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의 규모는 상상하지 말라!”
기존의 게임 박람회는 다 잊어버리기 바란다. 그냥 아무런 기대 없이 둘러보면 된다.

물론 재미로 보는 G★2005 관람기를 읽고 간다면 두 배로 알찬 관람을 할 수 있으며, 바빠서 못 보는 분들에겐 간접체험의 보고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G★2005가 무엇이냐?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기존의 게임쇼들을 하나로 통합해 개최하는 국내최대의 게임 행사로서 국내외 150여개 이상의 게임 업체들이 자사의 부스를 갖고 대거 참여한다.

G★2005가 개최된 KINTEX 전시장은 한마디로 멀고도 크다.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에 위치해 있으니 서울 강남에서 가기엔 좀 먼 거리고, 단일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하니 짐작이 가지 않을 만큼 크다고 보면 된다.




2층 푸드코트에서 바라 본 넓은 주차장의 모습
승용차의 경우 전일 이용료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등록을 마치고 입구를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커봐야 얼마나 크겠냐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메이져급 부스들의 크기와 참여업체들의 숫자를 보게 되면, 두서너 시간에 돌아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일찍 관람을 하러가면 입구에 도열한 도우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선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한빛소프트의 부스가 관람객을 반긴다. 그 뒤로 거대한 엔씨소프트, 그라비티, 넥슨, 손오공, NHN, 웹젠 등의 메머드급 부스들이 월드(?)를 구축하고 있다.




G★2005에는 좀처럼 모이기 힘든 국내 게임개발사들과 퍼블리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게다가 G★2005를 통해 공개하는 게임들은 볼거리를 한층 더해준다.

현재 클로즈베타 서비스 중인 웹젠의 ‘썬’, 엔씨소프트의 ‘씨티 오브 히어로’등 다양한 비공개 게임들과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마지막 버전을 맛볼 수 있다.


웹젠의 '썬'을 체험중인 관람객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독특한 캐릭터 운용방식을 취한다


한빛소프트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부스의 전면에 내세웠다.


JC엔터테인먼트의 ‘고스트 X'와 그라비티의 ’페이퍼맨‘, 조인온의 ’거상2‘, GR엔터테인먼트의 ’Botto' 등은 G★2005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게임들 이다.






조이온의 '거상2'




지스타는 온라인 기반의 PC게임이외에도 콘솔게임과 모바일게임, 아케이드 게임등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게임관련 하드웨어 업체와 대학등의 참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이한 청강문화산업대학의 게임학과 부스





자! 이제 둘러보기에 앞서 지스타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마쳤다.
우선 관람에 앞서 개인취향에 따라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과 대강 훑어봐도 좋을 곳들을 정해서 돌아다녀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PC기반의 온라인게임 업체들을 중심으로(실제로 가장 많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주목해야 할 곳이 대작게임 부스들인데, ‘라그나로크’신화의 주인공 김학규씨가 그라비티에서 독립하여 만든 ‘그라나도 에스파다’(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는 기존 MMORPG의 그저 그런 시스템에서 벗어난 멀티플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유저가 최대 3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컨트롤하며, NPC를 주인공으로 영입하고 화면상에서 보여 지는 다이나믹한 전투장면과 스킬들은 한마디로 유니크한 냄새를 풍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포토존 서비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한빛소프트 부스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신야구, 팡야2등 자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도 동시에 맛 볼 수 있다.


'신야구'를 체험중인 관람객


한빛소프트 '팡야2' 부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 답지 않게 캐주얼게임포털 PlayNC로 출사표를 던진 엔씨소프트가 ‘스매쉬스타’외 3종의 캐주얼 게임과 2006년 서비스 예정인 MMORPG '시티오브히어로'를 공개하고 있다.











PlayNC 부스의 이모저모


넥슨도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드림익스큐션이 개발한 FPS ‘워록’, ‘카드라이더’, ‘마비노기’, ‘빅샷’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MMORPG ‘ZerA’의 경우 별도의 특별상영관을 만들어 전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넥슨 부스의 이모저모






'ZerA'상영관 입구의 캐릭터 일러스트. 이슬기 작가의 작품이다.



독립부스를 만들고 홍보 극대화를 추구한 넥슨의 'Zera'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국내 최고의 레이싱걸들을 영입해 자사의 도우미로 활용 큰 호응을 얻고 있다.


'ZerA'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인기 레이싱걸 추미정양


엔씨소프트의 도우미이자 유명 레이싱걸인 장가현양은 유부녀라는 사실이 믿겨지질 않는다. NHN은 온라인 건슈팅게임인 ‘건스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라그나로크’의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2’와 ‘페이퍼맨’, ‘레퀴엠’등 자사가 준비하는 게임들을 소개하고 있다.



