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애니] Annie&Boo! 제작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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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 Boo는 고전 연재만화에서 가져온 재미있는 다이얼로그와 신선한 컨셉 그리고 풍부하고 생생한 장면이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학생 단편애니메이션이다. Annie & Boo는 전세계의 여러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상영되어 업계의 모든 파트로부터 폭넓게 환호를 받았다. CGNetworks는 이 뛰어난 단편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독일 영화학교 출신인 27세의 Johannes Weiland와 인터뷰를 가졌다.

CGN: 당신에 대해서 여러가지 얘길 듣고싶군요,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됐는지, 어떻게 영화학교에 입학하게 됐는지 그리고 현재 하고있는 작업은 어떤것인지요.,

전 1996년에 고교를 졸업했지만 애니메이션 전공을 결심하기까지도 항상 애니메이션과 모델링 작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998년에서 2003년까지 저는 독일 스튜트가르트의 Filmakademie Baden-Württemberg에서 공부했습니다. 전공기간에 저는 Hessi James라는 단편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데, Student Academy Award에 노미네이션되기도 했고, 여러 국제적인 페스티벌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2003년 중반 작품으로 졸업을 한 이후에, 스튜트가르트에 있는 SOI스튜디오와 런던의 AKA스튜디오에서 프리랜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CGN: Annie & Boo의 비하인드스토리는 뭐죠? 어떻게해서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으며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어떤것인가요?

그건 정말 우연히 Boo를 만난Annie라는 소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Boo는 우리주변에 살고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매우 잘 숨기고 있어서 이전엔 그 누구도 그를 본 사람이 없었죠. 그가 우연찮게 우리 앞에 나타나서 사건을 일으키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몇 가지 소스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3D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본적이 없었던, 감성적인 캐릭터가 이끄는 사건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인간과 판타지한 캐릭터 간의 이야기라면 보다 흥미로울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공동 시나리오를 맡은 Jakob Schuh은 임의의 존재에 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되었습니다.

CGN: Annie & Boo의 스토리에서 특별히 하고싶었던 얘기는 무엇이었나요?

일종의 로맨스 스토리와 인물이 내면을 보여주는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CGN: Annie and Boo의 메인케릭터의 컨셉디자인에 대해서 좀더 부연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스토리를 만들면서, 캐릭터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Jakob이 한번에 그린 Annie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저는 만족했어요. Boo의 경우는 우리 두 사람이 모두 만족한 그림을 얻기 위해 500장 정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Annie & Boo는 자신의 존재를 너무나 잘 숨기고 인간 세상에 살고 있는 임의의 존재를 의인화 한다는 아이디어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들은 우연히 우리 앞에 나타나서 사건을 일으킵니다. 캐릭터에 대해서 이러한 설명을 한다는 것이 우리가 그 캐릭터가 어떻게 생겼나를 안다는 것과는 의미가 틀립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우린 모두 지금의 Boo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의 아이디어는 이 임의의 존재가 신비롭고 복잡하며 재미있는 존재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우리는 그가 영화의 주된 역할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가 감정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하며 그래야 관객과 Annie가 그와 교감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사람의 외모에 더 가깝게 Boo를 만들었습니다.

Annie & Boo의 전체 제작기간은 약 2년 6개월입니다.

저는 주로 감독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라이팅/렌더링을 맡았습니다. 제작의 여러파트는 다른 학생들이 맡았습니다. 팀구성에 변화가 많았습니다. 저에겐, 어떤 팀과 작업을 하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때때로 팀원들에게 원하는걸 설명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죠. 어떤 때에는 도무지 스스로도 원하는게 뭔지를 모르기도 하구요. 제작하는 동안, 다른 사람과 작업하면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에 관해서 많은걸 배운 것 같아요.

CGN: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직면하였던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려운 점은 캐릭터들이 생각하는 데로 보여지는 것 보다 종종 뭔가 다른 것을 말하는, 복잡한 캐릭터를 창조하고 그려내는 것이죠.

또 다른 큰 어려움은 15분 내에 러브스토리를 완성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두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누구도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창조물이었어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해야만 했죠. 그러한 두 캐릭터가 서로를 인식하고 마침내 서로 교감을 하게되는 겁니다. 저는 정말이지 영화의 마지막은 이런 감성적인 마지막 시퀀스를 넣고 싶었어요. 하지만 15분만에 어떻게 하지? 정말 힘든 작업이었죠.

어쨌든 마침내 해냈어요! 두 캐릭터 모두 영혼을 가졌고,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그들과 교감하는 것 같았죠.

사실, 우리가 영화를 위해 창조해낸 이야기들이 전부 마지막 필름에 담기진 않았어요. 시간제한 때문에, 우리는 두 캐릭터 간의 관계에 집중해서 영화를 완성해야만 했고, 많은 훌륭한 아이디어들은 필름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CGN: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말씀해주세요.

음악은 필름아카데미 음악과 학생인 Andy Groll이 작곡했어요. 첫번째 작곡자의 작품은 맘에 들지가 않아서 기한을 겨우 6주 남겨두고 다시 시작해야 했어요. 다행히도, Andy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유명한 오케스트라가 레코딩한 매우 감성적인 사운드트랙을 작곡했고 훌륭한 작업자였어요.

