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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GRAPHICSLIVE(www.graphicslive.co.kr)와의 콘텐츠 공유내용임을 밝힙니다. (2005년 9월호게재)

온라인 티저 CF제작기

레퀴엠(REQUIEM)

이 영상은 올 가을에 온라인 티져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또한 필자가 들은 바로는 동경에서도 상영된다고 한다. 정식 오픈보다 먼저 GRAPHICS LiVE 독자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독자들의 작업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첫 실사 CF

올 가을 <레퀴엠>이라는 신작게임이 출시된다. <레퀴엠>은 성인 마니아층을 겨냥한 호러 성향의 게임이고, 실사 촬영을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다. 클라이언트의 말은 프로젝트 시작 전부터 매우 설레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실사로 작업된 게임 CF는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초로 시도되는 것인 만큼이나 기대도 매우 컸으며, 클라이언트의 기대도 대단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렇다할 레퍼런스가 없기 때문에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과 이것이 디지털 기반의 작업으로 가능할까 라는 것이 큰 호기심이 일었다.

또한 우리나라가 특수 분장에 있어서 외국과 비교해볼 때 다소 열악하다는 것도 후반 작업시 상당한 난관을 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지가 과제였다.

2. 촬영

로케이션은 두 곳으로 정했다. 강원도 부근의 목장과 충남부근의 폐 화학공장이었다.

이번 장르는 호러(horror)였다. 따라서 상당히 불안한 카메라 웍과 적절한 아웃 포커싱, 그리고 리얼한 연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1차적으로 핸드 헬드로 촬영을 하고 후반에서 화면을 더욱 흔들 생각이었다. 그리고 특수메이크업이 사실감 있게 드러나도록 최대한 아웃포커싱을 하였다.

후반 작업시 합성될 구름형상을 고려한 씬에서는 최대한 배경을 단순한 곳에서 촬영해야 했다. 왜냐하면 그 넓은 곳에 블루스크린으로 다 가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3. 편집

다음그림은 Premiere 작업창이다. 모두 Premiere에서 편집 되었으며 합성은 After Effects에서 진행하였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색 보정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되었다. 1차적으로 Premiere의 level값을 이용하여 적정한 black과 white를 만들고 청록색의 톤으로 착 가라앉은 느낌을 만들었다. 이것은 2차적으로 색보정을 했을 때, red값이 많이 날아가도록 고려한 것이다.

2차적으로 old Film의 느낌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그레인이나 헤어를 넣는 방법 이외에 red값을 거의 날려버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것은 추후 상당히 사실감 있는 올드 필름룩을 만들어 냈다. 이 모든 작업은 Premiere에서 작업된 것이다.

다음 그림은 After Effects를 통해 배경에 움직이는 구름을 합성하는 장면이다.

촬영당시 하늘은 흰색이었지만 시퀀스마다 모두 지워버렸다. 물론 화이트 키를 빼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이 씬에서는 잘 맞지 않았다. 원본 하늘을 지우는 과정은 Photoshop에서 진행이 되었으며 png시퀀스로 만들었다.

영상의 마지막 장면은 모션스케치를 이용해 흔들리는 화면을 연출하였다. 중요한 점은 실제로 카메라 웍에 의해 연출된 느낌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촬영시에는 ‘REQUIEM’이라는 글자가 없었지만 후반작업에서 그려 넣은 것이다.

이 것은 영상에서 그림이 1000%이상 확대되었을 때 나타나는 글자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려 넣고 촬영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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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엔딩 타이틀로 제작되었지만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의해 삭제된 장면이다. 티저 광고 느낌을 더욱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씬이다.

‘그로데스크’한 분위기의 하늘을 연출하기 위해 움직이는 하늘을 촬영한 소스와 After Effets의 프렉탈 노이즈를 사용하여 움직이는 하늘과 블렌딩 모드로 합성하였다.

프렉탈 노이즈에도 약간의 움직임을 주어 구름과 합성이 되었을 때 웅장한 움직임으로 보이도록 여러 차례 다듬었다. 색감은 4-color Gradient를 이용해 색감을 부분적으로 다듬었다. 타이틀 로고는 약간 어둡게 하는 정도로 마무리하였다.

4. 마무리

나레이션은 모두 외국인 성우로 처리하였다. 제작초기에는 한국말로 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으나 테스트결과 외국인 성우로 했을 때 몰입하기가 수월하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최종본은 따라서 한국어로 자막 처리되었으며 동경에서의 상영본은 일본자막으로 교체되어 보여 질 예정이다.

■ 티저 동영상은 홈페이지(www.graphicslive.co.kr)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심 우 찬 / 잭슨필름 대표|감독, ㈜슈가큐브 영상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