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c Four의 FX테크니컬디렉터 남지현
CG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해외 메이저스튜디오에서 유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꿈꾸고 실제로 진출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그것은 곧 CG업계에서의 실력과 경험등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처럼 해외무대에서 그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국인 아티스트들 중 국내업계 활동 후 캐나다의 유명스튜디오에서 FX를 담당, 역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남지현씨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남지현씨가 FX제작에 참여한 Fantastic Four
cgLand: 안녕하세요. 우선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CG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 아울러 말씀 부탁드립니다.
남지현: 전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MeteorStudis"에서 FX Animator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Digital Dream Studios에 모델러 입사하였고, 8개월 남짓 "Ark"팀에서 BG모델링을 하다가, FX팀으로 옮긴 이후 계속 FX만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CGI에 입문한 계기는 99년도에 그래픽전문잡지에 소개된 아주대 이경임교수님에 대한 기사를 읽고서 였구요. 그 전에는 전공이었던 건축에 관련된 CG를 학부에서 경험했었습니다.
MeteroStudis의 멤버들과 함께
cgLand: 현재 근무하시는 곳에 대한 PR을 부탁드립니다. 규모와 인원 및 시스템에 대한 정보도 간단히 소개해주십시오.
남지현: 지금 현재 이 회사에서는 3번째 프로젝트를 하고 있구요. Fantastic Four를 일주일전에 마치고, 현재 10.5(HD)와 Final Destination3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프로젝트에 따라 고용인원이 달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대 200명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규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퍼머넌트 계약직은 60명정도 되고 나머지는 임시계약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소프트웨어는 마야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리눅스 기반)이 갖추어져 있구요. 렌더러는 렌더맨,기타 Houdini, Shake, Combustion, Flame, Inferno정도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cgLand: 해외스튜디오에 나가게 되신 계기와 참여프로젝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houdini는 다른 소프트웨어에 비해 유저가 적은 것을 알고 있는데 선택하신 경위와 툴의 장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남지현: 2003년 여름에 있었던,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을 했었는데, 운좋게 일본의 시로구미에 근무하시던, 도세민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간접 체험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DigitalDomain과 CORE feature animation에 데모릴을 보냈고, 운좋게 CORE FA에서 "The Wild"라는 프로젝트를 하게되었습니다. 후디니를 택한 이유는 유저가 적기 때문이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이점이 있었습니다. Houdini는 Maya와 마찬가지로 CGI작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렌더맨과 파이프라인 구성이 용이하구요. 리눅스에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cgLand: 운영하시는 사이트 chops에서 후디니와 렌더맨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픽사의 렌더맨이 현재 국내외 스튜디오에서 얼마나 사용되고 있으면 그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듣고 싶습니다.
남지현: 렌더맨의 가치는 픽사의 크레딧에서 확인할 수 있구요. 외국의 경우, 많은 CGI회사에서 렌더맨을 활용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자체 렌더러를 가진 스튜디오도 있고, 맨탈레이를 사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마야의 경우 별도의 RIB으로 변환이 필요없는 RenderMan for Maya가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소규모의 스튜디오를 위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cgLand: 시지를 하는 사람들의 영원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제시된 상황을 시지로 연출하기위한 이른바 문제해결에 대해, 경험치 이상의 부분이 자주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시는지 알려주십시오.
남지현: 웬만한 회사들은 프로젝트를 위해 구인시 안전하게 가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가 원하는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아티스트를 모집합니다. 결국 경험치 이상의 결과를 바라는 게 아니라, 경험에 근거한 퀄리티를 원하는 거죠. 역량을 벗어나는 일보다는 일의 성패는 좋은 디자이너를 적시적소에 투입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보시면됩니다. 결국 자금을 무시 못한다는 말로 귀결되겠습니다.
cgLand: 'CORE feature animation'에서 디즈니의 Full CG 애니메이션 'The Wild'제작에도 참여하셨는데 어떠셨는지요. 후디니로 작업하셧다고 들었습니다. 작품의 특징과 VFX쪽의 프로젝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요.
남지현: 전 프로젝트 중간에 나왔기 때문에, 자세한 말씀은 못드리구요. 기본적으로 Houdini를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Full 3D feature film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프로듀서 및 많은 애니메이터 Supervisor들이 미국의 스튜디오에서 건너와서 같이 작업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걸 배울 수 있었고, 외국에서의 혹독한 환경도 경험한바가 있어 나름대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12월쯤에 프로덕션이 끝나고, 봄께에 개봉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cgLand: 곧 개봉될 영화'Fantastic Four'에서 어떤 파트를 담당하셨습니까?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으신 애피소드가 있으시면?
남지현: 전체 Shots중에 270개의 VFX샷을 저희 회사에서 했구요. 저는 Spark, footgroove, Smoke를 중심으로 20개의 정도의 샷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것은 footgroove작업시 모델러가 만든 모델이 500메가 정도됬는데, 후디니를 사용해서, 30메가로 줄여서 다이나믹 작업을 했서, Supervisor를 놀라게 한일이 있습니다.
영화 Fantastic Four의 비쥬얼이펙트
cgLand: 국내 시지업계의 경험을 가지신 분으로서 해외시지업계와 다른점, 그리고 한국시지가 세계화되기 위한 방향은 어떤것 일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또, 해외업체진출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간단한 조언을?
남지현: 가장 다른점은 급여가 많이 다르다는 거구요. 한사람에게 너무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만능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분야만 잘하면 되구요. 오버타임도 확실(오버타임페이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합니다. 약간 다른점도 있지만, DDS에서의 경험이 여기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도 비슷하구요. 한국CG에 대해 방향제시에 대한 의견은 저로서는 가당치 않구요. 다만, 해외에 진출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신감을 가지시고, 문을 두드려보시라는 겁니다. 여기저기 데모릴도 보내보고 인터뷰도 하시구요. 여유가 되신다면, SIGGRAPH도 다녀오시구요. 많은 자극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MeteorStudis에서 CG를 제작한 디스커버리채널의 Alien Pla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