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내용은 InsideCG에 실려있는 Leonard Teo씨의 글을 번역한 내용입니다.

매년 아티스트, 기술자, 프로그래머, 판촉인원, 비전문가나 학생들이 CG의 총화라고 할 수 있는 시그라프의 순례를 위해 수천수만의 인원들이 모여든다. 이 이벤트는 여러 가지 다른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같은 관심사를 나누려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사업을 위한 장소가 되기도 하며 새로운 멋진 제품과 기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면서 파티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번 해에 나에게 시그라프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나에게 있어서 이것은 첫 번째 시그라프 참관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고 미국에 갈 수 있었던 첫 번째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가 끝난 후에 길고 지루한 리포트를 쓰는 것보다 일기의 형식으로 나의 탐방기를 매일을 기록하기로 했다.

 

2001년 8월 11일, 토요일 (오스트레일리아)

나의 LA행 비행기는 오전 6시였고 그래서 내가 5시쯤에는 체크인을 해야하고 4시에는 일어나야 했다. 그런데 또 잠까지 설치게 되었다. 새벽 1쯤에 말레이시아의 ClickGrafix에 있는 친구 Ahmed(뉴테크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지점에 근무)로부터 전화가 와서 드디어 미국 이민비자를 승낙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호텔에서 나와 만나길 원했다. "A Malaysian Friday"를 만든 라이트웨이브의 귀재 Tan Jin Ho도 같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혼자 지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기뻤다.

그리고 난 알델레이드에서 시드니로 날라가서 그곳에서 LA행 국제선을 타고 가게 되었다. 도중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일하게 인정받고 있는 디스크릿 트레이닝센터인 Mad Academy로부터 온 몇 사람들과 마주쳤다. 그런 다음 정신없이 미국식 소켓 컨버터를 사고 나서 비행기의 탑승로에 올랐다.

재밌게도 LA행 비행기에서 Attik 이라는 제작사의 프로덕션 아티스트인 Mike O'Neal씨의 옆에 앉게 되었다. 우리는 맥킨토시와 PC로의 작품제작에 대한 흥미있는 대화를 가졌다. 그리고 그가 가담하게 될 싱가포르의 버진 모바일 프로모션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였다.

그리고 나서 비행도중에 읽은 최신 Cinefex를 몇권 가지고 나는 편하게 앉아서 영화'드리븐'에 관한 VFX의 글들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연히도 비행기 안에서 영화 프로그램으로 상영을 시작하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서는 조금 늦게 개봉하기 때문에 아직 볼 기회가 없어서 아직 못보고 있었기 때문에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비행기에서 못이룬 잠을 보충한 뒤, 잠에서 깨었을 때 Mad Academy 의 사람들이 바로 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어서 영화 '파이날판타지','슈렉'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그들의 멋진 훈련시설에 대한 얘기를 했다. 만약 디스크릿 제품에 대한 트레이닝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받는다면 당연히 이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것이다.

시드니공항의 국제터미널이다. 나는 비행기 탑승을 위해 서두르면서 재빨리 이 사진을 찍었다. 이 터미널에서 다른 터미널로 가는 도중에 찍은 것이라 여행사들은 절대 안 찍혀있다.

나의 자리의 환상적인 위치이다. 적어도 난 복도쪽의 자리라서 필요할 때 화장실을 수시로 갈 수가 있었다.

2001년 8월 12일, 오후 9시 30분(로스앤젤리스)

오늘 시그라프가 공식적으로 열렸다. 나는 적당히 일찍 들어가서 오전 8시에 호텔을 떠났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방송용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든 Home Run Pictures 의 Tom Casey씨를 만났다.

