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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8일 세미나를 통해 국내 씨지랜드 회원과 만나게 될 이상준씨와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아직까지 해외 컨셉아티스트를 초대하여 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뭇 기대가 된다.
그만큼 컨셉아트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어 있으나 베일(?)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세미나에서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

우선 그의 간단한 이력을 소개하자면....

	2002-Current	Lucas Film concept artist & storyboard artist
		STAR WARS EP3 - Character and creature design - Costume design for Padme and Aniken and other characters - Illustration, storyboard and creature sculpting
	2002	ILM(Industrial Light & Magic)
		PIRATE OF THE CARIBBEAN - Concept artist - Character design
	2002	ILM(Industrial Light & Magic)
		PETER PAN (2003) - Concept artist & storyboard artist - Pirate ship design, storyboarding and illustration
	2001	ILM(Industrial Light & Magic)
		HULK - Concept artist - Character design
	2000	ILM(Industrial Light & Magic)
		MEN IN BLACK II - Concept artist - Character design (main, background aliens) and special effect design
	1999-2000	SONY Computer Entertainment America
		Rise of Honor PlayStation II game - Character design, storyboard, and 3D modeling (human characters)
	1999	ILM (Industrial Light & Magic)
		Concept design for Frankenstein (All Computer Graphics Animation) - Character design for old werewolf
	1999	Concept artist for Harry Potter project for biting
		- Character design and layout design
	1999	Intern at ILM

◎ 우선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미국 ILM에서 컨셉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이상준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씨지렌드 회원여러분들과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서 영광입니다.

◎ 현재 ILM에서 하고 계신 일은?
지금 ILM의 ART Department에서 Concept artist로 일하고 있습니다.
컨셉아트중에서도 캐릭터 디자인을 주로 담당하고 있구요, 대부분 영화가 시작하는 Pre-Production 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도 마찬가지로 디렉터들과 가까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ILM은 이펙트 회사로서 캐릭터 디자인뿐만 아니라, 건물, 자동차, 배경디자인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캐릭터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컨셉을 해야 할때도 많지만, 대부분 캐릭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III에서는 Costume, 캐릭터, Creature, 일러스트레이션 등 많은부분에서 일을 했습니다.

