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이상 연령층의 관객들의 귀에 익은 ‘로보트 태권V’의 주제가는 이렇게 시작된다. 지난 76년 개봉된 ‘로보트 태권V’는 당시 ‘마징가 Z’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TV 애니메이션의 기세를 꺾으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18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을 만큼 ‘로보트 태권V’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그 ‘로보트 태권V’가 돌아온다.


영화 ‘편지’와 ‘약속’을 제작한 영화사 신씨네(대표 신철)는 지난 84년 8편을 끝으로 관객의 뇌리에서 사라진 ‘로보트 태권V’를 3D와 2D기법을 혼합한 새로운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기로 하고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씨네는 이미 ‘로보트 태권V’의 연출자인 김청기 감독으로부터 애니메이션 판권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연출은 다른 감독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트 태권V’는 그동안 김청기 감독의 전 스태프가 임의로 상표권 등록을 해놓고 김감독과 저작권 분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법원이 상표권 등록이 무효라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신씨네는 ‘로보트 태권V’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