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지털콘텐츠의 흐름은 무엇인가? 그 답을 11월 16일 진행되는 "2005국제 디지털콘텐츠 컨퍼런스"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첨단기술의 발달의 힘으로 미래산업인 문화콘텐츠의 풍부한 양적, 질적 상승은 현대인들에게 그 접점마저 다양화시킨다. 특히, 가장 인기가 있는 카테고리인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등의 영역에 대한 경계선은 점점 무너져가며 영화같은 게임을, 게임같은 애니메이션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른 바 '디지털 콘텐츠의 컨버전스'라고 할 수 있는 이 문화사업계의 큰 흐름은 하나의 성공적인 문화콘텐츠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마케팅의 규모확대는 더큰 성공작을 만드는 거름으로써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컨버전스'라는 개념의 흐름이 디지털을 이용한 정보통신산업에 세계적으로 가장 민감한 나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국내의 관심도는 물론 클 것이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예들을 그 교본으로 삼아 한국 문화콘텐츠의 국내 시장의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꾀하는데 큰 지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05 디지털콘텐츠 컨퍼런스"의 국내외 발표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며 그들의 발표내용은 어떤 것인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회원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예상한다.

다음 내용은 행사당일의 발표수순으로 정리되었다.

기존 Blockbuster 영화의 게임제작 및 마케팅 효과분석 - Steve Gray

초대형 Blockbuster 영화 <반지의 제왕>을 게임으로 승화시킨 EA사의 Excutive Producer, Steve Gray는 영화 <반지의 제왕>을 게임화 할 때의 장단점과 그에 따른 마케팅효과에 대해 소개한다.

Steve는 “반지의 제왕”을 예로 들어 개발기간 및 라이센스 비용등에 대한 최적화를 강점으로 꼽았으며 영화 제작스튜디오와 게임 개발사간의 상충관계에 따른 단점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향 후 미래의 지적 자산은 디지털 미디어 리더에 의해 발전될 것이며 필름, TV, 게임 등은 동시에 발전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기존 히트한 애니메이션의 게임 제작 - 호리우치요시야스

일본 반다이의 비디오게임사업부의 호리우치 요시야스 프로듀서는 건담게임시리즈의 총책임자로 반다이가 제작한 대부분의 건담 게임 시리즈를 제작했다. 1979년부터 TV시리즈물로 제작되어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내놓고 있는 <기동전사 건담>시리즈는 <마징가 제트>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호리우치 요시야스의 대표작을 보면, 건담시리즈의 맨 처음 작품인 <기동전사건담 일년전쟁>과 귀여운 SD건담캐릭터가 등장하는 닌텐도게임큐브용 <SD건담 G제너레이션>, 그리고 최신 건담시리즈를 게임화한 <기동전사 건담SEED>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등이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에서 그는 총지휘를 맡았다.

호리우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일본의 국민적 로봇캐릭터 ‘건담’시리즈가 완구시장에 이어 게임시장에 자리매김을 하기까지 애니메이션에서 게임화하는 과정을 케이스스터디로 보여줄 예정이다.

양방향 TV 기반 게임에 대한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제시 - Jim Banister

인터넷에 연결된 PC는 물론, 콘솔 게임, 휴대전화, TV, 가전기기 등 점점 기기들이 네트워크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와 미디어의 '컨버전스'는 미디어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바꿔놓을 것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Word of Mouse: The New Age of Networked Media (2004)>의 저자이기도 한 짐 배니스터는 디지털콘텐츠를 더 이상 소비만 하지 않고, 이제는 창조하고, 보급하며, 판매하는 소비자라는 개념을 짚어 본다. 네트워크된 미디어가 상품과, 서비스, 엔터테인먼트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한다. 이에 게임산업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아본다.

세계 디지털 콘텐츠산업의 최근 동향 - Marty Shindler

세계최대의 Digital Computer Graphics 전시회인 Siggraph의 자문위원이며 Shindler Perspective사의 CEO인 Marty Shindler(이하 Marty)는 글로벌 콘텐츠산업의 최근동향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실시한다.Marty는 헐리웃 중심의 트랜드 분석을 통해 점차 다가오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향후 디지털콘텐츠 동향에 따른다고 설명한다.

그는 먼저 실용적으로 앞서가는 테크놀러지 발전과 더불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확대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런 형식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고객들이 증가됨에 따라 저렴하고 강력한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TV / DVD / VOD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한 향후 도래할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제공되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IPTV)로 인해 더 많은 콘텐츠 및 고객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힌다. 이에 따라 소규모독립업체의 참여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치열한 시장경쟁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Marty는 3~5년 후에는 세계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매우 활성화 될 것이며 안정적인 시장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미국 콘텐츠 시장의 변화분석과 이를 통한 국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시사점 제시 - Jane Kagon

UCLA에서 Extension Director이며 엔터테인먼트 변호사, TV, 방송, 영화등의 시나리오작가로도 활동 중인 Jane Kagon(이하 Jane)은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 컨버전스(융합)이라는 주제로 미국 콘텐츠 시장의 변화분석과 이를 통한 국내 디지털 콘텐츠산업의 시사점을 제시한다.

Jane은 Digial Convergence(공중방송, 케이블, 위성방송, Mobile, HDTV, PDA등)라는 개념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Digital World로 접속할 수 있는 미디어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Digital inoovation becomes the domain of all!”

그는 또한 프로덕션, 마케팅, 영화, 텔레비전, 게임, 교육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게임에서 필름으로 필름에서 다시 게임으로 되돌아가는 Digital Convergence에 대해서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게임 인트로 케이스 스터디: 포스트모더니즘의 디지털 영상 미학 - 배상준 박사

호원대학교 방송연예학부 겸임교수이며, 건국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강사인 배상준 박사는 <길드워>, <리니지>, <아크로드> 등의 게임 동영상에 대한 재미있는 분석을 시도한다.

배 박사는 이들 게임 동영상의 장르적인 특성으로 시공간적 정의의 부정확성과 시공간의 불일치를 꼽는다. 서사 구조적인 특성으로는 대다수가 모험과 여행의 어드벤처의 플롯을 가지고 있으며, 기사 이데올로기와 신화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배 박사가 꼽고 있는 캐릭터의 특징은 '3A'로 표현할 수 있는데, Animate(생명, 영혼을 불어 넣다), Acrobatic(초인적인 행동), Androgyne(양성 및 중성의 이미지)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게임 동영상은 영화 언어적으로 보았을 때 현실에서 불가능한 카메라 앵글과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장점을 밝힌다. 배 박사는 결론적으로 게임 동영상은 영상 매체의 마지막 종착점이 아닐까라는 예측을 내 놓는다.

Overall Analysis & Forecasting of Future Trend - 현대원 교수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장 겸 언론문화연구소장인 현대원 교수는 HDTV, DMB  등 우리나라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환경의 발전을 진단하는 한편 미디어 트렌드의 변화 추세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 교수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과 같은 One Source Multi Use를 염두에 둔 콘텐츠 창작 추세가 2002년도부터 본격화 되었다고 밝힌다. 이와 함께 게임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이 점차 주도적인 위치를 가지는 것과 플레이스테이션2와 같은 포터블 게임기가 강세를 보이는 게 최신 추세라고 진단한다.

현 교수는 앞으로 단일 게임의 멀티 플랫폼화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게임시장은 본격적인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부의 정책적 의자와 업계의 경쟁력 제고, 그리고 양자간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성장 유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