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시도하지 않았었던 전쟁을 다룬 3D 애니메이션에 도전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무모한 짓 이었다. 어떤 장면이 나올지는 전혀 알수도
없었고 오로지 우리의 머릿속에서 그려져 나오는 이미지들 몇 개로만 대강의 기로를 설명하고만 있었었다. 그래서 우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충분한 레퍼런스 이미지들을 모으기 위해 용산 전쟁 박물관에 갔었다. 또 각종 고증과 증언을 듣기위해 제일 큰 도서관에서 전쟁당시 기록과
증언을 통해 이야기를 찾아내었고 상황을 알아내고 건축 집을 통해 시대의 건축을 공부하면서 6.25라는 배경을 공부해나갔다. 어느 정도 자료가
모아졌을 때 우린 배로소 시작할 수 있었고 그 준비기간에만 8개월중 2개월을 소요했다.
3D 애니메이션은 일반적으로 애니메이터의 많은 노력에 의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감정을 충분히 나타내는 것 을 지칭 하는 경우 가 많다. 하지만 [기로]의 경우 두 명 이서 모든 것을 다해야하기에 빠르고 좋은 퀼리티를 내는 방법을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6mm Dv cam 을 용한 Match video 방식의 Animation을 고안하였고. 사전에 한편의 영화를 Dv
cam으로 만든 뒤 충분한 사전편집을 거쳐 3D 애니메이션으로 쓰여 질 것들을 선별하였다.
(촬영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부분은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Band of Brothers 를 참조하였다)
촬영된 총모델
랜더된 카빈 ,다른 종류의 랜더된 총기
< 기타 장신구류 >
촬영된 소품 수류탄
마야화면 모델링
랜더된 수류탄
캐릭터를 위한 다른 종류의 랜더된 소품
#3 캐릭터 모델링
캐릭터모델링은 일반인과 유명인의 사진을 참고하여 모델을 만들었다. 기본형모델의 자료와 복장은 용산전쟁 박물관에서 밀랍 인형을 통해 비례와
모습을 참조하였으며 기록필름에서의 복장고증에 시경을 썼다. 맵 소스는 전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제작되었고 제작한 우리역시 모델과
맵 소스 가되는데 기꺼이 동참했다.
그래서 모델이 제작자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쓰인 맵 소스의 이미지는 클로즈업때 2048x2048 멀리 있을 때 512x512
로 거리에 따라 차별화 있게 제작 랜더 타임을 줄였다.
캐릭터모델링에 쓰인 참고 자료들
제작자의 얼굴로 만들어진 기로내의 군인 얼굴 맵소스
미완성 얼굴 멥이들어간 모델링 랜더샷
마야에서 모델링 얼굴 와이어
씬의 모델링 샷과 캐릭터 모델포즈
다른 캐릭터의 랜더이미지
설정후의 파이널 랜더이미지
#4 배경 모델링
배경은 총6개가 만들어 졌는데 장면마다 불러들여져서 다르게 배치되어 여러 마을을 만들었다.
여기서 쓰인 모든 맵 소스는 사실성을 더하기위해 실제 농가의 오래된 집을 골라 촬영하여 만들어졌다. 원본 모델링소스는 한국의 옛집이라는
시대별 가옥 소개서에서 발췌 역사적 고증을 더하였다.
책에서 고른 원본 이미지
모델링 와이어, 모델과 라이트만 잡힌 샷
최종 랜더 이미지 두 장
다른 배경이미지들
#5 셋업
군인의 셋업을 위해서는 조금 독특한 셋업 방식이 필요했는데 왜냐하면 모든 한국군은 탄띠를 매고 있었다. 이 탄 티는 사람의 몸에 따라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가 해야 하는데 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일일이 손으로 잡는 것 말고는 왕도가 없었다. 하지만 리벗을 이용한 셋업 방식의
응용으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Rivet Mel Script는 http://www.geocities.com/bazhutkin/rivet1.html
에서 자세한 설명과 자료를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멜빵을 제어할 lattice를 위해서 그 위를 폴리곤으로 덮 어준다 폴리곤의 생성위치는 멜빵을 감쌀수 있게 만든다. 지금 만드는 Polygon 모델이 Lattice로 변환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Polygon 모델의 속성에 들어가기 위해 Attribute Editor를 열고 속성의 처음 값인 pCubeBase 텝에서 Drawing Overrides 항목을 열어 Shading의 체크 박스 를 꺼주어 Polygon 모델의 와이어만 볼 수 있게 한다.
