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캐릭터페어2004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캐릭터 전시회인 서울캐릭터페어2004가 15일 개막했다. 서울캐릭터페어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치러진다.

서울캐릭터페어2004는 국내 캐릭터라이선스 산업에 대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행사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디자인진흥원,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 관련기관들의 공동주최로 치러지는 이 행사에는 씨엘코엔터테인먼트, 부즈, 통커뮤니케이션 등 110개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장에서 친숙한 국내 캐릭터인 마시마로, 뿌까, 뽀로로를 비롯, 새롭게 개발된 개성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올해 캐릭터페어에는 ‘아시아 최대 캐릭터비즈니스 마켓 구축’이라는 행사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150여 명을 공식 초청하고, 바이어 1인당 최소 3개 이상의 국내업체와의 미팅을 주선하는 등 비즈니스 성격을 강화시켰다.

개막식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 이미경 국회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 찰스리오또 LIMA 회장,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원장, 영화배우 임은경 등이 참석했다. 서울캐릭터페어2004 홍보대사로 임명된 임은경은 차기작 ‘인형사’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갖고 다니며 주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서울캐릭터페어2004 개막일인 15일과 다음날인 16일 이틀 동안 ‘캐릭터 라이선스의 세계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를 여는 자리에서 서병문 문화콘텐츠 진흥원장은 “국내 캐릭터라이선스 시장은 5조 원대의 시장을 형성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는 3조 원의 게임 시장은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 시장의 규모를 넘는다”며 국내 캐릭터 시장이 작지 않음을 강조했다. 서 원장은 그렇지만 “아직 영세한 업체들이 많아 지적 재산권을 보호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밝힌 뒤, “이번 서울캐릭터페어 행사를 통해 불법복제 시장에 대한 대책 강구와 함께 글로벌 라이선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