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플라워 차트 1위(2D 일러스트 부문) 수상작
"도깨비 잡이 이야기"의 김지한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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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작가 - 상명대 졸업 - 과학소년 만화연재 및 기타 외주활동. - 현재 게임업체 그라비티에서 원화와 매핑을 담당.

cgLand : 안녕하세요. cgLand입니다.플라워 수상을 축하드리구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릴께요.
김지한 : 안녕하세요. 현재 그라비티에서 원화와 맵핑을 담당하고 있는 김지한이라고 하며 넷상에서는 자련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cgLand : 독특한 색감과 캐릭터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 "도깨비잡이 이야기" 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지한 : 도깨비를 소재로 써야겠다라고 생각한건 고교로 그 당시 연재되던 일본만화 "호야와 토라"를 보고 일본의 수많은 요괴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거의 그런게 없다는걸 깨닫고 우리나라만의 요괴를 가지고 만화를 그려보고 싶다란 게 첫 취지였습니다.

그후 여러 작업을 거치고 다듬어져 나온게 현재의 "도깨비 잡이 이야기"입니다. "도깨비 잡이 이야기"란 타이틀은 제가 생각해낸 도깨비가 나오는 스토리의 큰 제목이며 씨지랜드에 낸 그림들은 이 도깨비 시리즈중 하나인 "신조선 이야기"입니다.

"도깨비잡이"는 말 그대로 도깨비를 잡는 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신조선이란 시대에서 임금과 도깨비와의 어리석은 내기로 인해 나라가 망할뻔한 이후 도깨비를 배척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배척하는 존재가 "도깨비잡이"입니다.
"도깨비잡이"에서 주로 묘사하는 것은 도깨비의 생활삶과 이에 반하는 인간의 욕망이며 목적은 '한국의 소재를 써보자'와 '현대 한국인에게 잊혀져 가는 도깨비에 정신'입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깨비를 알려보고 싶은게 개인적 희망이며 목표입니다^^(웃음)

cgLand : 캐릭터 디자인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김지한 : 잘 그리는 작품과 작가들은 모두 좋아하지만 특별히 영향을 받았다- 라고 말할 작품이나 작가는 없군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BLAME!의 작가 츠토무 니헤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세계관과 더불어 그의 건물 구조물의 디자인은 정말 감탄할만합니다.

cgLand : "도깨비잡이 이야기"에 사용된 툴과 제작 과정에 대해서 소개 해 주세요.
김지한 : 일단 샤프로 밑그림을 합니다.밑그림은 대강의 덩이리를 잡은뒤 그후 차근차근 세밀한 부분을 그려줍니다.
그리고 스캔을 합니다.스캔을 할시에는 스캔 프로그램에서 1차적으로 대강의 잡티,명암 조절을 해줍니다.
저같은 경우는 스케치 위에 바로 채색하는 방식이 아닌 연필선을 그대로 살리면서 채색을 하기 때문에 연필선의 느낌이 그대로 살면서 깔끔하게 하기 위해 조정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채색은 포토샵 5.5를 씁니다.
포토샵에서 스캔된 그림을 LEVEL을 이용하여 스캔에서 미처 빼지 못한 잡티를 없앱니다.

1.처음 스캔된 상태.
2.레벨로 조정.
3. 잡티 제거.



그래도 남는 큰 잡티는 지우개로 지워주는 동시에 수정할 부분을 브러시로 수정해줍니다.

잡티제거거가 끝남

그런뒤 선의 색을 갈색으로 변경시킵니다.

갈색은 따듯한 느낌을 주는 한편 도깨비잡이 이야기의 기본적인 색입니다.이러한 수정작업이 끝난뒤엔 브러시로 채색을 해줍니다.
브러시는 오퍼시티100%인 둥근 브러시로 타블렛펜의 압력으로만 채색을 합니다. 일단 초벌 작업을 해서 전체적인 색을 정하고 분위기를 잡습니다.

그런 뒤에 자세한 채색 작업에 들어갑니다. 색시에는 레이어로 각 부분을 정하며 채색하는게 편합니다.
(예를 들어 살색 레이어 옷레이어 악세사리 레이어등등)
도깨비잡이의 그림에는 레이어가 23개 씌였습니다.

레이어를 많이 쓸수록 채색시 편한부분도 있지만 그림의 용량이 커짐에 따라 컴이 느려질때가 있으니 적당히 조절하며 채색합니다.

모든 채색이 완성되면 전체적으로 봐서 묘사를 빼줄 부분은 빼주고 더 자세히 할 부분은 더 자세히 수정해 줍니다.

묘사 전

묘사 후

필요할 시엔 색보정을 해주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춥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의 타이틀을 붙이면 완성입니다.

cgLand : 평소 작업 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부분은?
김지한 : 완성도겠죠.하지만 가끔 이 완성도에 집착하는 바람에 너무 심하게 묘사가 되서 재미 없는 그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gLand : "도깨비 잡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경우가 있었나요?
김지한 : 어느 부분에서 묘사를 더 해주고 어느부분에서 묘사를 덜해야하는 조절이 제일 힘듭니다. 그리고 색끼리의 조화부분에도 어려움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cgLand : 본인만이 추구하는 작품세계와 향후 만들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일본의 파이날 판타지나 기타 다른 게임산업을 봤을때 그들의 문화와 전통양식을 활용한 경우가 많습니다.그리고 그런 소재를 쓴 작품들은 날이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그러한 시도도 거의 없고 했다해도 많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한국적인 소재를 세련되게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도 동감을 하게 하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현재 만들고 싶은 작품은 아직까진 도깨비잡이 이야기겠네요.
현재 6월중에 코믹월드에 "자린이야기"라는 쥐요괴 회지를 준비중이며 생각중인 도깨비잡이들은 차후 계속 코믹월드를 통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죽기전에는 도깨비잡이가 애니화도 하고 싶네요^^(웃음)

cgLand :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해소 하시나요?
김지한 : 잠을 잡니다.잠은 꿈으로 여러 소재를 전해줄 때도 있고 몸의 피로도 해소되서 스트레스 해소에는 젤 좋은 듯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게임인데 주로 단기간에 마무리 지어지는 전략게임을 합니다. 요즘은 워크래프트3를 주로 하고 있죠.

cgLand :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지한 : 언제나 다른이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그려려는 것이 중요합니다.

cgLand : 씨지랜드 회원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김지한 : 감사합니다. 각기 가진 감각과 추구하고자 하는 것도 있겠지만 황무지같은 한국적인 소재 활용도 많이 해주세요.

cgLand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후에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