Create wrap을 이용해 맬 빵과 Polygon Cube를 Lattice로 제어하는 것처럼 만들어야하는데 그 순 서가 중요하다. 멜빵의 그룹을 먼저잡고 그리고 Polygon Cube를 잡아서 Polygon Cube가 멜빵을 제어하게 한다. Create wrap 명령이 끝나면 Cube를 따라서 멜빵이 움직일 것 이다.
Polygon Cube가 생성된 위치 바로 아래의 몸에 Rivet Mel 을 이용하여 Locator를 만든다. 단 폴리곤의 Smooth 단계를 최종단계의 값으로 만 든뒤 셋업 해야 한다. 만약 Rivet 셋업이 끝난 후 Smooth를 0으로 돌리면 셋업의 위치가 풀려져 벗 리므로 유의해야한다.
와이어의 네 개의 vertex를 잡고 cluster를 만든 후 Locator 에 Parent 하여 Rivet Mel로 제작된 Locator가 Cluster를 제어하여 전반적으로 몸의 움 직임에 따라 멜빵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
셋업이 완료된 모델의 모습
]수통과 총집과 수류탄 등 모든 것들도 Rivet을 이용 하여 셋업 되었다. 잔 구류는 Lattice 없이 셋업 되었고
북한군의 가로로 매는 탄띠는 한국군의 탄띠와 같은 원리로 셋업 되었다.
#6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과정은 Match Video를 이용하여 한 장면 한 장면 따라가면서 만들어졌다. 주인공 캐릭터 5명 이외에도 전쟁 상황이다 보니 많은 캐릭터가 한 씬에서 움직였고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캐릭터마다 분할되어 렌더링이 이루어졌으며 작업자간의 원활한 데이터 진행을 위해 Low polygon에서 잡은 KEY를 highpolygo n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했다. 시간이 촉박하여 애니메이션을 위해선 한 달밖에 시간이 없었고 이 방법을 통해 렌더링이 동시에 진행 될 수 있었다.
로우폴리곤 모델( Low Polygon : Face 2300개 (1.6mb) (High Polygon : Face 47000개 (6mb) )
트랙스에디터를 이용한 Keycopy
랜더이미지
특수효과와 이미지 합성
[Matte Painting]
#7 망원경장면
망원경장면은 정찰병이 집입전에 마을을 살펴보는 장면이다. 엄청난 랜더가 걱정되는 씬이었지만 첫 장면에서 관객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관객이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스캐일감이 크게 그리고 실사와 같이라는 명제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MattePainting을 이용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Full 3D Animation이라고 하면 다들 배경부터 캐릭터 모든 것을 3D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기로를 그렇게 했다가는 아마 지금까지도 렌더링이 안 끝났을 것이다. 엄청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많은 장면을 넣고 싶지만 렌더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랜더된 이미지는 2D 한 장일 뿐이다. 그래서 많은 리터치와 충분한 합성으로 질을 올렸다.
(참고로 본인의 컴사양은 P3-933에 램 1G 하드 120G Geforce4-Mx를 쓰고 있다)
원본마을이미지와 단계별 배경완성 이미지
이 이미지는 마야에서 랜더 된 것을 리터치와 편집을 통해서 하나의 장면으로 만든 것이다.
