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니영화제 다락多樂>에서는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 50여 작품이 12주간 장기 상영된다. 오랜 상영기간 외에도 온라인에서 완전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행사다. 인디애니영화제 다락多樂의 취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지껏 대중의 조명을 받지 못했던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 모아, 온라인의 장점을 이용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아빠가 필요해』,『떳다 그녀』처럼 일부 마니아층이 있는 작품들을 비롯하여『Existence』,『그 날에…』,『Eat up』,『HIRO』등,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고루한 편견을 단번에 깨뜨릴 만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3개월에 가까운 장기 상영을 탄력 있게 이끌어갈 것은 테마별 업데이트 방식. 상영작을 한 번에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개막작에서부터 시작하여 매주 두 작품씩 두 번 업데이트하며 영화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영화제의 부제이자 개막 테마인 <털빠진 개구리를 위한 5분 전자렌지>를 비롯하여, <개구리와 하하 박하사탕>, <잃어버린 털을 찾아서>, <5차원 우물 개구리>, <꼬리달린 개구리의 호환마마>, <전자렌지 안은 따뜻할까?>의 다섯 테마로 나뉘어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처음 보기엔 황당한 이 테마명의 정체는 작품의 업데이트와 함께 차차 밝혀질 것이다.

다락多樂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다. 테마 예고편에서부터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들과의 다양한 인터뷰와 작품별 리뷰는 물론이고, 월페이퍼와 아이콘 등의 애니메이션 컨텐츠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또한 각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홈페이지가 한 데에 연결되어 있어, 팬들이 감독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락多樂이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즐거움이다. 지금까지 있는지조차 몰랐던 수많은 멋진 작품들을 알리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 그것이 바로 다락多樂의 컨셉이다. 온라인에서의 축제가 마무리되면, 오프라인에서 폐막식도 열린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감독들을 초청하는 한편 미공개 작품들을 상영된다.

<제 1회 인디애니영화제 다락多樂>

부제 : 털빠진 개구리를 위한 5분 전자렌지
기간 : 2006. 4. 17~7. 8
장소 : www.darakfest.com
후원 : 유스보이스, 뭉크, 인디스토리, 독립애니메이션협회

대표 상영애니메이션 10편

『Existence』

제작연도 : 1999
러닝타임 : 5‘ 40’‘
제작기법 : 2D
감독 : 이명하
시놉시스 : 비오는 어느 날 밤, 한 바에서 개와 고양이가 만난다. 집에서 쫓겨난 고양이과 그를 위로하려는 개의 이야기.

『Hismobal』

제작연도 : 2004
러닝타임 : 3‘ 21’‘
제작기법 : 2D
감독 : 김가원
시놉시스 : 대머리에 콤플렉스가 있어 가발로 자꾸 가리려고 하는 주인공. 혹여라도 가발이 벗겨져 자신의 대머리가 드러나기라도 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식은땀이 난다. 그런데 어느 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넘어지면서 가발이 벗겨져 버리고 마는데……

『편지』

제작연도 : 2003
러닝타임 : 7‘
제작기법 : 컴퓨터 애니메이션
감독 : 장형윤
시놉시스 : 형빈은 매일같이 우체국에 가 떠난 애인에게 편지를 보낸다. 우체국 직원 아미는 그런 형빈을 좋아한다. 하지만 형빈의 마음도, 아미의 마음도 누군가에게 닿지 못한 채 어디론가 사라지기만 할 뿐. 그들의 마음은 누가 어디로 가져가 버리는 걸까.

『형이상학적 나비효과의 예술적 표현』

제작연도 : 2005
러닝타임 : 24‘ 00’‘
제작기법 : 2D digital animation+mix
감독 : 박기완
시놉시스 :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고민하며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주인공. 그러던 중 식객으로 찾아온 괴상한 삼촌으로부터 ‘나비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떳다 그녀』

제작연도 : 1편-2003 / 2편-2005
러닝타임 : 1편-3‘ 30’‘ / 2편-4’ 00‘’
제작기법 : 디지털/마이크로미디어 플래시/2D/프레임 바이 프레임 드로잉
감독 : 아말록(in 삼박자)
시놉시스 : 1편-토끼와 고양이가 함께 사는 세상. 어느날 토끼 양은 첫눈에 고양이 군에게 반해 버리고, 악착같이 고양이 군을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2편-토끼 양의 생일. 생일케이크를 베이커리에서 파티장까지 안전하게 가져가기 위한 고양이 군의 눈물겨운 케익 댄스.

『낢이 사는 이야기』

제작연도 : 2005
러닝타임 : 12‘’
제작기법 : 2D
감독 : 문종석
시놉시스 : 평범한(?) 여대생 낢과 그녀의 가족 이야기.

『노인과 괴물』

제작연도 : 2005
러닝타임 : 9‘ 7’‘
제작기법 : Oriental Water Painting on Paper
감독 : 문상훈, 정민철
시놉시스 : 평화롭던 시골 마을에 나타난 괴물. 사람들을 잡아먹으며 거대해지는 이 괴물에게 어느 날 한 노인이 찾아온다.

『12 o'clock』

제작연도 : 2003
러닝타임 : 3‘ 6’‘
제작기법 : 포토샵. 프리미어, 애프터이펙트, 아크릴수작업, 필름 위에 매니큐어작업
감독 : 이창희
시놉시스 : 시계 벽장 너머의 이상한 세계로 가게 된 주인공. 어떤 모습을 보고 어떤 모험을 겪고 돌아오게 될까.

『mouse without tale』

제작연도 : 2001
러닝타임 : 15‘
제작기법 : 클레이
감독 : 박원철
시놉시스 : 볼 위에 올라타 볼을 구르면서 마우스의 방향을 감지하여 컴퓨터로 보내주는 작업을 하는 주인공 쥐(잼)는 힘들면서도 보수까지 적은 볼 마우스 기사 작업을 그만두고 편하게 엎드려 배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광 마우스 기사를 꿈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볼 마우스 기사의 보수로는 배에 레이저를 다는 광 마우스 수술비를 만들어낼 여력이 없어 그저 꿈만으로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간다.

『아빠가 필요해』

제작연도 : 2005
러닝타임 : 10‘ 00’‘
제작기법 : 2D
감독 : 장형윤
시놉시스 : 글을 쓰기 위해 시골로 내려온 작가 늑대. 어느 날 정체모를 여인들이 하나씩 찾아오더니 그에게 각각 소녀, 거북이, 토끼를 맡기고 떠나버린다. 졸지에 아빠가 되어버린 늑대와, 졸지에 한 식구가 되어버린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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