CGN: 목소리 연기도 뛰어났어요. 성우들과의 작업과 보이스 디렉팅 작업에 대해서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애니메이션을 완성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목소리 녹음을 했습니다. 저는 외국으로 복잡한 대화를 디렉팅할 수가 없어서, 프로듀서가 독일에 살고 있는 전문 성우이며 영어 네이티브 스피커인 Susan Tackenberg에게 연락을 취했어요. Susan은 스크립트를 수정하고, 두명의 훌륭한 성우를 캐스팅해서 그들을 지도했어요. Elisabeth Richters (Annie)나 Alexander O. Miller (Boo) 모두 이전에 립싱크 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제가 공동 디렉터를 맡았죠.

CGN: 뭔가 다른걸 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확실치 않아요. 저는 이 상태로 제 영화에 매우 행복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우연에 대해서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요. 우리는 그렇게 작업했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CGN: 희망이나 꿈이 있다면 어떤건가요?

지금 당장은 확실한 계획은 없어요. 결국엔 Annie & Boo 작품을 완성해서 행복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생각해야 할 것 같군요…

관련 링크
CGNetworks
Annie & Boo website
Filmakademie Baden-Württemberg

CGN: 모델링, 텍스쳐링, 애니메이션, 렌더링 등의 캐릭터 제작과 애니메이션 작업에 있어서 기술적 측면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Modeling
 인간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얼굴표현은 매우 중요하죠. 다양한 디테일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가능성이나 좀더 훌륭한 표현을 위해서 전통적인 혼합방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Annie의 미소나 웃음은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왜냐면 자칫하면 놀래는 것처럼 보이기 쉬웠거든요. 마지막엔 몇번의 버텍스 무빙만으로 훌륭한 표정을 만들어 냈습니다.

Animation
 애니메이션 작업은 8개월 정도 걸렸어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캐릭터에 움직임을 주려고 하지 않고, 실제로 움직이게 하고 영혼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Boo는 마치 만화 캐릭터처럼 행동하는 가상의 캐릭터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Annie는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왜냐면, 그녀는 인간이었고, 실제 사람처럼 보여야 했으니까요. CGI 캐릭터로 모션캡쳐한 애니메이션을 보았을 때 전 결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 거의 대부분 그 그림들은 로봇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어요. Annie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저는 강한 자세와 동작으로 스타일이 잡힌 키프레임 애니메이션만을 사용했어요. 효과를 내기 위해 수많은 10대 소녀의 전형적인 몸짓들이 Annie의 동작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관객들은 아마 Annie의 움직임을 보는 동안에 눈치채지 못할겁니다. 비록 그런 스타일화된 움직임이 있다하더라도, 전형적인 인간의 동작이 마치 ‘사실’처럼 보이게 만들죠. 그리고 애니메이션 속엔 여러 즉흥작들이 있습니다. 저는 캐릭터들이 오로지 그들이 실제로 할만한 일들을 하도록 애썼고, 그래서 우리는 종종 시나리오를 수정해야했어요.

Rendering and Lighting
마지막으로, 렌더링과 라이팅 작업에 4개월이 걸렸습니다. 저는 여전히 전통적 방법의 팬이라서 모든 샷을 단지 전형적인 스포트라이트와 디렉셔널라이트로 조명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사용하지 않은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같은 테크닉 등 더 많은 라이팅효과를 사용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궁국적으로는 저에겐 모든 것이 통제하기 쉬워졌죠.

초반부엔 라이팅은 커다란 문제였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배경에 있는 스테이션이 아니라, 두 캐릭터였기 때문에 저는 캐릭터들이 마치 극장의 무대 위에 있는 것처럼 움직이길 바랬어요. 저는 이야기가 밤에 전개 되어야 한다고 느꼈지만, 캐릭터들이 포근한 빛 속에 있기를 원했어요. 대부분 역에선 그런 빛을 찾아 볼 수가 없죠. 그래서 전 비현실적인 느낌의 라이팅을 사용하기로 결심했어요. 거대한 스테이션의 홀은 푸른 달빛 같은 차가운 빛으로 플랫폼은 매우 강한 포근한 빛을 주어서, 두 캐릭터가 그들의 작은 세계인 플랫폼-그들 주위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에서 움직이는 것에 느낌을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CGN: 어떤 SW와 HW를 사용하셨나요?

합성과 색보정만 Digital Fusion으로 작업했고 그외엔 모두 Maya로 작업했습니다.

제작 초기엔 영화학교에서 최고의 기술장비를 가지지 못해서 오랫동안 후진 512MB RAM 의 600MHz CPU 두대로 작업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2차 제작기에는 우리는 모든 최신 장비를 지원받았고 뛰어난 그래픽카드를와1GB RAM의 2GHz CPU 두 대로 작업할 수 있었어요. 또한 우리는 렌더링을 위한 서버도 제공받았고, 렌더링을 위해 30퍼센트 정도를 사용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