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화콘텐츠분야 포트폴리오 작성법

자신있는 결과물로 가능성을 최대한 보여주는 것

정미경 조형문화연구센터 소장

포트폴리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의 결과물이며 이는 인생을 정리하거나 마무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흙을 고르는 작업이다. 곱고 좋은 흙을 만들기 위해 자갈이나 큰 바위는 치워버리고, 씨앗을 뿌리면 멋진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질 높은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곧 기초 즉 기본을 말하는 것으로 ‘어떠한 씨를 뿌렷을 때 훌륭한 나무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이 말은 곧 어떠한 ‘sorce’가 주어졌을 때 ‘Good design’ 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포트폴리오’라는 단어만을 의식해서는 안되며 디자이너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를 꼭 알아내야만 한다.

아래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오롯이 보여주는 표현매체라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이 시대가 원하며 자신 또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의 가능성을 최대로 보여주는 것
글로벌 비즈니스 시대는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특히 그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는 영화, 방송,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된 문화산업은 불황속에서도 매출 성장률이 높아져 왔다. 방송과 인터넷 등 미디어를 매개로 한 문화콘텐츠 수요는 꾸준히 큰 보폭으로 늘고 있으며 게임 분야의 경우 인터넷의 영향으로 기본적으로 광범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고 대다수가 현재의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결과적으로 급변하는 디자인 전반 지식산업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고학력, 경력자 디자이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인터넷과 컴퓨터도입에 의한 작업환경의 변화로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작업의 분담, 작업과정의 생략으로 인한 시간과 경비는 더욱 절감되었으며 이는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게 커다란 부담감만을 안겨주는 형태가 되었다.

목표 기업에 대한 정보파악 중요
그래서 취업을 하려 할때 자신이 전공하거나 원하는 분야만 열심히 준비하는 것 보다는 웹개발, 애니메이터, 게임개발 등 그래픽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두루 갖추는 것이 그나마 다른이들과 차별되지 않을까 또는 경쟁에서 조금이나마 우위에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 멀티미디어디자이너(?)가 되려고 초조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람들이 현장에서 투입되었을때 과연 그 분야에 있어 진정한 전문가로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런지가 의문이다.

회사마다 하는 일들은 구체적이며 다양하다. 또 직원을 선별할때도 선호하는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그러므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데 앞서 가장 기본이 되는것은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분석이다. 기업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많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뛰어다녀야 한다. 포트폴리오란 작가에겐 본인 능력의 결정체이며 상대에겐 나를 평가하는 자료이기에 제작하는데 있어서 몇가지 당부고자 한다.

 ▲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하라.
일반적인 형식이 아닌 나만의 개성과 작품에 어울리는 작품집을 제작해 그 작품안에 들어있는 자신의 창의성과 독창성 또는 관념적인 세계까지도 드러내고, 하고자 하는 디자인 방향에 대해 제시하라.

 ▲ 가장 자신있는 결과물만 보여줘라.
내 자신을 묵묵히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으니 최대한 완성도가 높은 작품만을 선별하여 좋은 선입견을 갖게 하라.

 ▲ 가능한 한 여러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
인쇄물은 기본이며 그 외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제작해 놓거나 영상물로 제작하거나 해 기업에서 원하는데로 확인할 수 있게 준비하라.

 ▲ 동호회 등에 가입하라
비슷한 관심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교류와 자극을 통한 실력향상 등의 시너지 효과를 이용하라.

이러한 제작방향을 통해 나의 포트폴리오는 ‘Professional Portfolio’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작가의 표현 능력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감과 창의성, 전문성이 돋보이고, 작품을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일관성을 느끼며 그 사람의 실력과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감각이 보는 사람에게도 점차 체험되어져야 하겠다. 하나의 포트폴리오는 조형성과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기운을 불어넣고자 진심으로 말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최선을 다하자.

조형문화연구센터 소장 정미경
남서울대학교, 경인여자대학 출강

기사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