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캡틴 월드 오브 투머로우의 Kent Seki 감독
Pixel Liberation Front의 감독과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Previs" 진행과정,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cg산업과 xsi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보았다.
interview by Raffael Dickreuter
우선 자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San Jose에서 컸어요. 어릴적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예일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구요. 특히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졸업하고는 뉴욕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인쇄물이랑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3년반정도했죠.
그러다가 Pixel Liberation Front(이하 PLF) 설립자인 Colin Green을 만나서 PLF로 들어오라는 제의를 받았어요.
3D는 문외한이었지만 일단 와서 배우라고 하더군요.
97년부터 2001년도 까지 모션그래픽과, 영화쪽일로 가끔 Los Angeles에 가기도 했습니다.
2002년도에는 Los Angeles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감독이 되었죠.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Greg LeMond가 1989년 마지막날 8초차이로 거머쥔 "Tour de France"(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자전거 대회)의 우승은 거의 기적이었죠. 50초 이상 뒤져서 이기기 힘든상황이었어요.
Lance Armstrong역시 암투병중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1999년 "Tour de France" 에서의 우승으로 통산 6번째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성공을 이뤄내는 모습에서 저는 감동과 영감을 얻습니다.
CG가 아무리 발전해도 영감을 얻을수있는 것들은 주변에 무한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원제 : "Eternal Sunshine On a Spotless Mind")에서도 그랬고 최근에는 저희 최고기술경영자(CTO)인 Andy Jones가 보여준 실시간 쉐이더가 그랬습니다.
PLF의 감독이 되기까지 어떤것들이 도움이 되었나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모두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것은 그이야기들을 풀어낼수있는 남들과 다른 시각이죠.
PLF는 다른회사들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PLF는 1995년에 Venice에 설립된 visual effects studio입니다.
우리는 영화, 광고, 게임, 뮤직비디오 에서 previsualization(이하 previs)작업을 하고있어요.
Previs의 진행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Previs는 대개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작업을 해요.
가끔 스토리보드가 없을경우는 시각적으로 보이는부분에 주력합니다.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shot design과 sequence design을 하구요.
이 부분은 보통 director, VFX Supervisor, Production Designer가 같이 협력해서 작업을 하기때문에 한번 뒤죽박죽이 되어버리면, 기술적인부분에서부터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컨셉부터 다시잡는 경우도 있어요.
Previs 산업의 향후전망은 어떻습니까?
영화제작일이 많아질것같아요.
매우 훌륭한 많은인재들이 이 일을 하고있고,
잘 된다면 독립적인 산업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겁니다.
앞으로 많은 발전이 기대됩니다.
"The Matrix Revolutions MHH"
"Matrix Revolutions" 작업을 할때는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나요?
이 질문은 매트릭스 후속작의 전체 Previs를 담당한 Colin Green에게 해당되는 질문이 될것같네요.
Laurent Lavigne, Rob Nunn, John Lee와 내가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동안
Ben Procter는 터널을 디자인 했어요. (Sentinel의 공격을 막기위한 마지막 EMP를 가지고 Zion 돌아가기 위해 통과해야하는 터널)
VFX감독인 John Gaeta는 스토리전개상 Sentinel 무리들을 어떻게 나타낼것인가와 다이나믹한 카메라 연출을 고심했구요.
이렇게 각자의 분담이 있었기때문에 팀의(Los Angeles team, Alameda team) 작업을 하나로 모으는 것 역시 중요했습니다.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Fortress Returns (Glenn Burton and John Lee)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이하 WOT)는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이 장면은 구름 저편에서 날아오는 Brittish Royal Navy Flying 미사일과
그것을 피해 영웅을 구하려는, Sky Captain (Jude Law)과 폴리 (Gwyneth Paltrow)가 Frankie (Angelina Jolie)의 지휘하에 요새에 도착하지만
바다로부터 미사일이 날아오는 장면입니다.
이 배는 정기선과, 항공기등 다양한 비행머신을 바탕으로 디자이너 Kevin Conran 이 디자인했습니다.
"P40"과 "Manta" 비행기의 모델과 텍스쳐를 가지고 작업했습니다.
"요새"는 WOT와 PLF가 함께 XSI에서 제작했고 BatchServe를 이용하여 렌더링을 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시간이 촉박해서 한번 잘못되면 돌이킬수가 없었기 때문에 24명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로 대화를 하면서 수정할 부분들을 조심스럽게 찾아 나갔습니다.
배 갑판을 클로즈업한 장면의 경우는
장엄한 풍경을 배경으로 수백의 모션캡쳐된 선원들이 싸우는 모습으로 멋있게 바뀌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의 연속이었지만 "요새" 를 만드는 기틀이라고 생각했죠.
XSI에서 BatchServe를 이용해 mental ray로 렌더링했습니다.
