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의 내용은 CGLand가 pixologic에서 Zbrush관련 업체 인터뷰 내용에 대한 번역의 허가를 받은 내용임을 밝힙니다.

Gabor Marinov -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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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직 픽쳐스(Digic Pictures)는 다른 회사에 속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디직 픽쳐스의 역할과 집중하는 부분에 대하여 설명해주시죠.
디직 픽쳐스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입니다. 저희 회사는 헝가리 출신 헐리웃 프로듀서인 Andy Vajna씨의 시너지 인터랙티브 그룹(Cinergi Interactive Group)에 속해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전통적으로 뛰어난 헝가리의 애니메이션을 디지털 시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저희는 최신 기술로 깜짝 놀랄만한 영상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강한 감동을 주는 3D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습니다.

디직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엑시고의 군대(Armies of Exigo)"라는 PC 게임의 2분 30초 길이의 인트로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은 헝가리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시그라프 일렉트로닉 씨아터에 선정되었습니다. 디직은 계속해서 엑시고 게임을 위해 총 길이 10분 분량의 4개의 동영상을 더 제작했습니다. 이 영상들은 디직의 웹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 씨네마틱(cinematics) 외에도, 디직은 "터미네이터 3: 기계들의 반란(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에서 60개의 특수효과 장면을 담당했습니다. 이 역시 헝가리 스튜디오로서는 처음으로 헐리웃 블럭버스터 영화에 참여한 것으로 디직에겐 아주 흥분되는 기회였습니다. 터미네이터 3 특수효과 작업의 기준은 아주 높았습니다. ILM(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제작한 효과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디직의 웹사이트에서 터미네티어 3를 위해 제작된 작업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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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직에서 일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몇 명인가요?
현재 자기 분야에 특화된 18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4년여의 기간에 걸쳐 저희는 알리아스 마야에 기반한 강력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공정을 개발했습니다. 그리하여 컴퓨터 경험이 별로 없는 전통적인 아티스트들과 기술적으로 경험이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작업은 리얼타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워해머: 혼돈의 징조(Warhammer: Mark of Chaos)"인데요, 디직에서 게임 씨네마틱을 제작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영상이 어떠한 것이고, 게임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주시겠어요?
게임 씨네마틱은 게임의 배경을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를 설명하고, 게임이 플레이되기 전에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게임엔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임 플레이 동영상(in-game cinematics)와 달리 게임 씨네마틱은 훨씬 복잡하고 멋진 3D 단편영상입니다. 디직에서 저희는 픽사의 포토리얼리스틱 렌더맨(Photorealistic Renderman), 멘탈 이미지의 멘탈레이, D2 소프트웨어의 누크(Nuke) 그리고 당연히 Z브러쉬(Zbrush) 등의 하이엔드 툴들을 사용하여 극도로 정교한 텍스쳐와 모델 그리고 전체적인 영상을 만들어 냅니다.

최근에 저희는 "워해머: 혼돈의 징조"를 위해 40초의 홍보영상과 3분 30초 분량의 인트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홍보영상은 저희 웹사이트를 통해 보실 수 있고, 인트로 영상도 곧 추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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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최대한 사실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신가요?
저희의 목표는 관객의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이야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캐릭터가 비록 아주 정교하지만 저희의 인간 캐릭터를 자세히 보시면 해부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는 "좀비(living dead)"처럼 보여서 관객의 공감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비례와 형태를 약간 바꿔야 했습니다.

워해머 피규어 모델을 모으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정교함을 요구할텐데요, 이런 정교함을 요구하는 큰 프로젝트를 위해 작업하는 건 어떠셨나요?
이 프로젝트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디직의 스타일과 맞았습니다. 워해머의 세계는 우리가 추구할 엄청난 양의 정교함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이제까지 여러 워해머 게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만들어진 많은 일러스트레이션과 피규어 모델들이 영상 제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워해머 세계를 창조한 게임스 웍샵(Games Workshop)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정확한 정보를 저희에게 꾸준히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 인트로 영상은 어두운 워해머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형상화합니다. 캐릭터들이 오랜 시간 전쟁을 벌인 것처럼 모든 것들은 헤지고 더럽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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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브러쉬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는 무엇이고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셨나요?
환상적인 3D 이미지들이 인터넷의 다양한 포럼과 갤러리에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그 작업자들이 놀랍도록 새로운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델들은 컴퓨터로 만들어졌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정교했습니다.

