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 애니 현황 및 투자 활성화 포럼"
창작애니메이션 제작시스템 현황과 투자 활성화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가 지난 17일부터 이틀 간에 걸쳐 경기도 청평 풍림리조트에서 열렸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애니메이션 제작자협회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방송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등에서 온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관계자들은 애니메이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한편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최초 발제자인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해 "해외 마케팅시 몇 년 전과는 다른 느낌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다"면서 세계 애니메이션 산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입지가 신장되었음을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현재 기회요인과 위기요인이 공존한다"며, "보수적인 투자가 지속된다면 긍정적인 여러 여건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업계가
힘들어질 것"임을 지적했다.
SBS프로덕션의 노정현 차장은 최근 방영된 '포트리스' 제작 사례를 들면서 한일 애니메이션 합작사례를 설명했다. 노 차장은 "이번
합작을 통해 선진제작 방식을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프로젝트 진행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포트리스'는 일본내에서의 흥행은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국내의 이익창출은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무비의 이병규 기획실장은 "5년 내외인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조합이 해산할 시기로 들어가고 있어 투자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기금이나 방송사, 애니메이션 제작사, 사업업체들이 공동출자하여 애니메이션을 집중 투자하는 전문 투자조합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이어 애니메이션 제작을 맹렬하게 진행하고 있는 중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을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인식하고 양국간의 상호 수평적인 분업을 통한 적극적인 합작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소빅창업투자 이병우 이사는 500억 원의 소빅디지털영상콘텐츠전문투자조합의 운영 현황에 대해 밝혔다. 이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2004년
8월 현재, 애니메이션에 160억 원, 게임에 20억 원, 영화에 30억 원이 각각 투자승인 되었다. 이 이사는 특히 "투자를
의뢰하는 사업계획의 경우 천편일률적인 데이터로 사업성을 높여 잡은 게 많았다"며 "그럴 경우 신뢰성이 크게 깎이므로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원을 승인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는 "완성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