 건가요?

Unkrich: 물론입니다. 사실상 그는 지금껏 제작한 모든 영화에 다 출연하였으며 우리팀 또한 제작하는 영화마다 그를 기용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도 우리팀의 일원이 되는 것을 아주 만족해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아주 독특한 목소리의 소유자인데요.

Unkrich: 예. 멋진 목소리를 가지고 있죠. 타고난 코믹배우로서 말이죠. 그는 애드립에 아주 탁월한 감각을 지녔습니다.

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살펴보면 보통 성인 캐릭터를 앞에 내세우고 있는데요.

Unkrich: 맞습니다. 하지만, 몬스터 주식회사에선 "부"라는 꼬마 캐릭터도 있었죠. 또한 앤디라는 캐릭터도 있었는데 하지만 별로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전체적인 면에서 볼 때 그는 아주 중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비록 스크린에서는 많이 볼 수 없었지만요.

앤디가 누구죠?

Unkrich: 토이스토리에 등장했던 꼬마 아이 말입니다.

그 소년 말씀이시군요.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서요.

Unkrich: 죄송합니다. 제작 제작한 영화다 보니 저는 아주 익숙하거든요. 앤디는 영화전반의 중요인물임에도 스크린의 출연빈도는 낮았습니다. 하지만, "네모를 찾아서"에서 네모는 영화 전반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어린이라는 캐릭터를 작업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것이지만, 보람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껏 제작하신 작품들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층에게도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번 작품도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얻으리라 생각하시나요?

Unkrich: 물론입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감상하고자 원하는 영화를 제작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모 또한 전작 영화들과 비교할 때, 설사 그 보다 넓지는 않을 지라도 그 만큼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리라 생각합니다. "네모를 찾아서는 아주 귀여운 최고의 작품입니다. 캐릭터 또한 매우 매력적이며 감상하기에 아주 즐거우실 겁니다.

대본을 읽었을 떄 본인의 감정을 자극했던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Unkrich: 지금 작품 뿐만 아니라 지금껏 작품의 대본을 맡아왔던 Andrew Stanton이었습니다. 그는 몇 년전 저를 비롯해 John Lasseter와 다른 동료들에게 대본을 보여주더군요. 그때가 아마 토이스토리2의 제작을 마쳤을 때일겁니다. 그의 대본은 픽사에서 완벽한 영화로 제작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제작을 시작하신 이래로 애니메이션 업계가 어떻게 변모하였다고 생각하시나요?

Unkrich: 저는 개인적으로 이전에 애니메이션업계에 종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라이브 액션을 전공하였고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도 영화를 공부하였기에 동료들에 비해 전통 애니메이션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토이 스토리 제작 중에 제작팀은 이 작품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해야 하느냐에 관해 많은 토의를 거쳤습니다. 저는 그 의견에 완강히 반대했지만 결국에는 반영되지 못했죠. 우리 제작팀은 스스로를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팔렛트로 이해하고 모든 작품에는 그들만의 스타일이 있으므로 이들을 서로 접목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토이 스토리를 제작한지 8년이 지난 지금은 애니메이션의 추세가 점점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을 제작하는 이유가 더 암울하다는 데 문제가 있는데 이는 컴퓨터 그래픽이 매체적으로나 외견상의 본질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 2D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박스 오피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데서 이를 점점 회피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들에 대한 평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 우리가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었고 이는 놀라운 흥행성적을 기록했으며 드림웍스가 제작한 슈렉 또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큰 인기를 누린 작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것들이며 이에 비해 형편없는 개봉 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제작된 작품들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 업계가 컴퓨터 그래픽 쪽으로 선회한 것이겠죠.

그러면 이러한 작품들이 수작업이라는 제작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란 말씀이군요.

Unkrich: 네. 전혀요. 하지만 관객들 사이에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작품은 훌륭하고 수작업으로 제작된 것들은 진부하다는 생각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인식 속에서도 호응을 얻지 못하는 몇몇 주요 CG영화들이 있으며 반면 여전히 제작되고 있는 수작업 애니메이션이 놀라운 흥행성적으로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될 것입니다. 릴로 앤 스티치(Lilo & Stitch)는 박스 오피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었을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많이 사랑받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수작업 애니메이션이 그 입지를 굳히는데 기여하고 있는 겁니다. 애니메이션 업계는 항상 주기를 타고 있으므로 가까운 장래에 수작업 애니메이션이 핫 이슈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업계의 동향을 살피는 일이 픽사에서 우리가 맡은 임무이므로 그에 대비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야합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입장에 있는 우리 제작팀도 모든 영화가 획일화되어 비슷한 형태로 제작되는 것은 원하지 않으니까요.

