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이디어란 무엇인가?"

"What's the big idea ?"
큰 아이디어라고 해서 다 좋은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반대의 경우가 허다합니다. 실제로 좋은 아이디어는 잠들기전 침대에 누워 무거운 눈꺼풀위로 잠깐 번뜩 이며 지나가는 아주 사소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디어라는것은 의외로 가까이 있습니다. 남들이 잘보지 않는 구석이라던가, 상대방의 눈속에서 그것을 발견할 수도 있지요.

그러면 이렇게 찾고, 고안해낸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할것이냐?
아이디어를 남에게 줘버리거나, 아이디어를 가둬두는일따위는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파티에서 여기저기 인사를 하듯이, 아이디어에도 이것저것 갖다붙여 보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키워진 아이디어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게되죠.

그리고 일반적인 아이디어는 간단한 스케치나 낙서로 인해 구체화됩니다. 캔버스에 그려보고, 점토로 만들어보고, 컴퓨터로 만들다보면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어떠한 형체를 가지게 됩니다.

"Rough and Ready"
우리는 종종 스케치의 중요성을 간과하곤합니다. 물론 낙서는 쓰레기취급 당할수도 있습니다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수없이 많은 스케치를 통해야만 좋은 작품을 기대할수 있을겁니다.

스케치를 할때는 최대한 단순하게 될때까지 스케치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노력은 당신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Finished Art"
아이디어로 시작해 일단 스케치가 완성되고 나면 그것을 되돌리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는 머리가 좀 아파지죠.왜냐하면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죠. 아이디어 스케치의 완성만으로 뭔가 대단한 일을 한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때부터 마감기한, 예산과 싸워야 하게 됩니다..

저는 어릴적에 두 기사가 창을 들고 피를 흘리며 결투를 하는 그림을 그린적이 있는데, 혼자 욕심에 작품을 끝내지 않고, 기사의 배경이 되는 성의 벽돌을 일일이 그려넣고자 스스로를 밀어부친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해나가다가 점점 그림자와 디테일, 그 복잡한 리얼리즘에 스스로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었지만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린지라 결국 그림을 망치고말았습니다.

아이디어 스케치는 그래서 중요한겁니다.

그 사건이후로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전 여전히 어릴적 꿈을 찾아 가늘지만 튼튼한 줄하나에 의지해 위를 향해 올라가려고 합니다.

드로잉, 페인팅, 컴퓨터그래픽, 그런것들은 도구일뿐이며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발란스, 리듬, 컬러, 스케일, 모션등, 항상 같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잘생각해보면 그 픽셀과 팔레트 뒤에 숨겨진 처음 생각했었던 아이디어를 발견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알수 있을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기위한 노력 여부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Michael Glasc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