아래 집은 마야에서 랜더된것이고 뒤에 배경은 사진 촬영을 통해서 가져온 이미지의 합성이다.
셰이크에서의 망원경 시점을 위한 Alpha Source
망원경 파이널 이미지
셰이크에서 만들어낸 패스를 통해 부분적으로면 보이게 하였고 부분적으로 초점이 안 맞는 Focal Length를 잡는 장면을 위해 shake에서 Gaussian Blur 와 Z-Blur 가 함께 쓰였다.
#8 병사의 사격장면
기존의 매트페인팅된 배경을 다시 리 터치하기위해 불러드림
반대쪽 역시 다른 장면에 쓰이는 메트페인팅을 이어 붙이기 위해 화면의 Perspective를
맞추는데 주력하여 불러들임
[합성2-3] 아래쪽의 부분을 덮기 위해 마야에서 페인트 이펙트를 이용 부분적으로 덮고 포토샵에서 다시 리터치함
[합성2-4] 반대쪽 이미지 역시 리터치의 연장
완성된 배경이미지 size 2048x720
장면 안 에서 화면이 움직일 것을 고려하여 화면비보다 크게 만들어짐
1024x692 의 사이즈 안에 들어온 이미지 최종 랜더시 720x486으로 전환 시 화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큰 사이즈로 랜더 되었다. Shake안에 Matte Painting으로 만들어진 배경을 부른 상태
다시 쓰인 맵이기 때문에 랜덤하게 보이기 위해서 앞에 부분을 Paint Effect를 이용해 조금의 소스를 만들고 Photoshop에서 Stamp 툴을 이용해서 다른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완성된 화면안의 배경이미지
장면을 위해 합성된 전봇대 거리감을 주고 장면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 그려진 이미지
안으로 불러들인 캐릭터 랜더이미지 시퀀스 3D로 랜더된 이미지는 캐릭터 밖에 없다.
완성된 이미지
#9 두병사의 공격 장면
셰이크의 전체 노드이다. 한 장면을 위해서 만들어진 노드이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작업을 하다보면
비슷한 톤을 내기위해 같은 효과가 많이 들어간다. 셰이크의 장점중 하나인 만들어 놓은 노드를 불러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Macro
기능이 요긴 하게 쓰였다
첫 번째 병사의 랜더 시퀀스이다. 이미지의 색보정과 글로우효과를 더해서 원본의 랜더이미지보 다.
좋은 느낌을 내기위해 셰이크를 거쳤다.
두 번째 병사의 랜더시퀀스이다, 첫 번째 병사에게 주었던 노드를 이용 빠르게 합성하였다.
뒤쪽에 폭파되는 창문틀이다. 여기서 움직이는 것이 이 3가지인데 나머지는 한 장만 랜더링되고
리터치된 이미지 이다.
랜더시퀀스 소스만 올려놓고 이미지와 색감을 맞추고 있다.
앞쪽에 있는 배경에 문이다. 나중에 이미지가 삽입되어서 문의 색과 톤이 안 맞아서 Match Color Node를 이용하여 색을 맞추어주고 위치와 조절을 하였다.
뒤쪽의 첫 번째 배경이다. 랜더이미지는 시퀀스가 아닌 한 장이며 포토샵에서 리터치우 다시 불러들여졌다.
마지막에 쓰인 원경은 예전에 것을 불러들였고 뒤에 두 집은 따로 랜더된 이미지이다. 두 개의
래이어를 분리한 이유는 랜러링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뒤쪽집의 소스이다. 다른 부분은 렌더링 자체를 안하고 필요한 부분만 랜더링되었다.
최종원경인 하늘이미지가 첨가된 배경이다.
창문이 깨지고 또 문이 열리면서 집안의 내부가 보이기 때문에 대충 안쪽을 랜더링걸고 포토샵에서
다시 그린다음에 붙였다.
