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플라워 차트 1위(3D 일러스트 부문) 수상작"
"She has black hair" 김민석 작가 인터뷰

작가 : 김민석
약력 : 현재 포스트프로덕션 ISM(구 SubMarine)에서 3D 디자이너로 근무 중

cgLand : 안녕하세요...씨지랜드 입니다. 플라워 차트 수상한 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씨지랜드 회원분들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민석 작가 : 안녕하세요..
플라워상도 과분한데 인터뷰까지 하게 되니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cgland 회원님들을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고 또 무척 기쁩니다.
저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제품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현재 포스트 프러덕션 ISM에서 3d designer로 일하고 있는 김민석입니다..
뭔가 특별한것을 말해야 할것같은데 저는 평범하기만 하네요.. ^ ^

cgLand : 포스트 프로덕션 ISM에서는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업무가 분야별로 나누어져 있지는 않구요..프로젝트마다 융통성있게 배분해서 작업을 하고 있어서 3d에 관한 일이면 전반적으로 하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아직 신입이라 모자란 부분이 많아서 일을 한다기 보다 배우는쪽인거 같습니다. ^^;

cgLand : 포스트 프로덕션은 일이 많아서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어떠신가요? 포스트 프로덕션을 고집하셨던 이유가 있나요?
지방에서 서울로 취업하게 되서.. 집문제나 생활문제가 좀 있긴 했지만..회사 적응에는 그렇게 힘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입사하고 한달동안 신입교육이란게 있어서 툴적인 적응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었고 회사 분위기도 쉽게 익힐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말처럼 그렇게 힘들기만 한 곳은 아닌 것 같구요...회사에 있는 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자유롭고 융통성이 있어서 갑갑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은 분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포스트 프러덕션을 고집했던건 아니구요.
막연히 짧은 시간이라도 퀄리티가 높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서...영화나 cf쪽으로 취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수상하신 "she has black hair"에 대한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포트폴리오로 만든 이미지 입니다. 원래 계획은 3개월정도를 잡고 있었는데 취업 문제 때문에 한달만에 급하게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인물만이 아닌 배경과 뭔가 드라마틱한 구도, 분위기, 소품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옷도 제대로 입히지 못하게 되어 참 안타까웠습니다. 좀 더 디자인적인 면을 추가 했었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업입니다.
현재는 바쁘다는 핑계로 손도 못대고 있네요.. ^ ^

cgLand : 캐릭터의 포즈와 재질감이 돋보이는 "she has black hair"을 어떻게 제작하셨는 지 궁금합니다.

저는 라이팅 쉐이딩에 관심이 많은데요.. 멘탈레이를 공부하면서 XSI(원래 맥스유저입니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멘탈레이를 이용해서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또 XSI란 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굳이 익숙치 않은 XSI를 이용해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델링은 맥스에서 메쉬스무스를 이용해서 모델링해서 엑시로 모델링 데이터를 넘겨서 작업했습니다. XSI의 서브디비전 모델링도 아주 훌륭하지만..익숙하지 못해서 맥스를 사용했습니다.

obj로 데이터를 넘겼는데..완벽히 똑같이 넘어오지 않아서 수정을 해야만 했습니다.(제가 잘못해서 그런것일수도..^^;) 그리고 XSI에서 쉐이딩 하면서 마음에 안드는부분은 계속 수정하였고 또 디테일을 더 추가하며 작업했습니다.

본 셋업까지 된 와이어 이미지.

피부의 diffuse를 mix_2colors를 이용해서 빛이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의 색을 다르게 주었습니다.
빛이 강한 부분은 빛이 피부속을 파고 들어가서 확산 되는 효과를 내기 위해 흰색쪽에 가까운 색을 주었고 빛이 약한 부분은 붉은톤은 주어서 빛이 피부 내부에서 퍼저 나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피부 질감을 위한 쉐이더

mix_2colors의 weight에는 phong쉐이더를 이용해서 계산에 파이널 게더링까지 적용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diffuse맵을 두가지를 만들었는데요. 하나는 빛이 강한 부분에들어갈 햐얀톤 하나는 어두운부분에 들어갈 어둡고 채도가 높은 톤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피부 쉐이더를 만들기 위해 만든 맵들입니다.
(왼쪽부터 diffuse_a, diffuse_b, bump, incandescence, reflection맵입니다.)

