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챠트제작기]쥐덫(Mouse Trap)

2005년 3월
플라워챠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자 한동훈

<쥐덫>은 2003년 8월경 최초의 시놉이 나왔다. 2004년 5월까지 기획, 2005년 4월까지 원동화, 채색, 배경채색등 본 작업을 하였다. 2005년 5월 현재 편집 작업 진행 중에 있다.

※. pre production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다른 쥐 캐릭터와 차별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 수정이 이루어졌던 스토리 보드 때문에 작업에 딜레이가 있었지만 마지막 까지 연출에서 수정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쥐덫>은 도시를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화(動?) 되어야 했다. 이에 2D 디지셀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또 2D 디지셀이 <쥐덫>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도 효과적 이였다. 디지셀 제작 방식에서의 노하우는 세종대에서 그간 축적된 기술을 활용하였다. <우리는 한마음>, <남자이야기>, <고마워요>를 제작했던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2D와 3D 합성이나 그림자의 그라데이션 처리 같은 기술적 문제는 노하우가 없어 맨땅에 헤딩하는 수밖에 없었다.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쥐덫>의 내용은 감독의 개인적인 감정의 표출 이다. 한때 나는 내가 받은 상처 때문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저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와 비슷한 감정을 나 역시 누군가에게 받게 되었다. 이런 경험에서 ‘인간의 폭력성’이란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내재된 것이란 발상을 하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 <도그빌>이란 영화와 이라크 전쟁 발발을 경험하며 ‘인간의 내재된 폭력성’이란 주제는 꾸준히 나의 화두가 되었다. <쥐덫>을 통해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길 희망한다.

※. main production
원, 동화 - 나는 움직임에서 원화감독에게 모든 걸 위임했다. <쥐덫>같은 2D animation의 경우 중요한건 역시 원, 동화 이다. 하지만 원, 동화에서 데생력과 타이밍 감각 등은 짧은 시간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쥐덫>이 완벽한 움직임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전통적 2디 애니메이션 방식으로서 24풀프래임을 사용 하였고, 한 컷에 레이어수도 많은 경우 100여개를 넘길 정도로 움직임에 많은 공력을 기울였다. 작화팀 개개인이 각자 최선의 노력과 최고의 인내를 보여준 덕분이다. <쥐덫>의 동화에서 특징적인 것은 역시 2D캐릭터 동화와 3D배경의 합성이다. 이를 위해 먼저 3D 모델링과 카메라 움직임을 잡고, 그것을 프린터로 출력 한 뒤 2D동화를 그 위에 맞췄다. 그렇게 완성된 2D캐릭터와 3D배경을 애프터 이펙트를 통해 합성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3D - 나는 3D에 대해 무지하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기술 감독에게 위임했다. 3D 배경작업에서 중요시 한건 역시 2D배경과의 이질감을 최소화 하는 것 이였다. 2D배경에서 선을 살린 채색을 했기 때문에 3D배경도 카툰랜더를 사용해 선을 살렸다. 택스쳐도 2D배경과 같이 포토샵으로 그린 후 얹는 방식을 사용 하였다. 툴은 3ds max를 사용 하였다.

배경채색 - 레이아웃을 잡은 후 모든 채색은 포토샵으로 하였다. 다른 작업과 차별적인건 배경만 따로 채색하지 않고, 캐릭터를 같이 얹어서 작업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캐릭터와 배경을 동시에 채색함으로서 통일감 있게 화면을 구성 할 수 있었다. 또 캐릭터에 의해 가려지는 부분의 배경은 채색하지 않아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이렇게 배경 채색과 캐릭터 색지정을 동시에 하며 중요시 한건 작품 전체 감정 변화에 맞혀 main color와 sub color, point color를 컷 마다 다르게 설정했다는 것이다. 색 지정에서 <쥐덫>이 예전의 작업과 달랐던 건 주관적인 감각에 의존하기 보단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감정을 주는 색에 대해 고려하며 색 지정을 했다는 것이다. 색 지정에선 <배색 이미지 차트>(조형사)를 참고 하였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채색 공정 캐릭터 동화 한 장을 미리 스캔을 받아 배경에 얹어놓고 미술작업을 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쥐덫>#1배경

채색 - 12필드지에 작화를 하고, 스캔을 받은 후 포토샵으로 채색했다. 여기에 50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되었다.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채색작업을 종료할 수 있었다. 이렇게 채색된 캐릭터와 배경은 애프터 이펙트를 사용해 합성했다. 최종 렌더링은 프리미어를 이용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배경 작업을 했을 때 지정한 캐릭터의 칼라가 바로 파레트가 된다.

main production을 진행 하며 가장 힘들었던 건 각기 다른 멤버와 작업실의 운영 이였다. 아무런 외부 지원 없이 1년 이상의 작업을 해야 했고, 좁은 공간에 항상 5~6명이상 숙식 하는 상황을 버텨내야 했다. 덕분에 나는 6~7kg의 감량에 성공(?)할 수 있었다.

※. post production
후반작업 - 현재 이루어지고 있다. 편집은 애팩과 프리미어를 사용한다. 가장 중요시 하는 건 사운드 디자인 퀄리티와 연출에서의 세부적인 사항들이다. 애니메이션은 기획단계에서 거의 모든 연출이 결정된다. 하지만 나는 천재가 아닌 관계로 작업이 진행되는 내내 연출에서의 수정이 있었다. 그에 따라 추가, 수정 씬이 생겼고, 현재도 추가 작화, 채색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작업 완료는 앞으로 한달(?)로 잡고 있다. 참고로 한달이면 끝난다고 얘기한 게 어느덧 반년이 다 됐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 제작후기

<쥐덫>은 순수 창작집단이 모여 만든 순수 창작물이다. 나를 포함 모든 멤버들은 오로지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과 작업자체에 대한 애정으로 1년여를 합숙하며 <쥐덫>을 제작했다. 그렇게 <쥐덫>이란 애니메이션은 멤버 각자의 피땀 어린 1년을 단 5분과 맞바꾼 것이다. 어떤 cut은 1000장을 작화하고, 스캔, 채색 하고, 각 레이어마다 렌더링 걸고, 합성하고, 이펙트를 넣어 고작 1초를 얻기도 했다. 어떨 땐 10여명이 2주간 작업했던 작업물을 다 날리기도 했다. <쥐덫>의 main production을 끝내고, 나와 작화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계속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갈등하기도 했다……. 고작 24살의 나이에 50명의 인원과 총제작비 5000만원이 넘는 작업을 2년 가까이 진행하며 내가 깨달은 건 다시는 이런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무서운 줄 모르고 불에 뛰어든 불나방처럼...난 나의 욕심에 크게 데었다. 나중에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10년 안에 이런 작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직 <쥐덫>의 작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CGLAND에 공개된 동영상은 세종대학교 O. T 에서 만.애과 소개를 목적으로 급히 제작된 트레일러입니다. 또 본편에선 편집될 컷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쥐덫> 본편은 트레일러보다 더 멋지고, 완성도 높은 영상이 될 것입니다. 또 내용과 연출에서도 신선하고, 충격적인 애니메이션이 될 것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랍니다.

쥐덫팀

쥐덫(Mouse Trap)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