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현재  (주)웹젠 일러스트레이션 팀.
2003~2005  (주)인디21 홍보용 일러스트 및 동영상 제작.
2001~2003  (주)시네픽스 큐빅스팀 / VSE팀

CGLand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박정원 | 안녕하세요~ 박정원입니다. 현재 웹젠의 일러스트레이션 팀에서 3D 캐릭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CGLand | 그래픽은 언제부터 시작하셨으며 공부하신 과정이나 실무경력 등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박정원 | 복학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차 공학도였던 저는 디자인 학과로의 진로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그후 시각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꾸어 수료를 했지요.
그때 한참 일본 콘솔게임의 오프닝 동영상들에 심히 감명을 받아 3D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졸업전엔 학원에서 맥스 과정도 배우긴 했지만 역시나 실무에서 배우고 응용하는것이 큰 가르침이더라구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모델링과 라이팅파트에서의 업무를 익히고 게임회사로 옮겨와 주로 홍보용 캐릭터 모델링과 동영상 작업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CGLand | 좋아하거나 본인께서 영향 받으셨다고 생각하시는 작품이나 아티스트는 어떤 작품입니까?

박정원 | Norman rockwell의 일러스트들을 좋아합니다.
미국적이고 그 곳 그 시절의 생활이 담긴 이미지들이겠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확실한 답을 줄수 있는  작가의 작품들이지요. 그 외 다소 강렬하고 뇌쇄적이지만 아크릴과 브러쉬로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을 구사했던 하지메 소라야마의 그림에도 흥미를 가졌었습니다.
현재 CG society에서도 활동중인 Linda bergkvist 의 이미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CGLand | 3D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일하시다가 게임 제작사에서 캐릭터 일러스트 등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맡으셨던 역할을 간략히 소개해주시고 애니메이션과 게임제작환경이 어떻게 달랐는지 경험하시면서 느끼신 것들을 말씀해주심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정원 |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는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라이팅 파트에서 캐릭터 라이팅과 렌더링/합성에 관한 업무를 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많은 인원들이 각각의 파트에서 잘 짜여진pipe line을 통해 업무가 분업화로 진행이 되므로 자신이 맡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지식을 얻기가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맡은 분야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많이 알수 있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지요. 여러명에서 작업하는 애니메이션은 이처럼 부분부분의 전문가들의 힘이 모아져서 하나의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수 있는 것입니다.

그에반해 게임회사에서의 홍보용 캐릭터 작업이나 동영상 작업은 개인에게 있어서 보다 많은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합니다. 다수가 아닌 소수 집단안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다보니 부담도 되고 시간도 많이 뺏기긴 하지만 얻을수 있는 노하우도 많이 생기고 성취도도 높은거 같습니다.

CGLand | 갤러리에 주로 멋진 여성캐릭터들을 만드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자료들이 필요하셨는지와 자신의 스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정원 | 보통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란 여간 쉬운일은 아니지요. 틈나는 시간을 이용해 개인작업을 하는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제작의욕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멋진? 여성 캐릭터만 만들게 되더라고요.^^

자료들의 경우 매일같이 무수한 이미지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습득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사진사이트등에서 매일같이 포스팅되는 사진들을 보며 혼자 비평을 늘어놓기도 하고 잡지등의 사진들을 보며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합니다. 분명 잘된 사진 뒤에는 그것을 얻기위해 고민하고 수고했을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 후엔 그것을 3D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진이야 그 광경을 잘 담으면 되는것이고 2D의 경우도 잘 그리면 되는것이지만(물론 그 과정이 쉽고 만만하단 말씀은 아닙니다) 3D의 경우엔 어떠한 이미지를 얻기위하여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보니 여러 튜토리얼이나 팁 같은것이 상당히 중요한 몫을 차지하지요.