약간의 조사를 통해 저희는 그 이미지들이 당시 아직 개발중이던 Z브러쉬 2의 베타버전을 사용해 만들어졌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이 툴을 사용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개발과정을 지켜봤고 바로 저희의 작업공정에 통합시켰습니다.

그전에 저희는 실제 모델을 3D 스캔하는 방법도 시도했습니다만 이 과정은 어렵고 또 느렸습니다. Z브러쉬가 이 부담을 제거해주는 해결방법 같았습니다. Z브러쉬를 사용하여 저희 아티스트들은 기술적인 문제로 고민하지 않고 작업의 예술적인 측면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Z브러쉬2가 발매되자마자 구입하여 어떻게 저희 작업공정에 통합시켜 이 소프트웨어를 최대한으로 활용할까 의논했습니다. 워해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었을 때, Z브러쉬2가 모델 제작의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Tamas Varga - 리드 모델링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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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들로부터 "Z브러쉬 패스"라는 표현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작업공정에서 Z브러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디직에서 Z브러쉬의 가장 큰 역할은 모델링 데이터에 정교함을 더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이게 사람들이 얘기하는 "Z브러쉬 패스" 같은데요, 적당히 정교한 3D 모델을 가져다가 흔히 컴퓨터 그래픽에서 보여지는 비사실적인 부드러운 쉐이딩과 실루엣이 사라지도록 표면에 다양한 불완전함을 더하는 것이지요. Z브러쉬는 또한 장신구나 갑옷의 장식, 무기나 건물같은 애니메이션할 필요없는 정교한 물체들을 모델링할 때 아주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Z브러쉬 없이 보통의 모델링 툴로 만드려면 며칠은 걸릴 일들이지요.

