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Cat Woman의 VFX"
By Gerard Ra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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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베리(Halle Berry)는 더 이상 그저 외모만 매력적인 여배우가 아닙니다. 그녀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명예의 상인 오스카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영화 '캣우먼(원제:Catwoman)'은 단지 여배우의 외적 매력을 내세운 영화입니다. 심지어 Berry의 뛰어난 연기력도 Warner Bros.사의 이 최근 코믹물의 영화화에 대한 비판을 가라앉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ESC Ent.가 이끄는 아홉 곳의 차별화된 vfx 스튜디오들이 창조해낸 화려한 퍼레이드 쇼와 같은 장면들은 거의 한결같은 모습으로 영화를 압도합니다.
내용상으로는 자기정체성에 관한 내성적인 고뇌가 '스파이더맨2'에서의 난제를 반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 둘은 전혀 다른 스토리를 펼쳐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다른 코믹물을 영화화한 작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 특히 Berry가 영화 '액스맨'에서 스톰 역으로 입은 것과 비슷한 검정색 가죽옷을 이번 영화에도 입고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2003년 4월에 시작된 이 영화의 vfx는 15개월이 걸렸으며, 영화에서 총 870 장면을 차지합니다. 이 vfx 스튜디오에는 ESC사의 스텝 외에도 Tippett Studio, Meteor Studios, Matte World Digital, Frantic Films, Radium, Pacific Title & Art Studio 그리고 Circle-S Studios에서 온 400명 이상의 스텝들로 가득찼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델링과 리깅 그리고 애니메이팅을 위해 Alias의 마야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근육과 피부 표현을 위해 사전에 준비된 수많은 플러그인들을 사용하였고, 렌더링을 위해 RenderMan과 멘탈레이를 사용하였습니다.
Warner Bros.사의 vfx 지도는 부프로듀서이자 시각효과 수퍼바이저인 Ed Jones가 맡았는데, 그는 영화 '제국의 역습(원제 : The Empire Strikes Back)'에서 ILM 연구소의 기술담당자로서 처음 경력을 쌓기 시작하여,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원제 : Who Framed Roger Rabbit)'라는 영화로 1989년 오스카상을 수상했습니다. Jones는 이 영화에서 여러 스튜디오에 산재해 있는 vfx 방향을 감독의 관점에서 수퍼바이저의 관점으로 내리는 작업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각 스튜디오들이 가지는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적 지식과 작업 시간은 이 영화의 시각화에 대한 단편적 접근방법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저희들은 원래 380가지 장면으로 나누어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결국에는 870개의 장면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일이 커지다 보니 저희는 추가적으로 어떤 회사들과 함께 작업해야 할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캣우먼'에는 네가지 주요 vfx 씬이 등장하는데, 싸움장면, 변화하는 도시풍경, 고양이 그리고 CGI 버전 캣우먼 입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그렇듯이 CG 모델러들은 그들이 맡은 주제의 움직임을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동작의 리얼리즘을 극대화 시켜야 합니다.
Jones는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제작 전단계에서는 캣우먼에서 쓰일, 고양이 같은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실제 야생 고양이와 집고양이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 졌으며, 이것들을 로토스코프화 시켰습니다. 그런 다음 캣우먼의 주요 움직임을 결정하기 위해 이전 캣우먼의 모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서부터 프리뷰와 시퀀스 그리고 플레이트에 담을 주요 사진들을 작업하고 그 모든 것들을 한데로 모았습니다. 그것은 분명 잘랐다 붙이는 단순 작업입니다. 캣우먼인 Halle의 실제 움직임은 영화에서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영화상의 CG 고양이 같은 움직임은 저희가 그렇게 개발한 주요 동작들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저희는 또한 안무담당자인 Anne Fletcher 와 Nito Larioza와 매우 긴밀히 작업하였습니다. 초기에 저희는 모션 캡쳐 섹션에 많은 싸움꾼들을 불러 캣우먼이 싸울 때 그리고 걸을 때 어떻게 보이도록 할 것인지도 연구하였습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저희만의 라이브러리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Anne는 Halle와 그녀의 스턴트와 작업을 하여 그들의 동작이 저희 CG 캣우먼에 어떻게 합성될지 분명히 해두어야 했습니다."
