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경기디지털콘텐진흥원 건물에 설립3년만에 서계적 업체가 되어버린 세모로직이라는 CG제작스튜디오가 있다.

 
세모로직 2005 REEL 다운받기(그림클릭)

부천의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건물에 위치한 세모로직코리아의 간판

세모로직 대표 김종보 사장

CGland.com에서 방문한날 반갑게 맞아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몇년전 CGland.com을 통해 일본의 SF영화「리터너」의 CG제작에 참여한 아티스트로서 인터뷰를 했던 도세민씨였다. 현재 그는 세모로직에서 VFX수퍼바이저를 담당하며 본사인 LA 에 근무하고 있다.

VFX수퍼바이저인 도세민씨

이날은  아쉽게도 대표인 김종보사장이 부재중이였지만, 현재 진행중인 국내 프로젝트진행때문에 몇달간 한국에 머물예정인 도세민씨의 소개로 몇명의 담당프로듀서와 대담을 할 수 있었고 세모로직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럼, 과연 세모로직이라는 곳은 어떤 회사인가, 그것은 이미 일본의 유명  CG잡지인 CGworld에도 실렸던 내용이지만 회사이름의 유래에서 부터시작한다.

 '세모'란 삼각형의 순우리말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회사가 세개의 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하나는 국제적인 업체로서 구성원이 한국, 일본, 미국의 3개의 다른 국적의 인원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하나는, 경영이념으로써 Creativity, Play, Challenge로 창조적인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이끄는 업체가 되는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세모로직 본사에는 「파이날판타지」영화, 「애니메트릭스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줬던 R&D팀이 있다. 

그리고, 세모로직이 3개국의 인원으로 형성된 유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대표인 김종보사장 자신을 비롯하여 일본과 미국의 CG아티스트 및 프로그래머들의 만남은 우리들이 잘알고 있는 '파이날판타지무비'를 제작한 '스퀘어USA'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시퀸스 수퍼바이저였던 김종보대표는 이곳에서 친분을 쌓은 아티스트들과 프로그래머들을 중심으로 2002년 미국의 LA에 세모로직본사를 설립하였고 같은해 8월에 한국에 독립법인이지만 지사격인 세모로직 코리아를 설립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세모로직 본사의 핵심인원은 '스퀘어USA'시절 놀라운 아티스트적 감각과 머리카락이나 옷묘사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었던 아티스트들 그리고 R&D팀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역시, 「파이날판타지무비」의 제작에 참여했던 도세민씨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현지의 인원은 말그대로 소수정예의 인원들입니다. CG아티스트3명,테크니컬디렉터,시스템 및 R&D담당이 5명 그리고 매니지먼트스탭들로 구성되어있고, 주로 현지영업과 개발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는 「파이날판타지」나 「애니메트릭스」에서 클로스나 리깅등을 했던 인원도 있구요. 현지의 서양배우들을 기용한 모션캡쳐나 군중시뮬레이션등 국내에서 하기힘든 작업들을 진행하고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30여명의 인원등이 프로젝트제작에 집중하는 등, 역할 분담을 하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해외업체이면서 동시에 한국업체라할 수 있는 세모로직은 무슨일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대담에 참여해준 원유신 프로듀서는 세모로직에서 하는 일을 자세히 설명해주였다. "세모로직의 핵심인원들은 각종 유명게임타이틀과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영화 제작에 참여한 이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든든한 프로필이 크레딧이되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미국에서 게임업계의 일급 클라이언트라고 할 수 있는 SONY, Vivendi Universal Games,EA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회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용 게임소프트의 시네마틱제작을 주로해왔습니다. 대표작을 말씀드리면 EA의 「Medal of Honor」에서 애니메이션과 테크니컬 그리고 렌더링 솔루션을, Vivendi Universal에서는 콘솔게임인 「레드닌자」의 3분짜리 시네마틱, 그리고 SONY의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크게 히트를 친 게임인 「God of War」에서 22분짜리 고해상도 시네마틱을 제작했습니다.  'God of War'는 G4라는 해외의 게임포탈에서 올해최고의 게임시네마틱으로 뽑힌 작품이기도 합니다."

