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임
출생연도-1977년
최종학력-경기대학교 디자인공예학부 시각디자인학과
직업-캐릭터3D모델러

수상경력
2001대한 민국 산업 디자인 전람회 포스터부분 입상
2000경기 산업 디자인전 광고부분 입상
2001경기 산업 미술 대전 광고부분 입상

프로젝트
2002 광고회사- 한국전력,현대모비스,LG생활건강등 광고그래픽을 담당
2003 모바일디자인 회사에서 GUI 그래픽 디자인 대리/주임
2004~현재 MGAME 영웅온라인 3D캐릭터팀
- MAIN 남자캐릭터(도검남 창봉남)모델링을 담당

CGland│3D 모델러 영역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최효임│대학 3학년 재학시절 파이널 판타지8의 동영상에 빠져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나도 저렇게 멋진 생명력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하는 막연한 기대와 흥분으로 들떴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도 그때의 느낌 때문이였는지 '음..내가 할일을 찾았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시절엔 3D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인터넷도 활성화 되기 전이라 정보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였지요. 그래서 우선은 2D디자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저와 뜻이 맞는 친구들과 삼성동에 작업실을 열고 시간을 쪼개어서 작업하고 공부하고 작업물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제 이길을 걸어보겠어!'하고 모두들 해산함과 동시에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음..그러고보니 뛰어들었단 표현이 저랑 맞는듯 하네요 훗!

CGland│3D모델러로 일하면서 어떤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십니까?

최효임│글쎄.. 중점을 두어야 할 곳이 넘 많은 것 같아서 고르기가 힘드네요..굳이 몇가지를 든다면, 케릭터의 특성,성격부여로 살아있는듯한 생명 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무에서 모델러가 항상 염두 해두어야 하는 점이 있다면 게임 엔진의 특성을 파악하고 작업해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단지 모델링이란 작업만을 생각한다면 효율적인 Polygon 분배과 실제감있는 Mapping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Gland│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최효임│전 주로3DMAX, BODY PAINTER, PHOTOSHOP, PAINTE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3DMAX는 게임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3D프로그램에 비해 가볍고 인터페이스나 기능이 어렵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과의 호환도도 높아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BODY PAINTER-팹핑시 3D로 돌려보면서 맵핑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2D프로그램으로 PHOTOSHOP-2D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므로 말이 필요없겠죠? 그리고 나머지 한가지는 PAINTER로 손맛을 느끼고 싶을때나 색감의 깊이감을 주고 싶을때 주로 사용합니다.

CGland│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나, 작품, 또는 선호하는 분위기는 무엇입니까?

최효임│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는 아직 없습니다만 존경하는 아티스트들이나 작품은 많이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팀버튼을 존경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보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무안한 상상력과 영상으로 표현하는 능력, 그리고 그만이 가지고있는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작품으로는 스타워즈, 파이널환타지 시리즈등이 있습니다.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감하면서 방대하면서도 빈틈이 없는 기획과 참신한 그래픽의 조화가 인상깊은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작품입니다.

캐릭터의 경우는 '독특한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특이한 컨셉에서 나오는 그 만의 독특한 성격,분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딱히 꼬집어 어떤 독특한 느낌이냐고 묻는다면 말로 표현할수 있는 똑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느낌이라서 기존의 게임상의 캐릭보단 다른느낌이라는 대답밖에 할수없을것 같습니다.

사실 선호하는분위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작품마다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실무상에 필요한 느낌이나 새로운 표현방식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작품들을 편식 없이 보고 느낀 것을 현재작업중이거나 기획중인 캐릭에 적용하는 일에 집중되어 있다고 봅니다.

CGland│3D 모델러로 일하면서 주로 영감을 어디서 얻으십니까??

최효임│음..영감이 필요할때 첫번째로는 여러작품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예를들면, 유명 일러스트 작가의 일러스트집 이라던가 인터넷의 cgland와 같은 그래픽 유저를 위한 커뮤니티라던가 동호회라던가 가끔은 작업해야하는 느낌을 단어로 만들어 검색하며 웹 서핑중에 발견하기도 하고 때론 그래픽과는 상관없는 만화책이라던가 책에서나 잡지에서 영감을 가져올때도 있습니다.

누가뭐래도 좋은작품을 많이 보고 많이 고민하는 것 만큼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려 노력합니다. 음.. 중요한 한가지가 더 있다면 열린 가슴으로 말입니다.