피부 질감에 사용된 맵

그리고 효율적인 수정을 위해서 color_correction을 diffuse_a와 diffuse_b, mix_2colors의 weight에 연결해서 채도와 콘트라스트 밝기를 조정하면서 랜더링 했습니다.

중간 중간 랜더링 걸었던 이미지입니다.

속눈썹과 헤어는 XSI의 헤어를 이용하였습니다.
얼굴에 바로 헤어를 생성하지 않고 따로 조그만 오브젝트를 만들어서 헤어를 만들고 한가닥 한가닥 모양을 잡았습니다.
눈썹은 머리카락이 눈바로 위까지 덥고 있어서 만들지 않았습니다. ^ ^

캐릭터 셋업에 대해 전혀 무지한 관계로 XSI에서 버튼하나면 생성되는 skelecton_woman_complete를 생성하고 웨이트를 잡았습니다.

다리를 움직일때 속옷과 피부가 자연스럽게 맞물리지 않아서 애를 먹었는데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신경을썼으나...
시간 문제로 약간 부자연스러운채로 완성했습니다. ^ ^

최종 랜더링 에서는 파이널 게더링을 이용하였고 파이널 게더링을 전체적으로 받지 않기 위해 뒷쪽과 왼쪽에 벽을 설치 하였습니다.
주광과 그리고 스펙큘러라이트 주위에 몇개를 배치 하였습니다.
라이팅과 피부 색감을 맞추면서 패션 잡지를 많이 참고 하였는데요. 아주 도움이 많이 된것같습니다.(헌책방에서 월지난것을 싸게 여러권 구입할수 있습니다. ^ ^)

cgLand : 남자들이 여자 캐릭터를 만들때 본인의 이상형과 가깝게 만든다고 하던데..^^?
아..그런가요? 저는 만들면서 애착이 가서 정말 딸같이 생각되던데요...^ ^ 그럼 저는 이상형의 딸을 낳고 싶은건가요? ^ ^(저 결혼 안했어요. 오해 마시길--;)

cgLand : 3D로 인물을 만들기 전에 인체 비례에 대한 연구가 먼저되었을 듯 한데.... 어떠셨나요?
인체해부학에 관한 책을 사서 참고 하기는 했지만 정확한 데이터로 비례를 맞춘다거나 뼈의 구조를 파악해서 적용한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해부학을 좀 아시는 분이 보시면 틀린부분이 많은걸 느끼실꺼에요. 해부학적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모델링을 해서 이리저리 많이 헤매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니 시간은 훨씬 더 많이 걸리고, 결과물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것 같네요.. 요즘 해부학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cgLand : 제작기간을 알고 싶구요..작업 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예전에 작업해둔 얼굴을 제외하고 한달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려웠던 점이라면.. 스터디겸 포트폴리오 작업이라는 명분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엑시로 작업을 하게 되어 막힐때가 아주 많았습니다.

그나마 www.xsikorea.com, www.lavish.co.kr에 질문하면 답변을 너무 잘해주셔서 도움이 아주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완성도를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 아닐까요.. 그리고 너무 느려 터진 제 컴퓨터의 말썽..^ ^ 밤에 작업하느라 밥을 못챙겨 먹어서 병난 내 위..ㅜ.ㅜ

cgLand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나요?
요즘 벡진스키의 작품을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요(다들 아시겠지만^^) 색감이나 재질감, 초현실적인 상상력에서 아주 배울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www.beksinski.pl >>

cgLand : 마지막으로 씨지랜드 회원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제 인터뷰가 아주 조금이라도 유쾌했어야 할텐데.. 재미없는 말들만 늘어놓아서 걱정입니다.
모두들 시원한 여름 보내시구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여유있게 또 웃으면서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몸관리도 잘하시구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