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모든 기사에 고유의 식별체계가 부착됨에 따라 '가짜기사'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사례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부(장관 정동채)는 20일 ‘문화콘텐츠식별체계 등록관리기관(RA)’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언론재단 등 여섯 개 기관을 선정했다.

문화콘텐츠식별체계(COI, Content Object Identifier)란 디지털 문화콘텐츠에 일종의 주민등록번호나 바코드 같은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정품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본 데이터이다. 이를 통해 ‘가짜뉴스’처럼 기존의 온라인상에서 난무했던 무단전제와 불법복제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고, ‘정품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콘텐츠식별체계(COI)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작권 권리정보’를 식별체계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것. 저작권자와 실연자 등의 저작권 정보는 물론, 콘텐츠의 제목과 사용 언어, 장르와 권리 기여자 등과 같은 식별을 위한 정보까지 모두 COI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COI의 도입으로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불법유통과 권리분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인터넷 주소가 바뀌더라도 콘텐츠의 이용현황과 실적 같은 중요한 통계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돼, 향후 ‘정품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선정된 여섯 개 기관 중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총괄 관리기관 역할과 함께 ‘음악’과 ‘공공문화콘텐츠’ 부문을 담당하게 되고, ▲한국언론재단은 ‘온라인 기사콘텐츠’를,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사진’과 ‘건축설계’ 콘텐츠를,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유산콘텐츠’를,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수집콘텐츠’를, 그리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방송영상콘텐츠’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 기관은 2006년부터 각 소관 업무별로 콘텐츠에 COI를 직접 부착,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2일 오후 3시,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문화콘텐츠 식별체계 (COI)사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COI 시스템이 올 연말 완성됨에 따라, 식별체계를 일반에 소개하고 각계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의 발전방향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서, 식별체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나문성 콘텐츠유통팀장은 “콘텐츠에 다수의 권리자가 존재하는 문화콘텐츠의 특성상 구체적인 권리관계와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 식별체계는 꼭 필요하다”며 “국내외 기존 식별체계와도 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