CGland│영웅온라인 캐릭터가 다른 게임 캐릭터와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최효임│무협 온라인 게임은 계속 있어왔지만, 저희 게임의 캐릭터는 중국식 복장과 악세사리등을 상상력에만 의존한 것이 아닌 많은 자료수집 즉, 중국의 책,동영상등을 분석한 자료에 상상력까지 가미된 캐릭터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무협과는 다르게 캐릭의 장비가 화려하고 셋트화 되어있어 장비 하나하나의 컨셉이 존재합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에 분명한 캐릭터성을 부여하였고 그런게 잘 어필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영웅은 지금 출시 되는 게임과 경쟁하기 위해 또 다른 변화를 준비중입니다.

CGland│영웅 온라인팀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전략은??

최효임│게임마다 자신들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겠지만, 저희는 처음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생각했기 때문에,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어느정도 유저확보와 인지도를 얻고 그 기반으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게임을 중국과 일본에서 선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게임의 내용에 있어, 기존의 무협=매니아 게임 이라는 등식을 깨는게 목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유저들이 쉽게 즐기는 무협게임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가장 주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부가적으로 각 나라의 특성에 맞춰 캐릭터 복장과 장비, 액세서리를 재디자인하고 애니메이션도 특성에 맞게 제작하여 그들의 입맞에 맞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밖에도 홍보와 마케팅 면에서도 새로운 것들이 기획되기도 했었는데, 하나의 예로써 올초에 진행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였습니다. 의미있는 행사와 함께 더불어 회사와 게임에 좋은 이미지를 부가할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CGland│유능한 3D 모델러는 어떠한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최효임│사실 이 2가지는 아직도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만, 생각이니까. 두가지 정도를 들겠습니다.

쳇째로는 작업자의 성향으로 열린가슴, 열린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술자도 아니고 예술가도 아닌 디자이너이므로 열린가슴으로 같은 팀과의 의견교류는 물론 불특정 다수와의 의견교류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열린생각으로 자신과 다른 작업물들을 보면서 여러가지에 대입해서 내 작업에 응용할수 있는 열린생각이 있어야 앞으로의 발전을 도모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실무적으로 신체의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캐릭을 만드는 모델러라면 신체의 대한 이해가 있어야 변형도 할수있고 아름다운 인체를 모델링 할수 있기때문입니다.

근육의 모양이,뼈대의 구성,인체의비례와 같은 이해가 기반이 된 후 작업된 작품은 단단하고 살아있는듯 느낄수 있기 때문입니다.

CGland│국내에서 3D 모델러가 발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최효임│아..자꾸만 어려워지는 질문에 식은 땀이 흐르네요. 국내까지 거창하게는 사실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적는다면 아무래도 집요함이 아닐까합니다. 사실 작업을 하다가 보면 빠듯한 일정에 때론 안이한 생각에 좀더 집요하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것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업물에 대한 정보에 대한 집요함과 작업의 퀄리티에 대한 집요함이 좀더 발전적인 3d 모델러로써의 저를 한단계 더 올려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Gland│앞으로의 계획 작품이나 포부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최효임│창피한 이야기입니다만, 귀차니즘의 대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저로써는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작업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조금씩 개인작업을 하여 모델러를 꿈꾸시는 분들이나 종사하시는 분들과 공유할 수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개인 홈피는 있으나, 극히 개인적인 것에 불과하므로 좀 더 발전된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CGland│3D 모델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최효임│자신이 작업한 작업물을 너무 부끄럽다는 이유로 혹은 자만한 이유로 혼자만 감상하는 것 보다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지적받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적받는 것을 두려워 말고 하나라도 더 지적을 받도록 노력합시다. 왜냐면 자신의 작업물은 주관적으로 빠지기 쉽고 자신이 보지 못한 부분은 어쩌면 계속 보지 못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작업하고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듣는 것은 몇번씩 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막혔던 길을 틀수도 있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기만하지 않는다면 그 꿈은 이루어지고야 만다는 것입니다.

CGland│cgLand에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최효임│3D업계에 들어오기 전 저 또한 cgLand를 보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감상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목말라했던 시절, 갈증을 달래 주는 역할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3D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 그리고 저처럼 자극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같은(참으로 진부한 표현이네요.으..저의 표현력에 펀치를 날리며..)존재가 되고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하는 cgLand가 되길 바랍니다.
cgLand의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취재: 조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