◎ 처음 CG를 시작하게 되신 배경과 미국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국에 있을때 컴퓨터학과를 다니다가 미국에 유학을 하게 되면서 전공을 바꿔 미술을 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CG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ILM회사에 들어와서 부터였습니다.
대학을 다닐때는 컴퓨터보다는 전통적인 일러스트레이션과, 순수 미술을 전공을 했구요.
회사에 들어와서 포토샵과 페인터등 2D 프로그램을 배웠고, 그 후에 3D 소프트웨어를 배우게 됐습니다.
2D 프로그램을 배우게 된 동기는, 회사의 파이프라인상 빠른 시간안에 클라이언트들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점에서 CG가 새로운 도구로 등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직도 몇몇 컨셉아티스트들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펜슬과 마커등 traditional 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D는 드로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컨셉의 도구로, 다른 Department의 사람들과 서로의 이해를 높이기위해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 AAC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학에 대해 국내 CG인들에게 조언 한마디…
유학을한다는것 자체가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그렇게 쉽지 않게 공부를 했기때문에 그 어려운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화가 전혀 다른곳에서 적응해야하는 어려운 점, 재정적인 문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선택등 어려운점이 많지만, 그런 어려운점을 잘 극복한다면, 그 어려움 만큼이나 얻는 점도 많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배운다는 신선함과,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배우는 점들, 영화에서의 앞선지식을 배우는 정신적인 풍족감등...
아마도 개인의 사정에 맞게 유학을 생각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개인의 열정이라고 봅니다.
유학생 뿐만아니라, 미국 본토 친구들도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졸업생들 중에 몇명만이 취직이 되는 현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개인의 열정이 크다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ILM에 오랜 기간 계셨는데, 간단한 소개와 그간의 작업진행 얘기들을 듣고 싶습니다.
ILM 에서는 6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참여한 작품들은, Men In Black II, Hulk, Peter Pen, Pirate of the Caribbean, StarWars Episode III등과 Bit project라고 해서 ILM에 일을 가져오기 위한 작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ILM에서 제 경력은 그리 오래된것은 아니구요... 오래있는 분들은 대부분 10년이 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미국에서 역사가 있는 이펙트 회사중의 하나입니다.
ILM은 한번에 5~7개정도의 영화를 소화해 낼 만큼 튼튼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제가 소속되어 있는 Art Department는 파이프라인의 하나로, 영화의 모든 비주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클라이언트와 디렉터들이 원하는 것을 비쥬얼화시키는 일을 하거나, 아트디렉팅이나 에니메틱등 프로덕션에서 윤활유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 동양인으로서 ILM에서 겪었던 어려운 점은 없나요?
North California 는 인종차별이 적은 지역중에 하나여서 그렇게 동양인으로서 어려움을 겪은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언어적인 문제로 초창기에 어려움을 격은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클리이언트나 디렉터와 일할때는 남들보다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해야한다는 점이 있지만, 오히려 이런 일이 클라이언트나 디렉터에게 좋은 영향을 줄 때도 있습니다.
동양인으로서 어려운 점 보다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어렵다고 할 수 있구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등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 현재 진행중인 작품은?
올해에는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영화는 the Island라는 마이클베이 영화에서 미래형 자동차와 기차를 디자인 하고 있구요, 다른 하나의 영화가 시작이 되고 있는데 아직 밝힐 수 는 없습니다.
지금 프리프로덕션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코스튬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TV광고에서 캐릭터 수퍼바이져로, 캐릭터디자인과 프로덕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 중순 정도에 유럽전역에서 제 캐릭터를 TV와 매장에서 볼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Dark Horse라는 코믹북 회사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III의 컨셉아티스트들이 모여만든 코믹북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개개인이 스토리와 그림을 맡아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책에 한부분을 만들고 있구요, 또한 개인프로젝트로 제가 만든 스토리를 가지고 일러스트레이션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 하시는 분야에 대한 매력을 설명해 주세요!
컨셉아티스의 매력은 디렉터에게 비쥬얼을 전달하는 것 뿐만아니라, 작품에 들어가는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작품에 디테일을 더하는 것입니다.
6년동안 헐리웃 영화시장에서 일하면서, 디렉터들이 제 아이디어에 영향을 받아서 영화를 완성시킬 때, 그 보람과 기쁨은 말로 표현을 하기가 힘들죠...
예를 들어서, 케리비안의 해적I 경우에 스타워즈 에피소드III에 일하기로 결정된 후, 몇 주 동안만 일하게 되었는데, 그 짧은 기간동안 제가 만들었던 캐릭터들이 영화 캐스팅에서 스크립에 까지 영향을 주었는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컨셉아티스트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죠. 그렇듯 힘들게 디자인한 캐릭터들이 영화상에서 비춰질 때, 힘든 만큼 대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제가 만든 코스튬과 캐릭터들이 선보이게 될텐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고 즐기는 모습을 본다는 생각을 하게될 때, 이 작업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 한국의 CG상황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한국에 계시는 분들과 교류가 많지 않은 관계로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이곳에서 일하다 보면 한국영화나 CG 작품들이 대화의 소재로 올라오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한국의 CG 업계의 발전을 실감하게 됩니다.
저 또한 한국 CG 업계의 발전을 손모아 기도하고 있는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처음 제가 진로문제로 고민할 때,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무엇인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러스트 과를 선택했으니까요.

◎ 한국 CG시장을 바라보시면서 느낀점이나 해주고 싶으신 얘기가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업자들이 돈을 투자해서 좋은 프러덕을 만드냐인데, 한 번에 큰 작품을 만드는 것 보다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스토리텔링이란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많은 전문 인력들이 필요한 만큼, 정부나 기업에서는 당장 눈 앞의 이익보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그들과 함께 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화나 작품뒤에는 항상 그 작품을 뒷받침해주는 뛰어난 전문 인력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CG랜드 회원들에게 한마디 해 주시죠?
한국의 CG 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원 여러분들의 노력이 우리나라 CG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열심히 일하시는 여러분들의 지금 이 순간이 노력들이 헛된것이 아니라, 새로운 한국의 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밑거름이자 초석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저 또한 그 문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회원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의 컨셉작품을 감상해 보기로 하자.

그의 컨셉작품들은 영화에서 한번씩은 보았음직한 캐릭터들 주를 이룬다.

그 밖의 작품들과 그에 대한 모든 것은 그의 웹사이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www.sangjunart.com

스케쥴상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이번 28일 열리는 그의 세미나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starwars.com에 실린 이상준씨 관련기사 번역본을 소개한다.

조지루카스는 영화에서 컨셉아트의 비중이 적지 않음을 알고 , 실력있는 컨셉아티스트를 원했다.
놀라운 작품으로 그의 실력을 증명해낸 이상준은 그런 조지루카스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San Francisco Academy of Art 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할때 그는 약 1년간 ILM 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었다.
졸업후에는 잠시 Sony Entertainment 에 있다가 ILM 로 돌아가 Men in Black II 와 Hulk , Peter Pan 의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이번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 에서 역시 캐릭터와 의상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오랜 연구와 조사기간을 거쳐 팬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워즈 세계를 만들어냈다.

기존의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제국에서 Luke와 Vader가 결투를 벌이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싸움의 스타일이 일본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데다, 액션도 훌륭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원문링크 : http://www.starwars.com/episode-iii/bts/profile/f20030204/indexp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