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개발자를 내세워 대작 포지셔닝에 성공한 한빛소프트의『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정식 오픈 베타서비스 일정은 2월 9일. 액토즈소프트(대표 서수길)의 반항 청춘 X-RPG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이하 어프)』의 2차 클로즈 베타서비스 날짜와 똑같다.

액토즈소프트 어프 개발실 이세민실장은 “그라나도 에스파다나 빅3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타게임들은 상당히 긴장하고 있겠지만 이들 게임은 사실상 기존 중세 판타지와 크게 다를 게 없다”라고 말하며 “어프는 클로즈 테스트를 예정대로 진행하며 당당히 게임성으로 승부를 겨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게임이란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유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자신감의 발단은 바로 어프만의 새로운 시도와 독특한 스타일에서 비롯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MCC시스템을 자랑하는 것처럼 기존의 MMORPG들은 게임의 전투 방식이나 그래픽에서만 다양화를 시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어프는 무려 14자에 달하는 긴 게임명부터 시작해 기존의 미남미녀 캐릭터와 상반되는 반항적이고 코믹한 캐릭터들, 상상을 초월하는 3차원 공간 큐브 지형, 어드벤처 아케이드 액션의 묘미를 살린 전투 시스템 등 톡톡 튀는 어프만의 스타일을 창조했다.

특히 어프의 웨이포인트 시스템은 영화『매트릭스』에서 주인공 키아누리브스가 전화기를 통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순간 이동하는 방식을 게임 속에 그대로 적용해 1차 테스트 당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즉, 어프의 각 맵에는 공중 전화박스가 위치해 있어 게임 속에서도 전화박스에 접속해 원하는 지역으로 순간 이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영화『매트릭스』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이 시스템은 서기 2030년을 배경으로 하는 어프의 미래세계 가상현실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준다.

현재 어프 공식홈페이지에서는 9일 2차 테스트를 앞두고 테스터 모집이 한창이며 색다른 게임요소를 느끼고 싶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2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테스터 모집은 이제 단 3일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