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최근 ‘2005년 진흥원 주요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해 문화콘텐츠 수출산업화 지원, 문화콘텐츠 창작기반 조성 및 창작활성화, 문화콘텐츠 전문인력양성, 문화콘텐츠 기술개발 지원 등 4개 부문 전반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전시회는 지난해 MIPTV, 샌디에고 코믹콘 등 12개에 참가해 상담액은 전년도에 비해 76% 늘어난 3억 1,630만 달러, 계약가능액은 80%가 늘어난 1억 3,111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에서 개최하는 서울캐릭터페어는 2004년까지 국내전시 위주로 진행하다가 지난해부터 국제전시회로 그 위상을 확대했다. 첫 국제행사로 치른 서울캐릭터페어 2005는 참가사 141개사, 관람객 13만여 명, 상담액 153억여 원, 계약액 86억여 원을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각각 참가사는 38%, 관람객은 10%, 상담액과 계약액은 19%와 67%씩 늘어났다.

2004년부터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4개 지역에 운영 중인 해외사무소를 통한 현지마케팅 활성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무소가 현지에서 주관한 설명회와 정책포럼 등 마케팅 관련 행사에 모두 20,652명이 참석해 참여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무려 8배 이상 증가했다.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역시 2004년 285건에서 지난해 432건으로 5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정보부족으로 인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004년 6월 문을 연 문화콘텐츠수출종합정보시스템은 지난해 모두 2,637건의 DB를 구축해 전년 대비 160%의 증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2005년 4월에는 전시통합관리시스템을 내부에 구축하고 2006년 1월에는 온라인수출진흥협의회를 구축하는 등 현장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오고 있다.

우수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산업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메이션의 창작 수출은 2001년 기준 468만 달러에서 지난해 6,486만 달러로, 1999년 6,573만 달러 규모였던 캐릭터 수출은 2004년 1억 3,410만 달러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만화 역시 2000년 1,563억 원이었던 매출 규모가 2004년에는 2,427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문화콘텐츠업계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2005년 9월부터 서울대 경영대학과 글로벌리더 과정을 공동으로 개설·운영해 올해 3월 첫 수료자를 배출했다. 2005년 11월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교육, 문화콘텐츠를 공동개발 ·활용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8개 지역센터 및 관련 협회 등과는 장르별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작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아울러 사이버문화콘텐츠아카데미는 운영성과와 추세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고객중심 운영과 콘텐츠 개발 체계를 강화한 결과 수강생 만족도 및 수료율이 지난해에 비해 향상되었다.

문화콘텐츠기술, 즉 CT부문은 ‘문화와 과학의 융합을 통한 선진국 수준의 CT기술 역량 확보’라는 추진목표를 세우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3단계 로드맵을 마련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미래국가유망기술 21’에  ‘감성형 문화콘텐츠기술’이 선정되기도 했다. ‘감성형 문화콘텐츠 기술’은 인간의 오감과 감성 및 뇌파 등을 연계해 게임, 디지털영상, 가상현실 등 문화콘텐츠의 효과적인 전달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3D 애니메이션 제작공정용 솔루션인 ‘나즈카라이너’는 방송국과 애니메이션스튜디오, 그리고 대학에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고, ‘청각장애인용 애니메이션 제작기술’ 등은 서울시 교육청에 기증돼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인 ‘꿀맛닷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진흥원 지원으로 개발된 CT기술들은 기술이전시스템 운영을 통한 비즈매칭 지원, DICON에서의 우수기술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활용도의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은 ‘Clean KOCCA'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윤리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진흥원은 원내에 ‘반부패추진기획단’ 등 윤리경영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온라인상에 윤리경영 홈페이지를 구축했으며, 설립초기부터 진행해온 거래 및 계약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정부 산하기관 가운데 최초로 진흥원이 도입한 사업비카드제는 2004년말에 문화관광부의 혁신사례로 선정된 바 있고, 올해부터는 50여개의 소속기관 및 산하단체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3,000만 원 이상의 모든 계약에 청렴계약제를 도입했고, 조달청 전자조달 구매 계약도 확대하는 등 거래 및 계약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모두 52건의 청렴계약제를 시행했고, 전체 구매 계약 총액 중 71%를 전자조달 구매 계약으로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전자조달 구매 계약을 통해서는 10%의 예산 절감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또 사회기여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사랑의 장기기증’ 행사를 가진 것은 물론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인사동 아름다운 가게에서 ‘아름다운 토요일 이웃사랑 바자회’를 진행했고, 서울교육청에는 기술개발 과제물 중 하나인 ‘청각장애아동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을 기증했으며, 소외지역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콘텐츠 앰배서더 강연’을 추진하기도 했다.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경주하고 있다. 먼저 신속하고 전문적인 민원서비스를 위해 ‘통합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민원 결과를 고객이 직접 온라인상에서 평가해 담당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고객평가시스템’도 새로 도입했다. 그리고 ‘찾아가는 고객서비스’를 위해 진흥원 공지사항을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SMS서비스’와 ‘CT뉴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MS서비스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CT 뉴스’의 구독회원수도 6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원사업의 만족도조사를 매년 실시해 사업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있고, 업계와의 지원기관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2년째 ‘문화콘텐츠 리더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서병문 원장은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도 이른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가 됐다”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윤리경영을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관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