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한국국제종합전시장(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Game Show & Trade, All―Round)의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양부처 장관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미국의 E3나, 일본의 TGS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 행사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1년 여간 준비해온 행사이니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게임업계가 지스타의 원년행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규모면에서 세계 최고의 전시회 부럽지 않아
우선 지스타는 참여업체 수와 부스규모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외 150개 업체에서 1,500개부스 참가신청을 완료한 지스타는 지난 9월 열렸던 TGS를 넘어서는 규모다.

그라비티, 넥슨, 소니, 손오공, 엔씨소프트, 웹젠, 윈디소프트, 한빛소프트, NHN 등 국내외 메이저 업계가 부스 상한선 규모(60부스)로 참여하고, 소니 외에 세가, 인텔, 코나미, ATI 등 주목할 만한 해외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

SK텔레콤 등 통신업계와, 영국대사관, 아일랜드대사관 등이 국가관을 형성해 참여하고 게임과학고등학교, 용인송담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호서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교육기관도 일찌감치 참가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4홀과 5홀 전관은 이상의 온라인, 모바일, 비디오 참여업체가 B2C관을 이루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자사 게임제품 등의 홍보에 나선다.

3홀 B관은 안다미로, 유니아나 등 20여개의 아케이드 업계가 B2C관 전시에 나서고, 2홀 B관은 게임사들과 IT업체들의 B2B 부스와 프레스센터, 세미나실, 일대일 미팅룸 등이 자리잡게 된다.

지스타 총 전시공간인 킨텍스 4,5홀 전관과 2,3홀 B관의 전시면적은 33,048㎡(약 일만여평) 규모다.


▶ 다양한 부대행사 봇물
4일간 진행되는 지스타의 첫번째 공식행사는 10일 오전 킨텍스 5홀 입구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이다.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유관기관 단체장과, 게임업계 대표 등 80여명이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스타크래프트 개발자인 플래그쉽 스튜디오 대표이사 ‘빌로퍼’, 아이도스 이사 ‘이안 리빙스턴’,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 개발자인 ‘코지마 히데오’ 등이 개막테이프 커팅에 참석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스타 게임리그전’에도 게이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건스터’ ‘신야구’,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4개의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인 ‘동전쌓기’, 그리고 비디오 게임 ‘위닝 일레븐’ 등 총 6개 종목으로 진행되며, 종목별 입상자들에게는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비롯해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각 게임별 제작사 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예선을 거쳐, 전시회 기간인 10일과 11일 결선리그를 진행하고, 12일에 종목별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또한 종목별 결승이 끝나는 12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임요환, 최연성, 박태민 등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하는 게임대전 및 자선경매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제1회 전세계 펌피럽 페스티벌인 ‘WPF(World Pump It Up Festival)2005’ 결승전이 치뤄진다.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총 11개국의 국가 예선을 거친 각국의 대표선수 40명이 최종결승전에서 실력을 겨루게 되며, 100 여명의 해외갤러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조직위는 게임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게임불법 복제방지를 위한 ‘클린캠페인’을 연다. 행사 기간 전일동안 하루 두차례식 캐릭터 퍼포먼스와 댄스 콘테스트, 불법퇴치 서명운동 등 프로그램이 이벤트 무대에서 진행된다.

또한 10일과 11일엔 전자 현악 4중주 ‘코라’ 공연이 메인무대에서 진행되고, 12일 오후 4시부터 킨텍스 3층 그랜드볼룸에서 ‘게임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이밖에도 점프공연과 타악퍼포먼스, 매직쇼, 스피드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13일 오후 3시 30분터 메인무대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는 지스타 게임리그전 입상자와 함께 ‘지스타 어워드’의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지스타 어워드는 가장 멋진 레이아웃 참여업체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부스상’과, 가장 인기 높은 게임을 선보인 업체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콘텐츠상’ 그리고 최고의 부스도우미를 선발하는 ‘베스트 게임걸’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관람객과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부분별로 3개의 수상업체(자)를 결정하게 된다.


▶업체들의 신작게임 공개 잇따라
이번 지스타에는 국내 게임업계의 신작게임 홍보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지난 9월 일본 TGS에 국내의 10개 게임업체만이 참석해 작년의 절반수준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었을 때부터 예견되던 일이기도 하다.

‘웹젠’은 2차 클로즈 베타서비스 중인 대형 블록버스트 mmorpg ‘SUN’을 지스타 전시회 기간동안 참관객을 대상으로 시연할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스크린아트 시사회를 개최하여 베스트작품을 뽑는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시티 오브 히어로’와 캐주얼 게임 포탈 PlayNC에 서비스 될 캐쥬얼게임 4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시티 오브 히어로는 가상도시인 파라곤 시티를 배경으로 슈퍼 파워를 가진 히어로와 빌런 간의 경쟁을 벌이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 중인 게임이다.

또한, 캐쥬얼 게임포탈 PlayNC는 슈팅게임 ‘토이스트라이커’, 온라인 테니스게임 ‘스매쉬스타’, 스타일리쉬 로봇 액션게임 ‘엑스틸’과 익스트림 스포츠게임 ‘SP JAM’이 전시된다. 게임성과 대중성을 가미한 웰메이드 캐주얼게임의 정수를 보여줄 PlayNC의 각 게임들은 지스타에서 모두 새로운 동영상을 최초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신작 권호 정통온라인 대전 격투게임 ‘프리테스트’를 선보여 일본이 강세인 대전 격투게임에 도전장을 내민다.

