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스페이스 오페라” – 거대 우주문명의 발전과 충돌에 관한 스케치
(“Grand Space Opera” – Icons of galactic civilization and conflict)


'그랜드 스페이스 오페라'를 출판한 발리스틱 출판사는 유명 CG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CGtalk의 자회사이다. 발리스틱 출판사는 CGtalk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공모전에 입선한 작품들을 모아 출판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이 출간한 ‘그랜드 스페이스 오페라”도 이와 같은 연장선 상에 있는 작품집이다. 첫번째 CG Challenge 공모전의 주제였던 ‘Machinary’는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메카닉과 유기체가 혼합된)들을 디자인 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졌던 것에 비해, 이번 공모전은 시점을 한참이나 멀리 옮겨 광할한 우주를 주제로 삼았다. 따라서 이번 책에서 선보이는 다수의 작품들은 CG 아티스트들의 머리 속에서 상상된 독특한 우주 문명이 배경으로 설정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가 다소 추상적이었는데,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서는 작가들에게 좀 더 자유도를 주어 폭넓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한다. 그만큼 책에 삽입된 이미지들 각각은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랜드 스페이스 오페라’의 특징
정기적으로 열리는 ‘CG challenge’ 공모전의 특징은, 기존에 완성되어 있는 작품을 응모하는 것이 아니라, 주최측에서 제시한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주어진 기간내에 제작하는 것이다. 또한 참여하는 작가는 주기적으로 자신의 작업 상황을 웹사이트에 업데이트 하여 다른 회원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거나 피드백을 받으며 작업을 해나가야 하는 독특한 룰이 있다. 이런 서로간의 피드백은 작가들이 자신이 생각지 못했던 각도에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네티즌들은 작가가 초기 컨셉 스케치에서 출발하여 어떻게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켜 나가는지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

책의 구성
책은 크게 3D와 2D 수상작들과, 접수된 작품들 중 우수작들을 간추린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의 최우수작과 입선작들인 13 개의 작품에 대해서는 자세한 작업과정 설명과 함께, 단계별 이미지들이 실려 있다. 최초 스케치에서 출발하여 최종 결과물을 얻는 단계가 자세한 작가의 부연설명과 함께 실려 있으므로, CG 아티스트들의 실질적인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갤러리 코너에 있는 50여개의 독특한 개성들이 묻어나는 우수작들도 충분한 볼꺼리를 제공한다.
최근 국내 아티스트들도 이러한 온라인 공모전에 종종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번 책에도 국내 작가의 수상 작품이 3D 코너에 실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온라인 상의 공모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것도 큰 자기 홍보가 될 수 있고, 입선을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아티스트들의 피드백을 온라인을 통해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CGnetworks.com에는 정기적으로 이러한 온라인 공모전이 열리고 있으므로 참고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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