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landlogo First Page
고객센터   
gallery media job community contentsmall  
  dbrush Blizzardfest 2014
 
| CGLand 미디어" />
[인터뷰/칼럼]캐릭터 컨셉아티스트 "박정식 작가"   2005-01-29
킹덤언더파이어 : 크루세이더의 캐릭터 컨셉아티스트로 알려진 박정식 작가를 만났다.
김종원기자 duskdawn@cgland.com
ⓒ 디지털브러시 & cgland.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캐릭터 컨셉아티스트 박정식 작가"

작가소개
박정식
그림소프트 -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
판타그램 - 아트디렉터
만화, 웹진등 다수 일러스트 참여
현 프리랜서 활동 중


200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킹덤언더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의 일러스트

2004년 국내와 북미 XBOX돌풍의 주역이었던 "킹덤언더파이어:더 크루세이더"의 캐릭터 컨셉디자인과 아트디렉터로 활약한 박정식 작가는 게임개발사를 나와서 현재는 개인작업실에서 프리랜서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위치한 그의 오피스텔은 현재 작업 중인 수많은 캐릭터이미지들이 벽을 가득히 채우고 있었고, 곳곳에 피규어, 유명 작품집들이 꽂혀있는 등 CG 아티스트의 작업공간임을 단번에 알게 해주는 10평 남짓의 편안해 보이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털이 길고하얀 무서운(?) 고양이도 함께 있었다.(본 기자, 고양이를 무서워한다. OTL)

게임을 만들다.
중,고등학교 시절 만화와 게임을 매우 즐겨하던 박정식작가는 "어릴적부터 많은 게임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그때 당시 우리나라 게임 아트웍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평소 그림도 좋아하고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다며 게임 그래픽에 첫발을 내딪게 된 동기를 밝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군 제대 후 애니메이션 회사를 거쳐 뜻 맞는 친구들과 함께 97년 그림소프트라는 게임회사를 시작으로 "소울 슬레이어즈"라는 게임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 게임 캐릭터 컨셉디자인으로 첫경험을 해봤다며 당시의 느낌을 표현했다.
"그때는 정말 완전히 정열적으로 게임개발에 참여했어요. 월급도 엄청 적었지만 젊었었고 처음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영혼을 불태우듯이 일했어요. 그러나 빠른시간에 만들기를 원하는 경영진과 작품의 퀄리티를 보다 높히고자 하는 개발자들의 중간에서 조율하기란 어려웠어요. 결국 게임개발에 대한 경영진과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1년 후에 나오게 되었어요.
대신 값진 경험을 많이 하게 된 귀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


그의 첫 게임 타이틀작, 소울 슬레이어즈의 캐릭터

98년 판타그램에 입사하면서 점차 캐릭터 컨셉디자인과 아트디렉터의 역량을 키우기 시작했다.
킹덤언더파이어(크루세이더 전신) 개발 중에 입사했기 때문에 이전 작품퀄리티를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부분에 중심을 두고 진행했다고 한다.(캐릭터 원화, 유닛디자인)

그 후 킹덤언더파이어: 크루세이더에서 아트디렉터로 참여하면서 10~20여명되는 인원들을 책임지며 게임그래픽의 퀄리티를 총괄하게 된다.
가장 보람있었던 경험을 묻는 질문에 "힘들게 개발한 게임이 만족할 만큼 잘 나오고 좋은 평가를 받게되면 최대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작게는 개인적인 작업물이 잘 나왔을때 가장 만족스러웠구요." 라고 설명하며 스스로의 게으름 때문에 좀 더 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설정 스케치부터 파이널 까지

프리랜서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법.
박정식작가도 98년부터 7년여년동안 판타그램에서 게임그래픽을 총괄하면서 적잖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분위기 전환을 좀 해보고 싶었고 다른환경과 다른 분위기의 타이틀,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며 프리랜서를 선언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며 "그만두고 나오긴 했지만 아직도 판타그램과는 나름대로 친분이 두텁다고 생각해요. 같이 일해왔던 좋은 분들이 아직 모두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가 도움될 수 있다면 계속 함께 참여하고 싶습니다." 라며 이전 직장과의 끈끈한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컨셉디자인은 쉽지만 어렵다.?
컨셉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대해서 쉽지만 어려운 것이라고 답한다.
"기획파트에서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세계관과 방향이 글로 설정되면 그 설정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때 그 기획안을 제시했던 분과 그려진 느낌이 맞는지를 검토해 나갑니다. 가장 좋은방향으로 느낌을 맞춰나가며 서로서로의 피드백으로 컨셉아티스트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설정을 기획파트에 제시하기도 합니다.
또는 유명한 아티스트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그 아티스트의 그림스타일이나 세계관을 염두해서 기획서를 만드는 경우도 있구요.

저는 전반적인 전체 컨셉보다는 캐릭터디자인을 주로 해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하려는 게임에 어울리는 캐릭터이어야 되고 그 다음이 작가의 독창성이나 개성등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MMORPG경우 초반 캐릭터 컨셉 이미지를 잡기가 쉬울수 있지만 나중에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어요. 갑옷, 무기등이 변경되기 때문에 그렇죠."













그는 "컨셉아트가 일러스트일 수도 있고 일러스트가 컨셉아트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컨셉아트 자체는 설정을 토대로한 이미지 디자인 시각화 작업이고, 일러스트는 좀더 포괄적인 개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며 컨셉아트와 일러스트를 구분한다.


만화 뮤(MU)의 일러스트

그가 작업하는 실제 디자인 작업과정을 물어봤다.
"어떤 목적의 그림이냐에 따라 몇가지 스타일이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구상 -> 스케치 -> 스캔까지한 후에
스케치한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채 레이어를 만들어서 채색해나갑니다.
저채도로 먼저 그린 후 묘사가 모두 끝나면 Brightness/Contrast, color balance등을 이용해 색감과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갑니다. CG이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 순서죠"



나의 꿈, 나의 삶
"여가시간이 많이 생기진 않지만 여자친구하고 데이트도 하고 결혼준비도 하며 새벽에는 가끔식 프라모델 제작도 합니다. (박정식 작가는 탱크 매니아~)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다면 공기좋은 곳에서 그림일도 조금씩하면서 여자친구와 지내고 싶어요." 라며 미래에 대한 소박한 꿈도 비췄다.

미야자키 애니메이션부터 프레제타까지 모든 장르의 그림과 작품을 좋아하며 영향을 받는다는 박정식작가.
국내 뿐아닌 북미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크루세이더는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대작이다. 향 후 나올 그의 게임 캐릭터디자인들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작품으로, 아티스트로, 주목받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한다.

작가소개
박정식
그림소프트 -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
판타그램 - 아트디렉터
만화, 웹진등 다수 일러스트 참여
현 프리랜서 활동 중

박정식작가의 홈페이지에 가면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부터 가장 최근작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방문하셔서 좋은작품 많이 감상해보세요.
www.ropie.com >>

본 기자,
박정식 작가와 만나 초강력 보이스레코딩 시스템을 갖추고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돌아오는 길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레코딩된 부분이 파손되는 어이없는 사태를 경험했다. 보다 재밌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는데 다 소개해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리며 다음 기회에는 충격에 더욱 강한 보이스레코딩 시스템을 다시 갖추고 인사드릴 것을 약속한다.

취재. 김종원 기자(duskdawn@cgland.com)

 
스튜디오 연결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