배경과 캐릭터가 함께 들어간 합성의 기본과정이 끝난 모습
폭파장면을 위해 폭파장면이 촬영된 소스를 이용했다. 3D유저라면 왜 Maya 의 Fluid Effect를 이용하지 않았냐고 물을 탠데 이유는 시간과 효과 이다. 플루이드 이펙트를 쓰면 또 렌더링이 들어가고 효과도 실사와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어설프게 만 드니니 있는걸. 쓰는 게 낳다고생각한다
몇 가지 폭파 소스와 화염이미지가 더해진 장면이다.
몇 가지 폭파 소스와 화염이미지가 더해진 장면이다.
마지막 작업된 이미지는 파이널 이미지보다 여분이 많다. 이유는 마지막 Black Bar를 넣고 16:9로 만든 다음 안에서 빠르게 카메라 셰이크를 만들어 핸드핼드의 느낌 을 주기 위해서다. 폭파타이밍에 맞추어 핸드핼드의 느낌을 셰이크에서 주었다.
최종 완성된 이미지 시퀀스
애니메이션 이론이나 툴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애니메이션을 정식으로 공부하지 못해 키 애니메이션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2개월의 시간 동안 5명의 메인 캐릭터와 다수의 서브캐릭터를 애니메이팅 해야 했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용한 것이 Match Video라는 방식이었는데 이미 아시겠지만 DVcam으로 Reference Video를 만들고 참고하여 동작을 잡아 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툴은 Maya4.0을 이용했습니다. 8개월간의 학원과정을 마치고 다시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도 배우는 것도 많았던 작품입니다.
제작에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과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제작에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독특한 화면질감과 화면의 퀄리티로 2명이 만들어서 질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모델의 리얼리티와 텍스처, 소품 등 모든 것을 정밀하게 제작해야 했고 의도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플러그인과 나름의 노하우를 개발하면서 완성 해야 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인원 부족이었는데 기획당시 4명으로 시작했던 작품이어서 그 규모나 스케일이 2명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감당하기에는 많은 부분이 벅찼습니다. 제작기간도 8개월로 장기간 작업하게 되었는데 한 명 만이라도 더 <기로>작업에 참여했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선호하는 애니메이션은 어떤 장르 인가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과 감동을 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요. 다소 철학적인 주제로 대사한마디에 비중을 두는 애니메이션보다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해보고 싶은 것은 실사애니메이션이에요. <몬스터>와 <토이스토리>를 즐겨보지만 <스타워즈>와 <파이날 판타지>와 같은 극한의 CG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합니다. 그 도전이 성공하면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향후 새로운 작품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2004년 만든 작품은 현재 MBC 설날 특집방송 타이틀 로고와 최근에 만든 실사 애니메이션
이 있는데, 은 CGLAND에 5월쯤 공개할 예정입니다. 당분간 작품 계획은 없고 1년 정도는 기본기 다지기에 다시 충실할 생각입니다. Life Drawing 등으로 기본기를 다진 후 특수효과 위주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확실치 않지만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3D 애니메이션을 준비중인 회원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요즘 CGLAND에 너무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매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젠 액션도 메이저 못지 않은 우수한 단편 애니메이션들이 많더군요. 저 역시 배우는 자세로 한 편 한 편 감상하고 있습니다. 3D Animation 자체가 하나의 고행이어서 완성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도 나의 머릿속 상상으로부터 시작해 마치 현실처럼 만들어내는 3D Animation의 매력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힘드시더라도 끝까지 완성하셔서 좋은 작품 많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씨지랜드 회원분들께도 한마디...
한 송이, 한 송이 귀중한 꽃이 모여 골든 플라워를 받게 되었습니다. 질책, 격려, 찬사와 비난 그 모든 것이 저를 조금 더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로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전 더 열심히 해서 부끄럽지 않은 다음 작품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글 중 임성훈 작가의 작품 "기로" 제작과정에 해당하는 부분은 작가의 동의하에 "월간 그래픽스 라이브"에 실린 글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