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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TV용 풀 3D 애니메이션이 현재 기어씨지아이(주)에서 제작중이다.

‘X-9 the Booster Boy(이하 'X-9')'라는 제목으로 제작되는 이 애니메이션은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인간과 컴퓨터의 화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30분 26부작으로 제작될 ’X-9'은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지닌 X-9이라는 로봇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미국 방영을 목표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어씨지아이코리아(주) 정의득 대표는 미국 수출을 목표로 하는 작품이니만큼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인 감독과 스토리 작가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작품은 미국의 PBS, KBWB(Kids' WB 계열), KRON(NBC Kids 계열) 등 방송사와 LOI(사전구매계약서)를 맺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이 작품은 98년부터 기획되었던 것으로 이전 이름은 ‘제로나인’이었다. ‘제로나인’은 지난 해 9월 데모가 나왔었다. 기어씨지아이는 이 데모를 갖고 미국 방송국 관계자들을 접촉해 소개했다. 그러나 이들로부터 캐릭터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어씨지아이는 이 지적을 받아들이고 캐릭터와 연출을 보강했다. 그 결과가 이번에 소개되는 'X-9'이다.

정 대표는 5월까지 파이프라인 구축을 끝내고, 6월부터 본격 제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X-9'은 내년 하반기에 미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X-9'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이야기의 배경은 미래의 지구연방정부시대. 바퀴벌레 종족 행성의 지도자, 레지듀스(Resideux) 황제는 태양계 정복을 목적으로 주위 행성들을 침략한다.

한편 레지듀스의 지배를 받고 있는 해파리 종족 행성의 과학자 GOP과 OOP은 자신들의 행성을 수호하기 위해 연구하던 로봇을 레지듀스의 지시 아래 지구에 침투시킬 스파이용 로봇으로 제작하게 된다.

레지듀스의 부하 노클이 지구연방정부의 지도자인 에밀리 대신 그녀의 딸 헬렌을 납치하고, 헬렌은 그 곳에서 만난 GOP과 OOP의 탈출을 도와준다.

헬렌의 도움으로 지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된 두 과학자는 자신들이 개발한 로봇 "X-9"을 지구방어용 무기로 프로그래밍 하여 에밀리에게 바친다.

X-9은 9살 남자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천진난만한 로봇으로 탄생하여 헬렌과 남매 같이 다정한 사이가 된다. 미완성 로봇인 X-9은 자신이 가진 힘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해 예측불허의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이야기에서 유머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자신도 인간처럼 되기를 바라는 X-9은 인간들과의 생활을 통해 사랑, 꿈, 선의 등 인간의 긍정적인 덕목과 감정을 하나씩 배워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