저희는 또한 Z브러쉬를 사용해 3D 컨셉아트를 만듭니다. 간단한 박스 형태의 물체로부터 주인공의 얼굴을 3D로 조각하곤 합니다. 이 디지털 조각이 승인이 되면 메쉬를 익스포트해서 애니메이션하기 쉽도록 일반적인 폴리곤 모델링 툴로 수정을 합니다. 그리고나서, "Z브러쉬 패스"를 통해 최종 변경과 세세한 점들을 추가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진흙 모델을 조각해서 3D 스캔 받은 후 모델링 데이터를 수정하는 이제까지의 작업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디지털이기 때문에 훨씬 빨리 작업할 수 있어서 전체 제작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Z브러쉬를 사용해서 어떤 것들을 만드시나요?
아주 정교한 캐릭터들과 소품들(예를 들어, 무기, 갑옷)을 만듭니다. 또, 지형이나 바위, 나무 등을 조각하는 것도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모델링 데이터에 Z브러쉬가 사용됩니다.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모델을 만드셨는데요, 팔에 두른 방어구들과 오랜 시간 사용된 것처럼 보이는 구부러지고 닳은 장비들을 제작하신 과정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저희 모델링 과정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그 뒤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희에겐 적은 숫자지만 그림과 조각 등 전통적인 예술에 수많은 경험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있습니다. 몇 명은 디직에 오기 전까지는 컴퓨터라는 것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대부분의 Z브러쉬 조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프로젝션 마스터(Projection Master)나 알파 마스크(alpha mask)와 같은 다양한 툴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되었지만, 저희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붓과 손으로 모든 전교함을 만들어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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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교한 조각물을 Z브러쉬로부터 씨네마틱으로 옮기는 작업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희는 텍스춰와 디스플레이스먼트를 쉐이더상에서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픽사의 렌더맨을 사용해 렌더링합니다. PRMan은 모든 것을 마이크로 폴리곤으로 나눠서 렌더링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스먼트에 더해서 노말 맵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32비트 디스플레이스먼트 맵을 생성해주는 Z브러쉬 익스포터의 새로운 디스플레이스먼트 기능덕에 디스플레이스먼트 파라미터를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포토샵에서 수정하기 쉽기 때문에 때때로 저희는 16비트 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멀티 디스플레이스먼트 텍스쳐의 경우엔, 맵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모델링 데이터가 여러 부분으로 분리된 이후에만 최종 레이어의 조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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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신 것중에 가장 정교한 모델은 무엇입니까? 폴리곤이 몇 개나 사용되었나요? 또 디스플레이스먼트 맵은 몇 개나 만드셨구요?
Z브러쉬를 사용한 가장 정교한 모델은 "블러드써스터 디몬(Bloodthirster daemon)"일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임포트하기전에 몇 개의 부분으로 분리하기로 했는데요, 클로즈업 장면에서도 괜찮을 만큼 정교했지만 피부나 몇몇 부분에서 더 정교하게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가장 큰 부분은 머리와 팔 날개가 포함된 상체였는데 레벨 6 서브디비전에서 천만개의 폴리곤이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레벨 5에서는 폴리곤의 개수가 Z브러쉬에서 조차 감당못할 만큼 많아져서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야 했죠. 그리고나서 멀티 디스플레이스먼트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2K에서 4K의 디스플레이스먼트 맵을 만들었습니다. 캐릭터와 갑옷, 장신구를 포함한 전체 모델링 데이터는 3천만개의 폴리곤 정도의 정교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보통 머리, 손, 각 갑옷 부분, 옷 등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모델링합니다. 아티스트들이 디테일을 조각하기 쉽도록 모델링 전체에 걸쳐 폴리곤의 크기나 개수가 골고루 분포되도록 모델링합니다. 그리고나서, Z브러쉬의 가장 높은 서브디비전 레벨에서 각 부분이 2~4백만개의 폴리곤을 갖도록 익스포트하기전에 그룹으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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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이미지 중에 한 개의 기본 머리로부터 17개의 전혀 다른 머리를 만드는 걸 보여주셨는데, Z브러쉬가 작업 효율성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주시죠.
Z브러쉬가 제공하는 가장 큰 장점은 철저하게 다른 메쉬 복잡도를 가진 모델들을 가져다가 디스플레이스먼트 맵을 사용해서 훨씬 더 일관성있는 여러 레벨의 정교함(level of detail)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간단한 로우 폴리 버전에서 근육 시뮬레이션에 사용되는 매우 정교한 버전까지 제작 필요에 따라 캐릭터의 모델링된 정교함을 자연스럽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고, 다양한 레벨의 디스플레이스먼트 매핑을 사용해 각 버전들이 같은 시각적인 퀄러티를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워해머 인트로영상에서 워리어 프리스트(Warrior Priest), 블러드써스터 디몬(Bloodthirster daemon), 엘프 쉐도우 워리어(Elf Shadow Warrior)의 세 주인공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모두 얼굴 애니메이션(주름 시뮬레이션, 피부 표현 등)에 적합하도록 매우 정교한 모델링이 요구되었습니다. 또한, 상대한 양의 애니메이션 작업 시간이 필요한 십여명의 배경 캐릭터도 있었구요. 저희는 간단한 기본 머리 메쉬를 만들어 Z브러쉬에서 다양하게 조각한 뒤 블렌드쉐입과 디스플레이스먼트 맵을 적용해 차이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본 머리만 애니메이션하면 다른 배경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되도록 셋업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방법은 각 주인공 캐릭터에 더 시간을 들일 수 있게 해주었지요. 물론 배경 캐릭터의 얼굴 애니메이션은 주인공 캐릭터만큼 가깝게 클로즈업되지 않지만 꽤 잘 되었고 디스플레이스먼트 모델은 주름과 땀구멍등이 거의 주인공 머리처럼 정교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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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작업공정에서 Z브러쉬가 가장 크게 기여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의 재능있는 전통적인 아티스트들이 적은 량의 소프트웨어 훈련으로도 모델링과 디스플레이스먼트 텍스쳐 페인팅 작업 모두에서 그들의 기술과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준 점이지요. 또한, 모델링에 대한 훨씬 직관적인 접근방법이고 결과 역시 기존 방법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디직 픽쳐스의 홈페이지주소는 http://www.digicpictures.co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