CG로 제작된 고양이
Berry 및 그녀의 스턴트 그리고 CG 캣우먼의 통합작업은 '스파이더맨 2'에서 처럼 잘 이루어 졌으나,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 만큼 주목할 만 것은 아닙니다. CG 통합작업은 '매트릭스' 후속편들에서 매우 돋보이는데, 이 영화를 위해 Warner Bros.사는 별도의 아웃소싱을 두지 않고, 독자적인 최상의 vfx를 활용하기 위해 자회사로서의 ESC를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Jones는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이 영화에는 모션 캡쳐와 키프레임 애니메이션의 혼합기능을 가진 유니버설 캡쳐 페이셜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사용하였습니다. 영화에서 여러분은
Berry가 아파트로 돌아와 뒷 창으로 뛰어 올라 그 창을 부수는 장면에서 제일 먼저 CG 캣우먼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녀가 보석가게로 들어가는 장면에는 대략 17개에 달하는 캣우먼의 CG 샷과 라이브액션 플레이트가 가미된 CG로 된 배경 인터컷이 사용되었습니다." 지붕위의 CG 캣우먼 장면 만큼은 Halle Barry가 스크린 상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오래 보여지는데, 이는 ESC가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작업한 이후에 이룬 중대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자정이 되면 숙명적으로 고양이가 되는 '미드나잇' 씬인 vfx 네 장면을 책임진 Tippett Studio의 vfx 수퍼바이저인 Joel Friesch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영화의 고양이는 그 미드나잇 네 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제 고양이입니다. 미드나잇 씬에 사용할 고양이의 사진과 비디오를 찍기 위해 저는 밴쿠버를 다녀왔습니다. 그 다음 제 fx 팀이 한 일은 단지 그 자료들을 변형시키는 것이었죠." 그 미드나잇의 몇 장면에 등장하는 완전히 CG로 된 고양이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합성을 가미한 실제 고양이 입니다.
CG Cat woman
'캣우먼'에서 가장 중대한 VFX는 컴퓨터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캣우먼 특유의 새 복장에 있습니다.
영화 '물랑루즈'로 아카데미에서 Best Cotume Design상을 수상한 호주의 디자이너 Angus Strathie에 의해 디자인 된 이 복장은 약간은 가학피학성의 느낌을 풍기는 번쩍이는 쇠사슬이 달린 매끄러운 가죽 톤의 의상입니다. 이 복장이 약간의 논쟁거리가 되기는 했지만 장난끼 어린 행동과 애로티즘을 풍기는 캣우먼의 신비로움을 잘 반영해 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Jones는 CG 캣우먼을 모델링할 때 그 복장이 피부를 많이 드러 내기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말합니다. "CG 캐릭터들은 거의 대부분 피부를 그렇게 많이 노출하지 않습니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죠." 예를 들어 '스파이더 맨'의 의상은 턱을 빼고는 피부가 모두 의상에 가려져 있습니다. 아마 캣우먼이 지금 까지 중 가장 많은 피부를 드러낸 CG 캐릭터일 것입니다. CG 캣우먼을 Barry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드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복장은 21세기 헐리우드의 성적 상징의 사조를 잘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배트맨5(원제:Batman Return)'의 Michelle Pfeiffer의 모습도 좋았지만 Berry의 모습 또한 이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는 것은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는 여배우들의 생각과 맞물려, 헐리우드는 여권성장이라는 이름하에 여성을 스트리퍼로 만들어 오고 있는데,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닙니다.
