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VF : Chris Delaporte를 어떻게 만나 Kaena를 작업하게 되셨나요?

Thomas Marqué : 저는 1996년 말경 IN VIVO라는 작은 비디오 게임업체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Athanor라는 멋진 실시간 게임세트를 작업하고 있었는데 당시 추진되고 있던 여타의 프로젝트들처럼 발매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러던 화중에 자신들의 게임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위해 여러 회사를 물색하고 있던 Chris Delaporte와 Patrick Daher라는 멋진 두 아티스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바로 Gaïna였습니다. 그들은 실시간 게임 세트를 작업할 아티스트를 물색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었습니다. 그래서 Gaïna에 대한 토의를 거쳐 두 달 후에 프랑스 외각에 위치한  Neuilly에 위치한 작은 신생 업체인 Chaman과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1997년 2월  실시간 게임세트인 Gaïna의 제작에 돌입하여 일 년 후에 완벽하게 작동 가능한 데모버전을 완성하였습니다. 동시에 Chris, Patrick와 소규모의 유능한 인재팀은 본 게임의 최초 시네마틱을 선별하여 프랑스의 유료 유선 방송 TV인 Canal +를 포함한 많은 제작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작품을 감상한 모든 제작자들은 게임 속 우주의 매력에 도취되어 이를 영화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때부터 모험이 시작되었죠. 그 당시 저는 이 모든 작업이 전혀 나무랄 데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루는 Chaman의 사장인 Denis Friedman가 이 작품의 특수효과를 제작해 보고 싶은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보더군요. 저는 기꺼이 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영화의 특수효과는 매우 많은 양의 다양한 작업이었으므로 R&D에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DVF : 왜 3ds max 3로 작업하기로 결심하셨나요?

Thomas Marqué : 1997년 작업팀은 빠르고 안정적이며 다루기 쉬워서 그 당시로는 최고의 소프트웨어였던 3ds4로 리얼타임 세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3ds의 도스버전으로 모든 작업을 했었습니다. Kaena의 작업은 Max 2로 시작하였고 그 후 많은 사람들이 3ds max 3를 작업에 적합하지 않는 단지 비디오 게임에만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지만 이러한 선택은 작업팀에게는 논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별다른 고려없이 max 3.1로 업데이트하였고 플러그인과 파일간의 호환성의 이점으로 계속해서 이 버전을 영화 제작에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특수 효과 작업에 있어서는 맥스의 Realflow/Realwave, Simcloth, clothreyes, Afterburn 등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테스트했습니다. Elrik이 저를 플로이드 다이네믹스(fluid dynamics)의 특정화 작업에 참여시켜 우리팀은 Realflow를 선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모든 작업공정은 100% 맥스로 작업하게 된 셈이었습니다.

3DVF : Kaena의 헤어를 구현하는데 어떤 기술을 사용하셨으며, 어떻게 애니메이트 하셨나요?

Thomas Marqué : 헤어 작업은 저에게는 항상 매력적인 작업입니다. 영화의 초반부에는 Kaena는 자메이카 흑인들처럼 가닥가닥 땋은 머리 스타일을 하고 등장합니다. 땋은 머리는 각각의 굵기 때문에 작업이 어려우며 매쉬(mesh)와 충동할 경우 언뜻 보기에도 금방 표시가 날수 있습니다. 저는 초반부부터 cloth에 기반을 둔 다이네믹(dynamic)인 Clothreyes을 선택하였고 그 다음에는 Simcloth를 사용하였습니다. 작업팀은 가닥가닥 땋은 머리의 작업은 잊어버리고 있었으며 저는 가늘고 긴 헤어를 구현하는 것이 제작상 더 멋지게 구현될 수 있을 거라고 Chris에게 말했습니다.

3D에서 보통 헤어는 길고 부시시하게 구현되지 않습니다. 토이 스토리의 시드(Sid)의 여동생은 어깨에 닿지 않는 단정한 단발머리를 하고 있으며 이는 파이널 판타지에서도 이용되었는데, 같은 형태지만 더욱 아름다운 헤어의 모습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슈렉에서는 등뒤로 길게 땋아 내린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공주가 등장합니다.(이 헤어의 형태는 메쉬와의 충동 위험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헤어 다이네믹스의 표본을 블리자드 시네마틱 동영상(Blizzard cinematics)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헤어, 어깨, 얼굴의 엘리먼트(elements)들의 충돌은 Simcloth(Chaosgroup, coder : Vladimir Koylazov)에서 해결 해야할 하나의 골칫거리였습니다. 오늘날은 Simcloth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ShagHair의 레퍼런스(reference)로 이용하기위해 Kaena의 머리에 흩어진 20가닥의 cloth를 모델링하고 mesh-to-spline라는 무료 플러그인의 작업을 거쳤습니다. 물론 이 방법으로 작업의 성과는 거의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메쉬와의 심한 충돌과 캐릭터의 복잡한 포즈때문에 많은 보정 작업을 거쳤습니다.

또한 ShagHair의 다이렉트 다이네믹스인 wind를 주로 사용했으며, 캐나다인 애니메이터인 Emilio Gorayeb도 작업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는 단지 ShagHair만을 이용해 까다로운 장면상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작업팀의 절반가량이 헤어를 제작하는데 투입되었습니다. 오늘날은 더욱 강력해진 프로세서와 다양하고 새로워진 툴들의 발달로 보다 향상된 솔루션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Discreet Reactor에서 로프 기능(rope function)을 테스트한다면 멋진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을 겁니다. 

