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문화콘텐츠’, 본격적인 유통에 나선다."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주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문화콘텐츠의 저작권을 일괄 관리함으로써 콘텐츠의 유통과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공공 문화콘텐츠 위탁관리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사업 발표회와 위 3개 공공기관과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문 문화콘텐츠진흥원장을 비롯해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 김철호 국립국악원장 등이 참석했다.

좌측부터 서병문 원장(문화콘텐츠진흥원), 김홍남 관장(국립민속박물관), 박양우 국장(문화관광부), 이건용 총장(한국종합예술학교), 김철호 원장(국립 국악원)

‘공공 문화콘텐츠 위탁관리사업’은 공공기관이 생산한 다양한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달 11일 문화부로부터 저작권 신탁관리기관으로 지정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공공기관의 문화콘텐츠 권리처리 업무를 일괄 관리하게 된다.

진흥원과 협약을 맺은 3개 공공기관은 이날 공식 오픈한 ‘저작권 위탁관리시스템(www.contentright.or.kr)’을 통해 종묘제례악 관련 콘텐츠(국립국악원), 자수 문양 콘텐츠(국립민속박물관), 그리고 교수와 학생이 직접 창작한 콘텐츠(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총 5,915건의 저작물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이 ‘저작권위탁관리시스템’은 저작물 신탁관리에 필요한 신탁계약, 이용허락계약, 사용료 징수 및 분배 등 모든 업무를 온라인상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진흥원의 나문성 콘텐츠유통팀장은 “이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의 우수한 문화콘텐츠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들 콘텐츠가 문화산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의 공공성을 감안해 저작물 사용료는 일반적인 민간 저작권 신탁관리단체 사용료의 50%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