유원지에서 볼 수 있는 사격 이벤트코너를 마련한 NHN의 '건스터'부스


'레퀴엠'게임동영상 상영


웹젠은 해외서비스 예정인 ‘헉슬리’와 현재 준비 중인 다양한 게임들을 관람할 수 있었고 대표작 ‘뮤’와 클로즈베타서비스 중인 ‘썬’은 체험이벤트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웹젠 부스의 이모저모


JC엔터테인먼트는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을 이벤트를 통해 홍보하며, 이번 행사에서 ‘고스트 X'를 최초로 공개했다.


'프리스타일' 슈팅대회 모습


'프리스타일' 원바운드 시켜 경품타기 코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아기자기한 판타지게임 ‘크림프’와 MMORPG '창천', ‘프로젝트 네드’, ‘프로젝트 산’ 그리고 자사가 처음으로 퍼블리싱하는 ‘청인’등을 선보이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부스의 이모저모


완구업체로 알려진 손오공은 넥슨 ‘카트라이더’의 베이비버전(?)인 ‘컴온베이비’와 ‘샤이아’, ‘용천기’, ‘라이프’를 전시하고 있다.



'컴온베이비'경주대회'



'용천기' 시연중


손오공 부스의 '샤이아' 애드타워


'샤이아' 시연중


손오공은 완구업체 답게 게임캐릭터를 관절인형으로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는 자사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를 전시하고 각종 게임타이틀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소울칼리버' 프로듀서인 요토리야마 히로야키가 게임시연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시연회를 마치고 그의 싸인회도 있었다.



'소울칼리버'를 시연중인 전문게이머들




마니아들의 발목을 잡은 PSP코너.


그러고보니 게임관련 행사나 전시 때 마다 볼 수 있었던 네오위즈와 넷마블을 G★2005에서는 볼 수 없었다.

참 여기서 관람포인트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대부분의 매머드급 부스들은 관람객들의 꼼꼼한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나름대로 퀘스트를 부여한다.

별도의 스탬프 용지에 부스 곳곳을 돌면서 받은 도장 갯 수에 따라 선물을 주거나, 모은 금화나 아이템을 선물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시내용을 토대로 퀴즈를 통해 즉석에서 선물을 제공 한다.
즉석은 아니지만 응모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이벤트로 가득한 지스타2005.


지티스는 회원가입이나 기존회원의 확인절차만 거치면 티머니 카드를 준다


웹젠의 경우, 열쇠고리, 던킨도너츠와 팝콘 음료, 티셔츠, 가방, 막대풍선, 그래픽카드 등 최고로 다양한 이벤트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도 테니스볼 모양의 고무공과 가면, 티셔츠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
넥슨도 ‘ZerA’ 티셔츠등 관련 상품을 이벤트를 통해 증정한다.



업체별로 핸드폰 고리, 마우스패드, 엽서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JC엔터테인먼트의 부스에서는 최고의 슈터에게 20만원 상당의 고급농구화를 주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빨간공을 잡아라!


이벤트 시간대를 확인하고 잘 맞춘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두 손이 선물로 무거워 질 것이다.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용인대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그라비티 부스의 초대손님은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그룹 'EX'였다.









'메탈기어솔리드'의 코지마히데오 감독의 싸인회.



전 웹젠 대표 이수영의 ezen 부스의 공연모습


이 정도로 주요 부스를 돌면서 정보입수와 체험을 마치게 되면 모바일 관이나 아케이드관으로 옮겨가 취향에 맞게 관람을 계속하면 된다.

모바일 관련업체 중 SK텔레콤은 3D 프리미엄 모바일 게임서비스인 GXG의 다양한 게임들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GXG부스의 이모저모


아케이드 게임관은 도박성(?) 게임머신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운동이 되는 DDR과 드럼연주게임이 눈에 띤다.








아케이드관의 이모저모


다양한 업체들의 정보와 게임을 체험하는 것 이외에도 비보이 댄스, 태권도 시범, 타악 연주, 각종 게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게임전용 키보드


일반 핸드폰에 부착하여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게임콘트롤러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부스


상업부스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피규어들



킨텍스 주차장에 전시된 신야구 조형물(?) - 발칙한 아이디어다.
이 사진보고 '합성이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절대 합성이 아님


G★2005가 일본의 ‘동경게임쇼’나 중국의 ‘챠이나조이’를 능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개최되는 국제적인 게임행사치고는 준비가 잘 된 편이었다. 서두에 얘기했듯이 특별한 기대나 상상 없이 관람한다면 나름대로 재밌고 유익한 행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게임의 미래는 맑음이다.”

==== 관람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들을 위한 보너스 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