3DVF : Chris씨께서 도입부의 작업이 약 3년 가량이 소요되었다고 하시던데요. 이 장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Thomas Marqué : 짬짬이 들인 시간이 3년이 될 겁니다. 저는 작품 초반부의 3분 가량의 긴 씬을 작업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종종 Chris는 명확한 계획 없이 영화 초반부에 버려진 외계 비행선을 설정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명확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종종 깊은 우주 속에서 도입부를 시작하는 영화는 감독이 카메라를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우주선에 초점을 맞추고(스타워즈, 에일리언), 가장 인상적이고 리드미컬하게 진행되는(깊은 해저의) 보편적인 장면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아주 근접했을 때 보통 그 장면은  나누어져 배우들을 따라 우주선의 내부에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장면을 세부적으로 나누지 않고 우주선이 우리위로 유영하며 갑자기 카메라가 그것을 가로 질러 갈때 그러한 끔찍한 장면으로 각인되는 공포스런 느낌을 몰래 삽입시켰습니다. 

Tarik Hamedine이 우주선의 앞부분을 드로윙하고, 카메라가 유영하는 장면을 모델링하여 테스트하는 작업은 제가 담당했습니다. 제가 맡은 다른 효과 작업이 종종 세부적인 작업에 영향을 끼쳤으므로 이 장면의 작업은 결과적으로 2002년 초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우주선 내부의 묘사는 다른 작업팀들이 모델링한 모든 엘리먼트들을 수집해 일괄적인 장면으로 연출했습니다. 계획을 실행으로 옮겨 컴포지팅 작업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들은 놀라운 경험이었는데, 저는 이 장면과 같은 작업들을 Kaena의 다른 장면에도 이용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3DVF : "감독으로서 제작상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로부터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요?"라고 Chris에게 질문했더니 아래와 같이 답을 하더군요.

"오늘날의 소프트웨어는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기대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작팀은 스토리 텔링과 배경 전반의 제작에 더욱 열의를 쏟아야 합니다. 3D툴의 유동성은 무한한 창조의 영역을 열어준 셈입니다. 3D는 제작툴의 총아라 하여도 무방할 것이며 툴들은 놀랍도록 향상되어 단지 제작상의 한계가 있다면 아티스트의 상상력이라고 보야할 할 정도입니다. 우선 Thomas Marqué와 인터뷰를 나누어 보세요. 그는 이러한 문제에 관한 흥미로운 이론을 정립하고 있거든요."

그럼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Thomas Marqué : 물론 저는 3D툴들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수 많은 테스트를 거친 후에야 소프트웨어들만의 본래적인 목적을 활용하여 별다른 2D 예비 드로윙없이도 진정한 이미지 제작툴로 이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3D툴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명확한 예제를 제시해 줍니다. 3년 전 Chris는 Hoppaz (Vecarians)를 이용하여 외계 종족의 타이포(typo)를 제작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고선 이러한 주제에 대한 계획을 입안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저는 Vecarians는 매우 진화된 종족으로 2D 타이포는 너무 단순하여 그들 환경을 그래픽으로 개선시키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단일의 오브젝트(일종의 타이포그래피컬 몰드( typographical mould))에서 얻어낸 3D솔루션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단일의 오브젝트는 트위스트(twist)나 로테이션(rotation)과 같은 단순한 디포메이션(deformation)을 적용하여 모든 캐릭터를 제작하는데 이용하였습니다. 본 오브젝트는 다양한 앵글에서 살펴보면 무한한 형태로 달라질 수 있는 드로윙인 셈이었습니다. 따라서 심플하지만 다양한 3D 오브젝트를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중앙에 위치한 것이 몰드(mould)이며 푸른색으로 나타난 것은 몰드를 변형한 후에 랜더된 이미지들입니다. 본 예제에서는 별다른 예비 디자인 없이 3D툴만을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캐릭터를 제작하려면 일분 만에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결과물은 매우 유동적이며 데이터베이스가 제작공정의 처음부터 3D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영화 작업에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참조 2D 디자인은 3D로 전환할 때 3D와의 호환문제로 감독이 수정할 수 없는 단점을 안고있지만, 3D 디자인이라 부를 수 있는 이 방법은 2D 디자인에 얽매일 필요 없이 초반 작업부터 3D 툴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므로 특수효과를 제작하는 하는데 있어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3DVF : 이러한 모험적인 작업들로부터 배우신것이 있다면요?

Thomas Marqué : 이 작업은 저에게는 아주 멋진 모험이었습니다. 본 작업을 통해 저는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으며 3D의 거의 모든 영역을 충분히 시험해 볼 수 있었던 행운도 누렸습니다. 제작상에 겪었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영화상에서 얻어낸 쾌거를 고려할 때, 프랑스에서도 기술적 성과에 의존하기보다 스토리텔링에 주안점을 둔 저 예산의 멋진 3D 영화를 완벽하게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추어 졌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3ds max는 완벽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향후에는 제작공정상의 많은 문제점들이 완벽히 해결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Kaena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본 영화는 프랑스의 3D 영화제작의 지평을 연 작품이 될테니까요. 그러한 3D 작품 또한 프랑스 영화의 주류로 등극하리라 기대해봅니다.  

3DVF : 멋진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추진하시는 작업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