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 Entry”
The Cell - Toybox Studios 제작
© 2001 NewLine Productions. Inc.

영화 시카고와 패닉룸과 같은 대작의 특수효과를 담당하여 만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Raymond Gieringer와의 인터뷰 (인터뷰: Carole Bouchard/ 편집: Xen Wildman) 

유능한 특수효과 감독인 Raymond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장면을 실사처럼 구현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특수효과 전문가인 Kevin Tod Haug도 "전문가들조차도 실사와 구별할 수 없는 장면을 제작했다면 말 다한것 아닙니까?"라고 혀를 내두른 Raymond를 토론토에서 만나보았다.

CGC: 애니메이터로 제일 처음 접한 작업은 어떤 것이었나요?

RG: 캐논 복사기의 TV 광고 제작을 맡아 컴퓨터 그래픽으로 페이지와 이미지에 드러나는 잉크 방울을 제작해야 했죠. 이는 제가 제작한 최초의 실패작으로 모두 사장시켜 버렸습니다.

CGC: 영화계에서 제일 처음 맡았던 작업이라 하면요?

RG: 로스앤젤래스로 건너가 Busta Rhymes의 뮤직 비디오 작업에서 몇 장면을 감독했습니다. 그린 스크린(green screen)으로 온통 둘러싸인 비행기 격납고만한 크기의 세트로 걸어들어갔을 때가 기억이 나네요.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CGC: 지금껏 제작하신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시는 작품이라 하면요?

RG: 많은 작품을 흥미롭게 제작해 왔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는 시카고(Chicago)를 들고 싶네요. 유능한 시각 효과 담당자들과 멋진 제작팀이 이룩한 창조성의 결집으로 탄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멋진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 경험하고 싶습니다. 

시카고는 논 이펙츠(non effects) 영화의 멋진 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특수 효과 장면이 얼마나 제작되었냐구요? 전체적으로 우리 담당자들은 45개의 시각 효과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업체에서 보정 장면을 추가하고 디지털 작업을 지원했습니다. 적당한 효과 장면이 삽입된 영화로 "논 이펙츠"영화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CGC: 특수 효과 감독으로서의 자신이 맡았던 임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RG: 특수효과 팀의 개념을 미술부와 제작 디자이너로서 영화에서 일련의 효과작업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John Myhre씨를 포함해서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렇게 구성된 제작팀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영화 시카고의 특성상 특별한 위치선정과 시간을 고려하여 작업을 진행시켜야 하는 임무를 지고 있었습니다. 스토리를 탄탄히 받쳐주기 위해 시대가 풍기는 정확한 이미지를 재창조해야 했죠. 따라서 1929년의 시카고를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 요소들을 조사하고 정확히 디자인하는 작업 뿐만 아니라 마무리 작업을 완벽하게 합성하여 관객들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장대한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조장하는 창조적인 모험을 시도해야 했습니다.

Chicago 와이어 프레임(Wireframe)에서 완성장면까지 - Toybox Studios 제작
© 2002 Miramax Film Corp.

CGC: 컴퓨터 그래픽으로 토네이도(파티클 시스템)작업을 언제 처음 하셨는지요.

RG: Busta Rhymes의 뮤직 비디오 작업에서 컴퓨터 그래픽 토네이도를 제작하는 첫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약 3주 가량을 토네이도 제작에 쏟아부었고, 뮤직 비디오상의 27개의 장면을 연출하는데 사실상 5일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작업을 마치고 3일 꼬박 잠만 잤습니다.

CGC: 현재는 Digital Fusion로 작업하신다고 알고 있는데요. 본 에플리케이션에 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RG: Intelligent Creatures의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때, Inferno, Flame, Shake등의 보통의 사항들을 고찰해 보았습니다. Fusion에 대한 인식은 계속 있어왔지만 사용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렇게하여 우리팀은 본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내장되어 있는 풍부한 툴셋의 기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는 독립적인 해상도를 구현하고 4킬로 바이트의 플레이트(plate)를 현저히 속도를 저하시키지 않고도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Fusion은 리눅스에 대한 베타테스팅(beta testing) 단계에 있었는데, 이는 리눅스에 기반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우리팀의 기조에 딱 들어맞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완벽한 보너스로 Eyeon Software의 한벌의 야심작을 우연찮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CGC: "기술이 아닌 아티스트에 기반을 둔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나요?

RG: 최신의 뛰어난 기술을 습득하는데 커다란 비중을 두고 있는 기업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사고방식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품을 실제 제작하고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능한 아티스트 없이는 사용하는 기술 또한 무의미하다는 사실입니다. 독창력은 결국에는 개인의(또는 그룹인들 간의)표현력이 발휘된 형태이므로, 기술에 대한 공헌은 아티스트에게 돌려야 한다는 입장을 저는 강력히 지지합니다. 아티스트들에게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멋진 툴들이 제공된다는 것은 중요한 원리이지만 이도 단지 같은 목적을 향한 하나의 도구인 것입니다. 

CGC: 특수효과 감독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작업이 있다면요?

RG: 저는 세트에서 작업하는 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이는 꼭 최전선에서 기본적이고 독창적인 추진력으로 작업에 임하는 느낌이랄까요. 그 작업이 끝나면 아티스트들과 각각의 장면들을 통합하고 만족스러운 영상을 제작하게 됩니다.

CGC: 초대형 공상과학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이라 하면요?

RG: 저는 소량의 효과작업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편입니다. 저는 멋진 영화는 구성이나 캐릭터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받쳐주는 영화에서만 여러 특수 효과들도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GC: 멋진 특수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요?

RG: 여덟 명의 유능한 인재와 항상 더 나은 곳을 향해 노력하는 두 명의 일꾼과 함께 잘 협력해 나가면 됩니다. 