우리가 컨벤션 선터에 들어갔을 때 매 처음 내가 느낀 것은 그 거대한 크기였다. 그리고 그보다 더한 것은 그 장소가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차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디어 센터가 열리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난 슬쩍 돌아보았다. 그 다음으로 내게 충격을 준 것은 시그라프의 광고방법이었다. 시그라프 샵은 T샤츠에서 머그잔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 시어터의 DVD까지 팔고 있었다. 각각의 새 DVD의 가격은 60불씩이나 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새롭게 나온 타이틀을 파는 서점도 있었다. 내 생각에 가장 빨리 팔리는 책은 아마도 호화정장에 볼거리가 많이 실린 "The Making of Final Fantasy "가 아니였나 싶다. 그래서 나도 하나 샀다.

미디어 패스에서 줄을 서고 있는 동안 나는 SIGGRAPH Australian (Sydney) Chapter의 멤버중의 한 사람인 Michael Lim씨를 만났다. '참 세상 좁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끝날 때 까지 같이 다녔다.

점심식사 후 PDI에서 '슈렉'의 튜토리얼을 보여주었는데 슈렉을 만드는 과정을 아주 재밌게 조망해서 볼 수 있었던 제작후기였다. 꽤나 재밌었던 사실은 PDI가 슈렉을 만들기 위해서 1100개의 프로세서 렌더 클러스터,200개의 워크스테이션들과 6테라바이트의 저장공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캐릭터를 재사용해서 만들어진 캐릭터의 수에 대한 실행과정속에서의 많은 문제들을 보여줌으로 해서 더욱 흥미를 끌었다.

애니메이션 극장은 벌써 3개관에서 시작했다. 나는 간신히 들어가서 한시간 가량 작년에 제작된 멋진 새로운 단편들과 제작물들에 대해서 관람했다.

우리는 몇 개의 아트와 뮤지컬과 더불어 드라마 부분의 감명깊은 몇 개의 클립을 접할 수도 있었다.

올해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나에게 관심을 더 갖게 한 것은 많은 것들이 단지 사실실사에 집착하지 않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치중했다는 것이다. 몇 개의 뛰어난 작품들을 언급한다면 "Le Processus" 라는 라인아트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것과 "L'enfant de la Haute Mer"라는 단편으로 만든 아름다운 수채화같은 느낌의 작품이었다.

밤에는 Pixar의 Ed Catmull 씨가 렌더맨을 통해서 CG에 공헌한 것을 치하하는 NYIT의 행사에 참가했다. Catmull 박사는 예술과 기술의 회장상을 수여받았다. 많은 흥미를 끄는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어서 정말 대단한 밤이었다. 나에겐 이기회는 Ed Catmull, Jim Blinn 씨등과 같은 많은 그래픽의 대부들 모인 장소에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영광적인 일이었다.

아무튼 아주 바쁜 날이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하고 보았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흥미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이 있었다.

기념사진들

컨벤션 센터의 정문에서 본 전경

내년 산안토니오, 텍사스에서 개최될 시그라프에 대한 홍보가 벌써 시작되었다.

ACM SIGGRAPH의 메인 스탠드

서점들은 어디에서나 붐볐고 날개 돋힌 듯이 팔려나갔다.

점심을 먹기위해 잠시 밖으로 나왔다.

PDI의 슈렉 프레젠테이션은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

스튜디오에서는 일반사람들에게 다양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들과 기기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장면은 사진찍기에 멋진 것이었다.

더 많은 모니터 헤드들...

 

2001년 8월 14일 화요일, 오전 1시 20분(로스앤젤리스)

오늘도 굉장한 날이었다.

점심을 먹고 난후 Blender 의 유저그룹 미팅에 가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참가인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NaN로부터 나온 사람들은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 주었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프로젝터도 없었다. 하지만 상당히 따뜻하고 친절한 분위기였다. . NaN 는 몇 개의 새로운 Blender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툴을 보여줬고 새로운 주요기능에 대한 발표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회사의 사업모델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NaN의 Zycho씨와 Ton씨

Blender의 사용자 그룹 모임은 따뜻하고 친절한 분위기였다.

