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결산] 문화콘텐츠산업 분야별 정리<4>-모바일

로봇 태권V 모바일 게임.

올 한해 국내 모바일 시장은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국내의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의 해외시장 진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동영상 위주의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모바일 서비스의 대표적 기기인 휴대폰은 미디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올 한해 모바일업계의 이슈를 정리해본다.

▶동영상 위주의 모바일 서비스 시작

`여우계단` 모바일게임(사진왼쪽)과`원더풀데이즈` 모바일게임.

올해 모바일 콘텐츠 업계의 대표적인 이슈는 바로 동영상 위주의 모바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을 들 수 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준(June), 핌(Fimm) 등의 광대역(Braodband)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그간 단편적인 서비스에 머물던 모바일 콘텐츠가 다양한 동영상 위주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동영상 위주의 서비스는 단말기를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닌 미디어로 인식하게 하는 현상을 낳았다.

따라서 그간 단순한 정보제공과 그림파일 혹은 게임을 제공하던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은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을 서비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이러한 동영상 서비스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업체 해외진출 활발

인프라와 콘텐츠 면에서 선두주자로서, 올 한해 국내 모바일업체는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중국국제인터넷문화박람회 등 국제전시회를 통해 수준높은 국내 모바일 콘텐츠를 세계시장에 알렸다.

지난 가을 중국에서 처음 개최된 중국국제인터넷문화박람회에는 국내 모바일 및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관련 27개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장에 한국공동관을 마련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비즈니스 상담회와 다양한 전시 발표회를 개최해 국산 모바일콘텐츠를 알리는데 일조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0월 31일 해외 모바일 환경을 구축한 `테스트베드실`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한편 진흥원은 국내 중소 CP(Content Provider)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출용 모바일 콘텐츠의 국내 테스트가 가능한 '모바일 콘텐츠 테스트베드실'을 구축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사업은 국내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이 해외 진출시 겪는 경비상의 비용부담과 핵심기술 유출 우려를 해소시켜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닦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 꾸준해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졸라맨`이 모바일용 버전으로 제작돼 지난 7월 4일부터 SK텔레콤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는 더욱 활발해졌다. 특히 올해는 과거 인기몰이를 했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모바일에 대거 등장했다.

로봇 태권V, 로봇찌빠, 일곱 개의 숟가락 등이 대표적 케이스. 졸라맨, 오인용, 탑 블레이드, 용도리, 물방울 요정 몽이 등 많은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모바일 게임 혹은 동영상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바일 전용 영화, 모바일 전용 뮤직비디오 등이 등장해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킴스애니컴(www.kimscomm.com)이 풀 3D로 제작한 코믹한 캐릭터 `용도리`.

허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