CGLand | CG일러스트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정원 | 어떠한 일러스트이건 간에 개성과 그 이미지만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두드러져 그것이 쓰이는 목적에 부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GLand | 3D작업에서 특별히 사용하신 툴이나 렌더러가 있으신가요?

박정원 | 툴은 마야를 쓰고 있습니다. 렌더링의 경우 특정 렌더러를 고집하거나 두둔하진 않습니다. 라이트를 하나하나 심어 그때마다 변화되는 느낌의 차이가 중요한것이지 라이트 하나만 놓고도 어느정도 이미지를 뽑아줄수 있는 렌더러는 그다지 정이 가질 않더라고요.

CGLand | SF나 판타지 풍의 작품들 중에 가장 좋아하시는 작품은 어떤 작품입니까?

박정원 | 조지루카스의 스타워즈. 최곱니다.

CGLand | 작업하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환경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박정원 | 말씀드렸듯이 3D의 경우 마야를 사용하고 있고요, 그외 포토샵을 씁니다. 저한테 지나갔던 소프트웨어는 많았던거 같은데 현재 제게 남은건 저 두개이군요. 필요한것은 그때마다 익혀서 쓰는 편입니다. 피씨의 경우 펜티엄 듀얼 제온프로세서와 램 2기가를 씁니다. 8X10타블렛도 쓰고요.

CGLand | 3D제작환경에서는 기술적인 업데이트가 무척 빠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업데이트, 특히 모델링 제작과 렌더링 기술에 대한 부분에서 변화에 민감하신 편이신가요?

박정원 | 그 동향과 뉴스엔 민감합니다만 실제 작업에 적용하기 까지는 오래걸립니다. 모든 디지털 아티스트들은 그러한 소식등에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기술은 자신만의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응용해 보다 편리하거나 효율 높은 다른것을 알아내고 있을겁니다.

때문에 서로의 지식공유에 아까워하거나 혼자만 알려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려야 하겠지요. 더불어 기초적인 이미지 제작에 필요한 능력 배양에도 게을리 하면 안되겠지요.
이 모든것들은 보다 나은 이미지들을 얻기위함인데 모든 기술적인 요건이 완비가 되고 나서 우리에게 절실한것은 무엇이 될까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기초 능력 배양에 힘쓰지 않을수가 없겠죠.

CGLand | 좋아하시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이 있으시다면 무엇이며 좋아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정원 | 미국의 픽사 에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나온 것들은 다 좋아합니다. 다 재미있더라고요. 더군다나 3D 애니메이션만이 보여줄수 있는 훌륭한 비쥬얼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더 호감이 가는거 같습니다. 게임은 피씨 패키지중에서도 1인칭 슈팅과 레이싱 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하면서까지 스트레스 받기는 싫거든요.

CGLand | 여가시간 등에는 무엇을 하십니까? 그리고, 3D아티스트로서 평생에 꼭 만들어보시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박정원 | 요즘에는 6개월된 딸아이와 보내기도 모자랍니다. 시간과 체력의 소중함이 절실한 요즘이네요.

평생 꼭 만들어 보고 싶다하는것은 구체적으로 아직 없는거 같아요. 만들고 싶던 이미지들은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보다 나은 실력과 욕심을 키워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는 이미지를 제작해 보고 싶다는 추상적인 바램밖엔 아직 없답니다. 더 배워야겠지요^^

CGLand | 마지막으로 올해의 계획과 CG아티스트를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박정원 | 국내외로 이슈가 될만한 이미지를 제작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그것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Ч갬� 할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경우엔 시간을 쪼개어 개인작업이라도 노력을 해봐야겠지요.

 

저 또한 멋진 CG아티스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자신이 뼈를 깎는 고통속에서 이미지를 완성해 나가는 작가가 아닌 이상 산업 디자이너로서 역할을 다하고 각각의 분야에서 책임의식속에 보다 나은 이미지 창조에 노력을 하다보면 누군가가 꿈꾸고 있는 아티스트가 되어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모두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