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앨리스』는 검정과 빨강만으로 자신과 그 안의 감정을 표현해 사회와 타협하지 않는 캐릭터의 주체성을 표현한다.

캐릭터라인(대표 김시범)은 작년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영국태생의 꼬마 여자아이 캐릭터를 한국 라이선싱을 맡아 국내에 소개한다.

작년 가을, 세계적인 라이선싱 전문지인 ‘The Licensing Sourcing Book’ 표지를 장식했던 이 캐릭터는 이미 80개가 넘는 라이선스를 통해 수백종류의 상품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제작, 유통되고 있다.

배드앨리스의 국내 캐릭터 라이선싱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라인의 김시범 대표는 이 캐릭터를 “요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와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을 잘 표현한 캐릭터”라고 소개하면서, “외모와 생각으로 사회에서 무시당하는 청소년들이 이 캐릭터를 통해 자신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드앨리스는 실제로 색상이 화려한 여타의 캐릭터와 달리 검정(black)과 빨강(red)만을 사용해 캐릭터 자신과 내면적 감정을 표현한다. 이는 캐릭터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패션이나 유행 등과 무관하게 캐릭터를 디자인함으로써 주변과 타협하지 않는 캐릭터만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숨겨진 것.

김 대표는 “유럽 청소년들(주로 틴에이저)은 ‘배드 앨리스’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획일적인 사회와 타협하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