CGC: 본인이 작업하신 영화 더 셀(The Cell)은 원래 2D작업으로 진행하실 계획이었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페이지의 제일 첫 이미지를 참조하세요.)

RG: “Second Entry” 는 제가 "더 셀"에서 작업했던 장면입니다. 그 당시 특수효과 감독인 Kevin Haug과의 긴밀한 협조아래 캐서린(제니퍼 로페즈扮)이 아래로 떨어지는 터널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했습니다. 초기 컨셉은 터널 장면을 위해 일련의 매트 페인팅(matte paintings)들을 제작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3D로 완벽하게 텍스쳐된 모델을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카메라 움직임들을 후기 공정에서 도입하자는 의도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제작팀이 감독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그가 샷을 잡는 구도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결국에는 장면은 자물쇠가 풀려버린 것처럼 시각적으로 매우 충격적었으므로 어떠한 카메라 움직임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3D 환경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창적인 탐구로 말미암아 감독이 제작팀이 제공하는 어떠한 요소에 의해서도 한계 설정되지 않도록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bove: Panic Room - images created by Toybox Studios
© 2002 Sony Pictures Digital Entertainment Inc.

CGC:영화 패닉 룸(Panic Room)에서 불가능 했다고 말하는 카메라 움직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RG: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David Fincher 감독은 관객들의 시선을 집의 어떤 한 부분에서 다른쪽으로 끌어보고자 하는 의도를 염두에 두고, 패닉룸의 바깥쪽에 배치되어 있는 온풍기와 연결되어 있는 정원의 호스를 서서히 탐색하는 장면을 실었습니다. 이 장면에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라이브 액션 플레이트(Live Action plates)에 연결할 CG장면이 필요했습니다. 샷의 앞과 뒷부분은 모션 컨트롤 카메라(Motion Control camera)로 기록하고 두 개의 플레이트를 이음새없이 연결할 CG 미드섹션을 제작했습니다. 이 장면제작에 있어 가장 애로였던 것은 실제 환경에서 모든 제작을 시도하고 마무리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과 주의를 라이트닝, 텍스쳐링, 디테일링에 쏟아 부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컴퓨터로 제작된 엘리먼트들의 특성은 영화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Kevin Tod Haug와의 인터뷰를 참조하세요.  Panic Room의 클립들과 ToyBox Studios에서 Raymond가 제작한 "배관을 통과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CGC: 특수 효과업계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RG: 완벽한 투명함을 추구하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판타스틱한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관객들은 시각효과가 사용되었다는 것조차 분간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이점에 있어서 제작팀은 서로들간의 칭찬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CGC: 특수 효과를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RG: 물론 재능과 헌신이 불가결의 요소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독특한 작품의 제작을 표방하여 다른 각도에서 작업 방향을 잡는 인재들과 교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CGC: 친구분들과 팀을 결성하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분들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RG: Michael Hatton, Wendy Lanning, Lon Molnar의 세 명의 친구들입니다. 모두들 특수효과 부분에서는 고수들이므로 시카고와 패닉룸의 영화작업을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제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또한 이들과 동업으로 Intelligent Creatures이라는 특수효과제작 업체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방송과 영화의 합성작업에서 탄탄한 실력을 다진 Michael는 창조적인 시각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골고루 갖춘 인재입니다. Lon은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의 영역에서는 가히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Wendy는 완벽주의자로 고객들과 아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우리 팀원 모두를 고무시키는 존재입니다. 우리팀만의 독특한 디자인 제작작업을 이러한 멋진 구성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는 아주 뿌듯합니다.

CGC: 향후 추진하실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RG: Havana Nights(더티 댄싱2)이 Intellligent Creatures에서 작업하는 첫 작품인 셈입니다. 본 영화는 Guy Ferland이 메가폰을 잡고 Band Apart, Artisan Entertainment, Miramax Films의 세 업체가 손을 잡고 제작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시대적 배경은 50년대 중반으로, 우리는 거대한 스케일의 매트 페인팅과 3D 지오메트리를 퉁합하여 시대적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컴포지팅작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영화"시카고"에서 Miramax와 공동작업으로 탄생시킨 성과에 기반한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단편 질문들

최초로 사용한 컴퓨터는요?

Commodore 64였던 것 같네요. 하지만 애니메이터가 되기위해 교육받을 무렵에는 64메가비트 램을 탑재한 SGI Indy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때가 바로 엊그제 같네요.

컴퓨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을 들라면요?

undo 버튼이요.

반면 가장 싫어하는 점은요?

컴퓨터의 특성상 아티스트들은 어두운 방안에서 가만히 앉아 작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점에 있어 개선안이 마련되었음 하네요. 

가장 좋아하는 도구를 들라면요? 

제 스위스제 군용 나이프요. 

가장 좋아하는 미국 영화는?

빅 블루(Big Blue). 젠(Zen)이 자유롭게 다이빙하는 장면에 영화의 멋진 스토리가 결집된 멋진 영화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외국 영화는?  

델리카드슨 사람들(Delicatessen). 어둡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묻어나는 영화입니다. 

가장 존경하는 감독은?  

Ridley Scott. 꼼꼼한 스토리텔러십니다. 

가장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은?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요. 당연히 Ridley Scott감독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딱히 한 권만을 꼽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현재는 꽤 재미있는 Rise Of The Creative Class라는 책에 거의 심취해 있습니다. 그 책은 매우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가장 좋아하는 정통 아티스는?  

David Hockney. 70년대 중반의 포토그라피와 어울어진 그의 강도높은 작품은 제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놀림감으로 삼고 싶은 상대라 하면요?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요.

Related Links:

Intelligent Creatures

Toybox Studios

The Cell Movie Site The Panic Room Chicago Movie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