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자사(게임회사)를 팔아버린 대주주"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중국게임업체의 한국 게임업체 인수설이 사실로 벌어졌다.

11월 30일 액토즈 소프트(대표 최웅)는 "대주주 이종현씨를 포함한 7명의 주주가 중국의 나스닥 상장업체 샨다인터렉티브(www.snda.com)에 현근 9170달러를 받고 지분 28.96%(258만 1804주, 주당 35.5 달러)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샨다는 액토즈의 지배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권까지 넘겨받을 수 있게 되버렸으며 나스닥 시장에서의 성장 걸림돌로 제기되어왔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에서도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대응 할 수 있게 되었다.

샨다의 천텐쵸 사장은 "금번 거래는 샨다의 발전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찍는 것이며 한국의 선도적인 온라인 게임회사와의 제휴로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샨다의 액토즈인수는 단순히 국내기업하나가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것이상의 의미가 있다. 샨다는 자신을 키워준 국내업체를 인수함으로서 중국 내에서 제 1사업자의 자리를 공고히 구축하게 되며 한국의 게임시장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액토즈는 "A3" 개발사인 애니파크에 대해서도 40%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국내 퍼블리싱에 나설 경우 그동안 국내게임업체들의 기술적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으로 액토즈 소프트의 대주주와 주요주주들은 1000억원대의 현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당초 액토즈는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할 수 있도록 직원투자조합을 통해 1인당 5000주의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했으나 이번 지분매각에서는 일체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내부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관련 게임업체의 관계자들은 "샨다의 이번 행보가 국내게임업계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서 기대반 우려반 예상된다"며 조심스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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