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릿 게임 유저 그룹 미팅"

게임 개발시 3D 스튜디오 맥스의 불편함을 토로하는 자리가 디스크릿 코리아에 의해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 참가한 게임개발자들의 그동안 불편한 점들을 디스크리트 본사에서 온 담당자에게 밝혔다. 이번에 수용된 요구사항은 차기 버전 맥스 개발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는 디스크릿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3D 스튜디오 맥스로 게임을 개발하는 사용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선점을 토로하는 디스크릿 게임 유저그룹 미팅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맥스를 사용해서 게임을 개발하는 엔씨소프트, NHN,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13개 게임사의 선임 게임개발자들이 참석했다.

디스크릿 본사에서 이번 모임을 위해 온 사람은 게임 인더스트리 매니저로 근무하는 미첼 크리팔라니(Michael Kripalani)이다. 크리팔라니는 91년 프레스토 스튜디오라는 게임회사를 설립, 10년 이상 운영하면서 사진과 같은 사실적 게임인 'Myth III : Exile' 등 베스트셀러 게임을 만들다가 올해 디스크리트에 합류했다.

이날 참석한 게임개발자들이 지적한 사항은
- 파일이나 맵소스 등의 이름을 한글로 사용할 때 네트웍 렌더링이 걸리 않는 문제.
- 한글 운영체제 특히 한글 윈도2000로 맥스를 사용했을 때 시스템이 불완전한 문제.
- 캐릭터스튜디오 손가락 뼈를 기존 3개에서 4개 이상으로 늘려줬으면 하는 요구.
등이었다.

크리팔라니는 이러한 한국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해 주의깊게 경청한 뒤, 다음 버전 맥스 개발에 한국측 요구사항을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디스크릿 한국지사에 또다른 요구사항이 있으면 알려줄 것을 부탁했다.

특히 크리팔라니는 이날 소개되었던 엔씨소프트, NHN,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만든 게임의 동영상에 대해 큰 인상을 받았으며 맥스 데모 동영상에 넣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디스크릿 코리아 채수호 본부장은 "관련된 기술지원 및 게임 업계 관련 정보를 적시에 디스크리트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게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게임 시장에 있어서 밀도있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크릿 코리아의 채수호 본부장

디스크릿 본사에서 초청된 미첼 크라팔라니

미첼 크리팔라니와의 문답:

크리팔라니는 10년 넘게 게임사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한 게임개발자 출신으로 올해 디스크리트에 입사, 게임제작과 관련한 3D 스튜디오 맥스의 지원에 관여하고 있다.

크리팔라니는 전세계에서 출시되는 게임 가운데 맥스로 만든 게임이 가장 많으며, 특히 다이렉트 엑스를 사용하는 PC게임이나 엑스박스용 게임은 맥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게임 개발 분야에 3D 스튜디오 맥스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비디오 게임 부분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맥스는 오픈아키텍쳐를 갖고 있으며 매우 복잡한 게임디자인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맥스는 앞으로의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다이렉트엑스 등이 어떻게 발전할지를 내다보고 최상의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향후 1~2년 뒤 어떤 툴과 어떤 기술이 사용될지를 미리 예측한 다음 이를 맥스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2년쯤 후에는 어떤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나요? 그리고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콘솔 부분은 예측하기가 쉬운 편입니다. 조만간 등장할 차기 버전의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은 지금보다 8~10배 이상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입니다. PC 게임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보다 콘텐츠의 정밀도(Level of Detail)가 8배 내지 10배 우수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게임 디자이너에게 시사합니다. 즉, 현재보다 복잡한 표현이 가능하게 되는 동시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해야 하는 최첨단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몇 가지 분야에 집중해서 아티스트들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효율성의 제공입니다.

맥스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최상의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십억 달러의 방대한 예산을 가지고 진행하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의 경우,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작공정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툴들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맥스 7의 경우 노멀맵이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멀맵은 비디오 게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이폴리 모델을 로우폴리 데이터로 구현할 수 있지요. 맥스는 노멀맵 기술의 선두주자입니다. 노멀맵은 맥스 발전의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맥스의 모습을 계속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맥스를 사용한 게임은 어떤 게 있나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선보여지는 맥스로 만든 게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헤일로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2, 골든아이, 워해머 등으로 이들 게임은 모두 미국에서 상위 랭킹 10~15위 안에 들어갑니다.

맥스를 사용해서 만든 게임의 시장 점유율은 얼마라고 보고 있습니까?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맥스는 전세계를 통털어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야는 두 번째입니다.

알리아스측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랭킹 10위 안에 드는 게임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마야로 만들어졌다라는 주장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부탁합니다.

일본은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15~20% 정도의 부분을 차지할 뿐입니다. 일본 이외의 게임개발시장에서는 맥스가 마야보다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PC 온라인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PC 게임은 다이렉트엑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맥스는 다이렉트엑스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툴입니다. PC게임이나 엑스박스 게임을 만들면서 3D 스튜디오 맥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시간낭비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는 다른 회사의 그것보다 훨씬 공고합니다.

게임개발사에서 요구하는 맥스에 대한 개선 사항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가장 중요한 개발 사항입니다. 우리는 캐릭터스튜디오 개발사인 언리얼픽쳐스를 인수하는 등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훨씬 앞선 애니메이션 툴을 개발하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자들과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쉐이더 개발입니다. 차세대 그래픽 칩셋과 연동해서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게임 규모가 몇 배 커지는 것을 대비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맥스가 처리할 수 있도록 맥스의 기본구조를 보강하는 작업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게임 트렌드는 어떻다고 예측을 하는지요?

온라인 게임이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현재의 게임상의 그래픽 품질은 8~10년 전 영화의 CG와 비슷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제 생각도 이와 비슷합니다. 현재 비디오 게임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게임그래픽은 10년 전 영화CG 퀄리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영화를 봤을 때 CG를 쉽게 구분할 수 있었지만 90년도 후반부터는 CG와 실사를 구분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게임 그래픽의 앞날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