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IBM, 파워5 탑재 서버 공개

IBM이 5월 4일 파워5 프로세서 신제품을 처음으로 탑재한 서버 e시리즈 i5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IBM의 현 서버 제품라인인 z, p, i, x시리즈의 차이를 점차 없애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이 서버와 고성능 컴퓨터 시장을 타겟으로 한 64비트 프로세서, Power5를 공식 발표하고 이에 기반을 둔 서버 제품군을 내놓았다.

IBM은 Power5의 공식 발표와 함께 이 프로세서에 기반한 iSeries i5 520(1-2way), i5 570(2-4way)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 서버에는 웹 스피어 전자 상거래용 소프트웨어와 DB2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6월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파워5는 기존 파워4의 아키텍쳐를 개선한 것으로써 파워4용의 코드와 호환성을 유지한다. 파워4와 마찬가지로 Power5 역시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써 1개의 1.92MB L2 캐쉬를 공유하며 오프 다이 L3 캐쉬를 채용하고 있다. 또한 온 다이 메모리 컨트롤러로 각 프로세서 당 최고 1024GB의 메모리를 지원하며 최고 128개의 논리 프로세서 구성이 가능하게 된다.

Power5 프로세서는 인텔의 아이태니엄, 썬의 울트라스팍, HP의 PA-RISC 프로세서등과 경쟁하는 하이엔드 프로세서로써 IBM은 이 프로세서로 서버 라인인 i시리즈와 p시리즈를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두 서버 시리즈는 하드웨어 사양은 동일하며 운영체제와 기타 애플리케이션만이 차이가 있다.

Power5는 IBM의 가상 기술인 가상엔진(Virtualization Engine) 탑재로 CPU 1개당 최고 10개의 다른 운영체제 구동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서 IBM은 각각의 목적에 맞는 여러 다른 플랫폼의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기업들의 솔루션 지불 비용과 관리 비용을 낮춰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IBM의 새 서버 시리즈에는 하이퍼바이저(HyperVisor)라는 기술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메모리와 네트웍 리소스를 각각 다른 파티션에 배정할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을 통해서 다른 도메인간의 네트워킹이 기존 이더넷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가능하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