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보이, 신암행어사 부천에서 봐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2004)의 개막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개막작은 한일합작의 <신암행어사>로 선정되었고, 11월 5일 금요일 6시에 치뤄지는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오토모 가츠히로의 신작, <스팀보이>를 11월 6일 토요일 심야상영과 7일 일요일 5시 상영을 통해서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애플시드>, <유희왕 더 무비>, <파워퍼프걸즈 무비>, <스쿠비-두 유령섬의 저주>, 우리에게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로 잘 알려진 빌 플림튼의 최신작, <헤어 하이>등의 장편 영화와 <레스페스트: 디지털 무한질주>, <월드 어메이징 단편>, 모리모토 코지 감독이 유명한 <스튜디오 4도씨 특별전>, <NFBC: 거장들의 예술세계>등의 단편을 이번 페스티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상영관: 경기도 부천시 복사골 문화센터 (1호선 송내역 하차), 아트홀

입장료: 4000원

>> 신암행어사

양경일, 윤인완 원작의 신암행어사는 일본측의 조지 시무라와 한국측의 안태근씨가 감독하였으며, 탤런트 지성이 일본측의 요청으로 나레이션을 맡았고, 보아가 노래를 불렀다.

>> 애플시드

툰쉐이딩 기법을 사용하여 3D를 2D처럼 보이게 한 작품으로 감독은 <아톰(2003)> 에서 매카닉 디자인을 맡은 아라마키 신지가 맡았다.

>> 헤어하이

우리에게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로 잘 알려진 빌 플림톤의 최신작으로 독특한 아이디어와 표현방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스팀보이

<아키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최신작으로 엄청난 제작비와 규모로 제작되었다.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액션 서사물이다.

>> 스튜디오 Studio 4℃ 특별전

<애니메트릭스>의 에피소드 중 <비욘드>를 제작한 감독인 모리모토 코지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되는 단편 모음으로, <영구가족>, <서바이벌>등이 상영된다.

>> 유희왕

카드게임으로 유명한 유희왕은 미국과 공동으로 제작한 극장판 영화로, 영어더빙으로 페스티벌에서 상영된다.

>> 파워퍼프걸 영화

카툰네트웍의 후원으로 함께하는 이번 상영은 <덱스터의 실험실>, <사무라이 잭> 등으로 유명한 크레이크 맥크레켄(Craig McCracken)의 TV 시리즈 <파워퍼프걸>을 극장판으로 제작한 것이다.

>> 세계의 교육 Supinfocom 베스트 콜렉션

Supinfocom(쉽앵포꽁)은 3D로 프랑스에서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학교로, 이번 경쟁작 예선 심사에서 수준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심사위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 특별전이 마련되었다. 기업연수가 필수 과목이라는 이 학교의 작품들은 이미 학생의 수준을 넘어서 전문가의 실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3D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꼭 이번 상영회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세계의 다른 학생들은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좋은 작품들이 선보이지만, 학생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이번 상영회를 준비하면서 기자는 학생들의 작품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미리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스팀보이나, 다른 유명한 작품들에 갖는 관심보다는 못하겠지만 학생 작품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가져줬으면 한다. 특히, 학생들이라면 다른 학생들의 작품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

CG Land 조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