‘JCE’는 동양 환타지 배경의 요괴를 소재로 한 3D 온라인 캐주얼 RPG게임 ‘고스트X’를 선보인다. 지스타 통해 첫 공개를 마치고 공개 서비스는 2006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윈디소프트’는 액션 게임인 ‘버즈펠로우즈’를 비롯하여 파워슈팅 게임 ‘루디팡’ 등 다양한 신규 게임이 소개되며 일본에서 발매 20주년을 맞게 되는 ‘열혈 시리즈’의 최신버전 제작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크림프’와 ‘창천’, ‘청인’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크림프는 자연과 곤충을 소재로 오염된 대륙을 정화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용사들의 활약을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그려낸 2D 판타지 온라인 게임이고, 창천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지루하지 않는 전략적 퀘스트 구현을 목표를 개발중인 게임이며, 청인은 동양 민담과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온라인 액션 어드밴처 게임이다.

‘한빛소프트’는 차세대 3D 테크놀러지를 도입해, 현실감이 극대화된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그래픽이 특징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선보인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지난 1,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이후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에서 큰 기대를 받아온 게임이다.

이밖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정식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실제 선수 데이터를 활용한 게임인 ‘신야구’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대원 C&A’는 일본의 유명 애니매이션을 토대로 제작한 온라인 트레이딩 카드게임 ‘유희왕’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유희왕은 일본의 만화 원작을 토대로 하여 일본의 코나미에 의해 개발된 온라인 카드게임으로 2005년 4월부터 일본, 미국, 유럽각지등을 포함 전세계 19개국에 서비스 중이며 전세계 19개국 유저들과 동시에 대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지알(게임런)’에서는 신작 ‘BOTTO’ 로봇토너먼트 온라인 3D캐쥬얼 대전게임을 선보이고, ‘플라인 스튜디오’는 세계최초로 거의 모든 핸드폰과 모바일 게임에 호환이 가능한 범용 모바일 게임용 게임패드를 선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업체의 홍보도 눈길을 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타이틀 중 일대일 대전 액션게임인 ‘소울칼리버 3’와 크리스마스를 겨낭한 코믹액션게임인 ‘삐뽀사루 겟츄 3’를 공개하고 또한 PSP용 게임타이틀 ‘Talkman’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코나미’는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발매 예정인 ‘메탈기어솔리드 3’ 온라인시연을 진행한다. 또한 코지마히데오 감독이 내한하여 유저와의 만남과 사인회도 갖는다.

‘유니아나’는 지스타 전시장에서 mmorpg 게임인 ‘서유기 외전’의 동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캐주얼 온라인 게임인 ‘카오스잼’과 슈팅게임 ‘볼탱’, 퍼즐게임 ‘네모네모’와 ‘비해피’를 선보인다.


▶비즈니스 프로모션도 다양
지스타는 참가업체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아웃풋을 창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우선 행사 첫날인 10일 저녁 5시부터 전시장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해외 게임업계의 유명 개발자와 퍼블리셔 100 명과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환영 리셉션’이 진행된다.

그리고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전시장 2B홀 B2B관내 미팅룸에서는 해외 주요 바이어들과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게임 등 국산 IT제품에 대한 실질적인 홍보가 이뤄지는 실무적인 자리인 만큼, 이미 국내 50여개 게임업체 들이 참가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12일 토요일에는 B2B관내 세미나실에서 국내외 유명 CEO와 개발자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지스타 국제게임포럼’이 진행된다.

이날 포럼은 게임업체의 글로벌 전략 및 사례, 온라인과 모바일, 비디오 게임의 트렌드 변화와 테크놀러지의 접목 등에 관한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윈디소프트, 안철수연구소, 청강문화산업대 등 국내 IT업체와 대학에서도 자체적으로 세미나실에서 국내외 바이어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10일과 11일 양일간은 킨텍스 2층 전홀에서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KGC(Korea Game Conference) 2005’가 열린다.

총 80개의 강연으로 이뤄지는 KGC에는 '라그나로크'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를 시작으로 빌로퍼(플래그쉽스튜디오 대표), 라프코스터(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최고개발책임자, 울티마온라인 개발), 김정주(넥슨 대표, 바람의 나라 개발) 등이 강연에 나선다.


▶관람객 위한 편의서비스 지원도
조직위측은 행사기간 동안 일산 킨텍스와 서울시내 주요 지역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잠실, 서울역, 신촌, 광화문, 영등포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전시장까지의 직행 셔틀버스를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한편, 대화역에서 행사장까지의 순환버스도 운행된다.

서울 주요지역에서 오전 10시~10시 30분 사이에 첫차가 출발해, 전시장에서 오후 5시 15분에 막차가 서울로 향하는 셔틀버스는 전시회 기간 4일동안 계속 운영되며, 노선별 자세한 시간정보는 지스타 홈페이지(www.gsta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스타 전시회 입장권(일반 5,000원, 학생 3,000원)도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현장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스타 전시사무국 정문경 국장은 “일반 관람객들의 편의시설 지원을 통해 참가업체와 일반인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행사로 그 자리매김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