오늘은 가장 큰 쇼는 밤에 열린 라이트웨이브의 사용자 그룹모임이었고 Newtek 는 버전7의 발표뿐만 아니라 실제 출시까지 같이했다. 우리는 무척 환대를 받아서 Motion Mixer Non-Linear Animation module, Spreadsheet Editor, Digital Confusion DOF filter, Sasquatch Lite 와 더많은 멋진 새로운 기능들의 소개를 보게 되었다. 좀더 많은 정보에 대해서는 www.lightwave3d.com를 참조하기 바란다.

모임은 예상보다 더욱 대단했다 그리고 입장을 위한 인원의 줄은 점점 더 길어졌다. 위의 사진은 내부 극장의 스탠딩룸이다.

IC3D의 에디팅 부장인 멋쟁이 Chris Tome 씨와 내가 라이트웨이브의 사용자 그룹모임에서 만났다.

Nickolodeon와 ClickGrafix에서 온 인원들과 다른 라이트웨이브 사용자들과 함께하는 저녁시간이다.

 

2001년 8월 14일 화요일, 오후 7시 15분(로스앤젤리스)

오늘은 시그라프2001의 첫 번째 전시회 날이다. 아침은 거대한 컨벤션 센터 홀에서 개최된 프레스투어로 시작을 했다. 한시간안에 나는 두 개의 브로슈어와 인쇄물들로 가득한 가방을 갖게 되었다.

오늘의 첫 번째 모임은 Discreet Logic이었다. 나는 이들에게 이번쇼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스로서 상을 주고 싶다. 그것은 그냥 부스가 아니였다. 마치 요새와 같았다. 디스크릿의 가장큰 발표는 Combustion 2라는 새로운 버전의 그들의 훌륭한 콤포지팅 소프트웨어의 출시에 대한 것이었다.

디스크릿사의 Combustion 2

디스크릿사는 모두 3D맥스로 제작된 또한 놀라운 풀시지 애니메이션인 "Axis"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여기 그들이 보여준 몇 개의 그림들이 있다.

멋진 새로운 애니메이션 영화 "Axis"의 스크린 장면들.

Realviz 는 새로운 버전의 이미지 모델러와 매치무버를 선보여 주었다. 이미지 모델러는 일반에게 좀 더 사용하게 개선된 듯 보였다. 매치무버는 자동 카메라 매치로 무척 인상적인 발전을 보여줬다. 이들은 또한 신웨버라는 3D웹작성 툴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는 Vicon의 커다란 모션캡춰 스테이지 셋업을 가보았다. 프랑스의 Attitude Studio 도 그곳에서 그들의 Eve Solal 2이란 버츄얼 모델을 선보이고 있었다.

Vicon 은 실시간 모션캡춰를 스테이지에서 보여줬다.

새로운 Eve Solal

나는 늦은 오후에 Exluna를 만났다. 그들은 나를 호텔까지 태워줘서 그들의 새로운 렌더맨 스타일의 렌더러인 Entropy 의 시범을 단독으로 보여주었다. 그 렌더러는 또한  3D맥스에 플러그인화 할 수 있는 것이고 몬테카를로의 조도를 이용한 Global Illumination를 주요기능으로 하여 빠른 3D 모션블러와 털 렌더링을 보여주었다.

CG Channel의 Jean-Eric Henault 와 내가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같이 음료수를 마셨다.

Tajino ("A Malaysian Friday")씨와 나와 라이트웨이브의 신이라고 할 수 있는 Taron씨의 모습이다.

2001년 8월 15일 수요일, 오후 8시 50분(로스앤젤리스)

Foundation Imaging 의 지난 밤파티로 숙취가 있다.

