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콩, 일본 등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이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으로 부활해 안방극장을 다시 찾아온다.

MBC(대표 최문순)와 손오공(대표 최신규), 희원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애)는 11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설명회 중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을 감상하고 있다.

 <장금이의 꿈>은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 제작비만 30여억원, 관련 부문 사업투자규모가 1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 제작진은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드라마 <대장금>의 동양적 신비와 보편적 정서를 그대로 담은 30분물 26화짜리 새로운 ‘대장금’을 완성했다.

‘명랑생각시’ 장금이의 활약을 그린 <장금이의 꿈>은 전반적으로 드라마의 이야기 틀은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장금의 어린시절에 많은 비중을 뒀다. 여기에 드라마 속 주요인물인 ‘연생이’와 ‘민정호’의 캐릭터를 강화하고, 민정호의 연적으로 드라마에는 없는 ‘장수로’라는 코믹한 캐릭터를 첨가했다.

이날 손오공의 이은미 차장은 사업설명을 통해 “머천다이징과 미디어콘텐츠 뿐 아니라 ‘장금이 논술교실’, ‘장금이 유치원’ 등 교육 관련 라이선싱 사업으로의 확대 또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또한 “아직 믹싱 작업도 마무리되지 않은 <장금이의 꿈>에 대해 현재 일본, 중국 등의 방송사에서 구매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가 현재 아시아는 물론 미국, 서유럽에까지 뻗치고 있는 만큼 ‘장금이의 꿈’ 또한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장금이의 꿈>은 이달에 있을 프랑스 MIPTV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MBC 글로벌 사업본부 오헌창 부국장은 “정성껏 만든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은 MBC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합작사업”이라고 말하고, 이는 “MBC가 콘텐츠의 2차 부가사업의 중요성을 느낀 결과”라며 향후 유사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임을 시사했다.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은 이달 말 MBC를 통해 매주 토요일 오전 시간에 방영될 예정이다.

홍지연 기자 (news@kocc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