Director - Pitof
'캣우먼'의 감독 Pitof는 전에 vfx의 권위자로 활약한 바 있는데, 이 영화로 그는 미국 감독으로서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난 십여년간 vfx의 대가로 명성을 굳혀왔는데 1994년 Grosse fatique로 칸느 영화제의 기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Tippett의 Friesch는 "VFX 경험이 많은 그는 이 영화에서 정확히 그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고 있었습니다"고 말합니다. "Pitof는 세부사항들에 관해 보는 안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그에게는 의미가 컸지요. 그는 모든 스텝들이 캣우먼의 장면 장면을 면밀히 조사하길 원했는데, 모두가 그 영화를 마치 그의 와이드 앵글 렌즈를 통해 바라보고 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Jones이 덧붙입니다. 어떤 스텝들을 감독과 자신들 사이의 언어 장벽이 있다고 받아들였을지 모르지만 감독 특유의 편안함과 몸짓으로 그는 그의 생각을 적절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Pitof는 또한 카메라가 고양이와 같이 움직이기를 바랬습니다." Jones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그는 사파리 카메라로 Halle의 움직임을 쫓았습니다. 그는 이런 대도시 풍경들이 영화 전반을 압도하도록 만들어, 저희들이 CG상에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헬리콥터가 그렇게 움직이기란 사실상 CG가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저희가 캣우먼이 그 헬기 위에 올라가면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는데, 결국 그는 파일럿이 다 되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 오피스 빌딩은 벤쿠버에서 촬영되었으며, 주변의 모든 CG 도시경관은 영화의 리얼리즘과 동떨어 진 것으로 모두 CG 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도시들은 캣우먼이 실제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상념을 무너뜨리는데, Jones는 이 의견에 반대하지만 원래 의도가 리얼리즘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비록 이 영화의 배경은 실제 세계로 하지만 정말로 실제의 세상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환상의 세계가 가미되었습니다."
'캣우먼'은 궁극적으로 광고가 잘 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DC 코믹 캐릭터인 Patience Phillips나 Selina Kyle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60년대 Julie Newmar, Lee Meriwether 및 Eartha Kitt가 열연한 TV 시리즈와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Pfeiffer의 요염함이 돋보였던 '베트맨'의 캣우먼과도 상관이 없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채찍을 든 가죽 옷을 입은 고양이 차림의 여성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Jones는 Berry의 캐릭터에 대한 자성의 뜻은 내비쳤지만, 배트맨 고담시의 내용이 그 이야기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영화의 근본원리는 이야기를 어떻게 잘 꾸며 관객들을 속일 수 있는가 인데, 새로 출시할 영화 '배트맨'의 이름이 브루스 웨인이 아니라 아서 스미스 이거나 '수퍼맨'이 할 리처드슨 이라는 이름을 가진다고 가정해 봅시다. 관객들은 혼동스러울 것이며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코믹물인 '배트맨'과 '캣우먼'의 저자 Bob Kane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캣우먼이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며 베트맨처럼 친밀함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남성 독자들도 관능적인 캣우먼을 볼 수 있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다. 따라서 배트맨이 그러했듯이 캣우먼도 이런 사람들을 위해 몸매를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필름에서 캣우먼의 탄생은 이집트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험은 그 설정의 빈약함으로 영화의 큰 오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캣우먼'은 재능있고 매력적인 여배우와 놀라운 vfx를 자랑하지만 빈약한 스토리 구조를 가진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 Gerard Raiti
London School of Economics와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연계 프로그램인 Global Media and Communications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으로, 1996년 부터 KidScreen을 비롯한 여러 출판사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코믹북들을 분석해 오고 있습니다. 그는 공식적으로 로스앤젤레스의 DUCK Studio에서 미디어 애널리스트로서 인턴 생활을 하였고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부에서 일하고 싶어합니다. 그는 또한 'Adventures of Periwinkle Twinkle'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Cat Woman 국내 개봉예정일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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