오늘은 새로운 CINEMA 4D 다이나믹 팩키지를 보여줬던 Maxon과 모임으로 시작했다. 나의 XL7 리뷰에서 나는 CINEMA 4D가 다이나믹이 없다는 것에 대한 불평을 썼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소매에서 이것을 꺼내 보여줌으로 해서 통쾌한 웃음을 지었다. 내가 본 것들은 꽤나 인상적인 것들이었다. 몇가지 나열하자면 soft bodies dynamics, hard body dynamics, springs, newtonian forces 기타등등이다.

Maxon에서 온 Rick Barret 씨는 CINEMA 4D 다이나믹스 팩키지의 새로운 기능을 보여주었다.

Alias|Wavefront 는 Maya4를 선전하는데 모든힘을 기울였다. 인원들이 너무 많이 몰렸기 때문에 살펴보기 힘들었지만 Maya 4는 근본적으로 고객의 편리를 위한 제품들로 뛰어나게 새로운 기능이라기 보다는 사용자에게 더욱 쉽게 만들어 졌을 뿐이었다.

Alex Alvarez의 일부화면

Softimage 는 나에게 XSI 2.0 의 데모를 보여 주었는데 주요기능을 보면 합성 콤포지터, 인터랙티브 렌더링, 헤어와 퍼 기능, 3D 글자 생성기등이 있었다. Softimage는 또한 Softimage|3D 4.0의 출시도 발표했는데 우리가 미쳐 완전히 돌아볼 기회는 없었다.

Softimage 부스는 데모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었다.

XSI 2.0는 합성 콤포니터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2001년 8월 16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로스앤젤리스)

시그라프의 전시회는 끝났다. 오늘은 참 조용한 분위기이다. 쇼장을 돌아다니는 것도 이제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오늘의 내첫 만남은 discreet 과의 제면담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앞으로 출시될 3d studio viz (더이상은 밝힐 수가 없다.)의 프리뷰를 보여주었다.

나에게 제일 큰 환대는 맥스를 위한 브라질렌더러의 제작자 모임이었다. Splutterfish의 Steve Blackmon씨와 Scott Kirvan 씨는 그들의 곧 정식으로 출시 될 최신 베타버전을 보여주었고 뛰어난 속도와 효능성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정말 농담이 아니라 알파버전에서는 몇 시간 걸리던 장면이 수분에 걸쳐서 렌더가 될 수 있게 최적화하고 코드를 바꾼 것이다.

Splutterfish의 Steve Blackmon씨와 Scott Kirvan이다. 내 생각엔 대중앞에  Steve씨가 모습을 나타낸 것이 이것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난후 나는 Nvidia의 Brian Burke 씨를 만났다. 그들의 최신버전은 Quadro 2 로 그들의 워크스테이션 GPU의 Quadro라인에 대한 모발일 버전이다. 그들은 Maya 4, 3ds max 4.2 그리고 Lightwave 7를 Toshiba/Siemens 의 노트북에서 풀스피드로 높은 해상도와 픽셀당의 쉐이딩 효과들과 함께 가동할 수 있다. 3D의 장점을 살려서 높은 화질을 보여줄 수 있는 노트북에서의 혁명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Intel과 Macromedia 는 Director 8.5 가 3D맥스의 번들로 무제한 버전으로 무료로 제공될 것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이 인텔부스는 정말 비싸게 보인다. 그들의 천장전체가 거대한 평편 스크린들의 대열로 되어있다.

쇼는 오후 5시가 되자 분위기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모든들 안심해 보였다. 사람들은 줄줄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어떤 회사들은 벌써 짐을 싸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상당히 흥미로웠던 시그라프였다. 물론 내가 보고 쓰지 않은 많은 것들이 있는데 후에 다양한 기사로 소개될 예정이다.

시그라프2001를 그렇게 대단하게 만든 것은 당연히 사람들의 힘이다. 난 시그라프에서 수많은 친절한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는 아마도 다음 시그라프까지는 다시 못볼지 모르지만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은 이번 일중에서 가장 큰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의 시그라프는 텍사스, 산안토니오에서이다. 그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