효율적인 XSI의 animation mixer는 손쉽게 모션캡처 데이터를 캐릭터에게 사용할수 있게했고,
Render Tree와 pass setup은 WOT가 만들어 놓은 모습을 재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Underwater Battle (Derek Fisher)
이번 프로젝트는 Laura Zentil, Sean Cushing, 를 비롯해 Tony Lupoi , Glenn Burton , Eddie Yang, 등 여러사람들이 노력하고 합심해서 이룩한 성과입니다.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Flying Fortress (Duane Floch)
차후에 제작될 "Superman"은 어떤 작품인가요?
지금으로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건 Previs Supervisor인
Chres Batty 와 Kyle Robinson은 재능이 매우 뛰어나고 열심히 일한다는겁니다.
지켜봐주세요.
감독으로서 앞으로 어떤사람들을 채용하실 생각입니까?
우리는 기술적인것보다는 창조적인 생각을 가진 재능있는 사람들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기존의 생각을 타파하는 사람들을 많이 얻음으로서 성공의 열쇠를 찾으려고 합니다.
학교에서 CG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어도 관련분야에 있던 사람들이
실무능력에 있어서는 훨씬 더 감각적일때도 있습니다.
사물을 컴퓨터로 옮기는 기술력 뿐만 아니라 , 추진력, 의사전달력 까지 어느것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으니까요.
그동안 한 일중에 가장 큰 프로젝트는 어떤것이었나요?
매우 어려운 질문이군요.
역시 마지막에 한일이 가장 큰일이었다고 생각하지만
"Sky Captain"역시 빼놓을수없습니다.
회사일로서는 첫 프로젝트였고, 고용한 사람들의 수도 많았고, 동료애역시 느낄수있었으니까요.
영화는 "Matrix Revolutions", 광고쪽에서는 "Drift"가 꽤 유명했죠.
개인적으로는 아내의 반응을 보고 흥행을 점칩니다.
"Drift"
앞으로의 계획은?
개인적으로는 기술과 감각을 키워서 PLF에게 다가올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이겨낼수있는 능력을 키워가고싶습니다.
앞으로도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등의 일을 해나갈것입니다.
XSI는 어떤툴인가요?
XSI는 우리에게 빼놓을수없이 중요한 툴입니다.
BatchServe로 렌더링을 하고, 3D작업의 대부분은 XSI로 합니다.
XSI는 다른툴에 비해 어떤면에서 뛰어난가요?
모델링이나, subdivision, Render Tree, Animation Mixer 모두 환상적입니다만,
특히 Animation Mixer 의 경우는 캐릭터애니메이션과, 카메라 애니메이션에 탁월합니다.
과거 클라이언트들이 카메라 움직임에 대해 수정사항을 요구할때는
지루하고 정교한 작업으로 많은 시간이 걸렸으나,
지금은 Animation Mixer를 이용하여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이를 수정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Daniel Rind가 개발한 실시간 shader 덕분에 작업을 훨씬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아티스트들에게 있어 스크립트라는 것은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주고
예술적인 작업을 늘려주는 중요한 개념입니다만,
Psyop의 Pakorn Bupphavesa 와 Stan Winston Digital의 Jabbar Raisani를 빼고는 실제로 이러한 것을 작업에 적용시켜 사용할 줄아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XSI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점은?
우선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차기버전이 나올때마다 나아지고는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reference model 역시 향상되어야하구요.
mental ray도 보다나은 모션블러를 제공해야할것입니다.
지금의 full 3D 블러는 너무 비쌉니다.
rapid blur가 좋을때도 있지만 FX Tree는 예전 SOFTIMAGE|3D시절의 post mb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BatchServe는 Linux로의 이식이 필요하구요.
모델링은 뛰어나지만 Nurbs trim에서 헛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Softimage역시 이러한 문제점들을 잘 알고있고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G산업에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뉴욕은 영화쪽의 제작기간이 광고쪽보다 일반적으로 더 깁니다.
그 결과 뉴욕에서는 보통 2~5주의 기간을 두고 제작되는것을
LA에서는 1년이상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뉴욕은 L.A에 비해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추구합니다.
뉴욕에서 잠깐이라도 일을 해보았다면 무슨뜻인지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PLF는 최대한 아티스트들의 스케줄을 고려해서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이러한 대화를 통해 감각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반면
L.A에서는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지리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영화산업과 광고산업이 서로 대립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일에대해서는 정보공유가 되지 않기때문에
스스로 노력해야하고 혼자 알아내야합니다.
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CG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많은 사람들이 CG 산업에 종사하고자 합니다만 CG는 길고 어려운 길입니다
사람을 뽑을때 이 사람이 팀원으로서 다른사람들과 조화를 이룰것인가 하는것을 먼저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라고 얕보지 말고, 팀의 한 부분으로서
일하게 된다는것을 명심하세요.
물론 당신이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나
모든 걸 혼자 다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Previs에 관심이 없더라도 camera work는 유심히 관찰하는것이 좋고,
실무용어를 사용하세요. (pan, tilt, dolly, roll, boom)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당신은 발전하게될 것입니다.
다른 CG인들에게 하시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나, 그리고 CG를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모두가
각자 목표로 하고있는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순간보다는
우리가 함께 그 목적지를 향해 가고있는 지금 이순간을 더 중요시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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