 
위로부터 콘솔게임타이틀인 「God of War」, 「Red Ninja」, 「Metal of Honor」

이러한 세모로직은 게임시네마틱만을 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것은 절대아니라고 한다. 자체에서 오리지날 게임을 개발중에 있으며 앞으로 휠씬 더 레벨업될 그래픽환경을 제공해줄 플레이스테이션3나 엑스박스360에 대응하는 하이엔드에 가까운 퀼리티의 게임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뿐아니라 TV광고를 위한 CG작업을 비롯, 영화제작까지 그 범위를 늘릴계획이라고 하는데, 그에 필요한 상당수의 인원충원을 계획중이다.

세모로직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인 기업중 특히 아시아계회사가 뚫기힘든  CG시장에서 꾸준히 자리매김중이다. 김대표의 현지네트워크의 활용, 크리에이티브한 능력, 기술적인 능력등을 모두 갖추어 그것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고 있는 세모로직은 국내의 CG인력을 제작에 활용하는 등으로 효율적인 제작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잡지 CGworld에서 인터뷰를 했던 세모로직소속의 일본인 프로듀서인 야스다씨는 "「God of War」를 비롯한 여러 게임시네마틱에서 세모로직 코리아가 실제작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정말 열심히해주셨구요. 뛰어나고 의욕에 넘치는 제작스탭들이 한국에 계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세모로직 코리아의 내부전경, 한국말이 유창하다는 미국인 아티스트가 섞어있다.

LA의 본사와 한국에 있는 지사는 기본적으로 헐리우드스타일의 분업화가 되어있지만 개개의 업무처리능력은 그 이상이라고 한다. 특히, 한국지사에도 Real Time 3D Lab이라는 개발팀을 구성하여 기술적인 스킬업을 진행중이다. 대담에 동석했던  최강인 게임프로듀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었다. "세모로직에서는 프로젝트진행은 물론 기술적인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 ETRI에서 발표된 '디지털액터개발'에 저희회사가 참여했다는 사실은 어느정도 알려져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회사는 실사급 페이셜애니메이션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게임은 물론 영상제작 및 3D애니메이션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테크놀러지를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사업으로 군중시뮬레이션의 솔루션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발담당을 하고 있는 게임프로듀서인 최강인씨

세모로직은 현재 국내 유명온라인 게임회사의 게임시네마틱을 진행중이다.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라 업체명이나 프로젝트는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차기 국제게임쇼등에서는 꼭 그 정체가 드러나리라 예상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해외의 프로젝트만 진행해왔던 세모로직이 국내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할 시기가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에 따라 한국의 뛰어난 CG아티스트들에게 참여의 기회가 온것이다.

세모로직코리아에 설치된 Real Time 3D Graphics Lab

설립된지 3년 그리고 해외프로젝트만의 진행으로 국내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않았던 세모로직, 이번 방문을 통해서 참 욕심이 많은 회사이구나하는 인상을 받았기도하였다. 히지만, 그만큼 모든 CG관련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과 의욕이 높은 회사, 그리고 그만큼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회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영어와 일본어등의 언어의 벽을 넘어 CG콘텐츠 제작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구조는 국제화시대의 다국적이면서 국경의 한계를 넘은 미래적인 기업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지 않나한다.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드럼세트가 회사의 캐쥬얼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의 CG아티스트들은 헐리우드의 큰CG회사들에서와 같은 이상적인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모로직과 같은 국제적 업체가 해외로 진출하고 또 한국인 아티스트가 해외에서 인정을 받게된다면 국내 CG제작업체에서의 아티스트들의 가치도 그 만큼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모로직에 거는 기대또한 커질 것이라고 생각되며, 말로만의 미래산업으로서의 문화산업이 아닌 진정한 세계수준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한국업체들이 속속히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세모로직 공식홈페이지 (http://www.semolog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