미국에서는 과거 몇 년에 걸쳐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점점 어린이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는데 저는 이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을 돌려 다른 나라의 애니메이션을 살펴보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가히 정상급이라 봐도 무방할 겁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제작하여 금년에 아카데미 상의 영예를 안은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빛나는 작품입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제작을 마쳤을 무렵 저는 이러한 문제들을 이 영화를 통해 제시하게 되었고 언론계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이례적인 방향으로 제작된 본 영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군요.

우리 제작팀은 제작하는 영화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단지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규명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분간은 이런 일들이 힘에 부칠수도 있지만 미국 내에 존재하는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여태껏 애니메이션에는 관심을 두지 않던 어른들을 극장으로 몰고 있습니다. 지금껏 제작된 작품들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당신이 제작한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우리 아이가 너무 열열히 시청하길래 같이 봤는데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전혀 질리지가 않더군요." 이러한 이야기를 많은 어른들에게서 들어왔지만, 아직 저희 영화를 못 보신 어른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돌리는데 여전히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지금까지 Unkrich씨의 제작팀이 제작해온 작품들은 애니메이션의 기준을 높히셨는데요. "네모를 찾아서"도 전작들의 위치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Unkrich: 그런 생각들이 엄청난 부담입니다만 많은 분들은 그렇게 엄청난 부담으로 점차 원기를 잃어갈 꺼라생각할겁니다. 여전히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다행스럽게 우리가 제작하는 영화들은 회를 거듭할 수록 점점 더 빛을 발했고 수난 끝에 탄생된 각각의 작품들은 아주 멋지고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만족할 수 는 없었습니다. 제작팀은 한 번에 한 작품씩 만을 최고의 작품으로 제작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러한 제작 과정 중에서도 우리를 지켜보는 눈들이 많으며 이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러한 기대들때문에 앞으로의 제작과정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항상 제작하는 모든 작품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각각의 영화들은 항상 최고의 노력이 투입되는 겁니다. 그래서 "네모를 찾아서"에 대해서도 우리는 매우 자부심을 느낍니다. 어린이와 성인으로 구성된 심사단들에게 영화의 시사회를 거쳤고 이는 지금까지의 어떠한 전작보다도 좋은 평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는 더욱 고무되었으며 또다시 멋진 신작을 우리 손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명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제작하신 애니메이션물을 살펴보면 픽사는 매 영화마다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있는데요. 이것이 아마도 성공의 주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사처럼 보이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많았었죠.

Unkrich: 물론입니다. 픽사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 모든층에 두루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거죠. 흥미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제작하고 이들을 있음직한 상황과 실사같은 환경에 접목시키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되는 겁니다.

이번 여름 개봉될 다른 대작 영화들과 개봉시기를 같이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별다른 우려가 없으신가요?

Unkrich: 사실상 "네모를 찾아서"는 개봉 시기를 아주 잘 맞춘격입니다. 매트릭스2:리로디드(The Matrix :Reloaded)의 개봉 후 몇 주후에 상영될 예정으로 그 후 몇 주간은 확실히 안심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상연날짜에 아주 만족하며 이번 여름을 겨냥한 다른 신작 영화들의 개봉일을 비교해 보았을 때도 별 무리없이 선전할 거라 봅니다.

"네모를 찾아서"는 아주 훌륭한 영화입니다. 여름에 상연될 다른 신작들 또한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이유로 본 영화를 찾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우리영화사가 쌓아온 흥행성적을 반추해 볼 때 관객들도 이 영화의 선택에 충분히 만족할 것이며 제작팀 또한 만족만을 선사할 겁니다.

픽사에서는 처음 영화편집부터 시작하셨는데요. 이러한 역할에 요즘 들어 많은 변화가 있었나요?

Unkrich: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고, 단지 하나의 보편적인 변천단계를 거친거죠. 초기의 영화작업은 소규모의 팀으로 출발했었지만, 지금에서 그 규모가 많이 확대되었거든요. 그리고 최근 들어 기본적으로 더 공식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여전히 저는 모든 영화에 있어서는 매우 고정적인 역할 즉, 영화제작의 창조적인 팀작업의 정수를 맡고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일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Unkrich: 예. 물론이죠. 이곳에 일하게 된 것에 매우 만족하며 이러한 기회를 행운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