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애니메이션의 신화 `로보트 태권V`가 극장용 만화 영화로 제작된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영화 제작사 신씨네(대표 신철)와 함께 4일 프라자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고, 김청기 감독의 창작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 V`의 부활판인 `RTV 2002(가제)`를 3D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1976년 처음으로 극장 상영된 `로보트 태권 V`는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로봇 태권V 우주작전’, ‘로봇 태권V 수중특공대’등 6편 이상의 작품이 꾸준히 제작돼왔다. 필름 원판이 사라져 작품 감상이 불가능한 현재에도 팬클럽이 결성되는 등 국민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타이틀이다.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태권공격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다.
새로 제작되는 `로보트 태권V`는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따르면서 모션 캡쳐 방식과 3D 효과를 살려 실감나는 태권 검법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이정근 대표는 "30~40대 중년층과 어린이, 청소년 등 전 국민이 함께 볼 수 있는 SF(공상과학) 장편 영화(90분짜리)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작품을 기획중인 원작자 김청기 감독은 "올드팬들이 볼 때도 거부감이 없는 향수어린 작품이 나오길 바라며 직접 제작에 참여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개봉은 2002년 1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