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플라워 차트 1위(2D 일러스트 부문) 수상작"
"데카론
캐릭터 일러스트" 조경석 작가 인터뷰
2006년 5월 플라워 챠트 2D일러스트 Gold상을 수상하신 조경석 작가님과 인터뷰를
나누었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수상작을 볼 수 있습니다.
CGLand l 씨지랜드 회원분들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Cho l 안녕하세요. 조경석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석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하게된건 20살때 만화를 배우면서인데 군대를
다녀와서 계기가 생겨 게임쪽으로 전향하였고 그게 벌써 4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CGLand l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Cho l 주로 캐릭터 컨셉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휴먼, 몬스터, 가리지 않고 시키는대로
다하고 있습니다.ㅎㅎ
그렇지만 앞으로는 몬스터에만 주력하게될 것 같습니다.
CGLand l 제작하시면서 가장 즐거웠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Cho l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운건 그림의 시작인 컨셉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들에게
제가 생각한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컨셉.
작업 중간에 또는 완료 후에 회사동료들이
그 느낌을 알아줄 때가 참 즐겁다고 할 수 있겠죠.
CGLand l 어떻게 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작과정을 알고
싶어요..
Cho l
1. 컨셉과스케치
제 경우에는 종이에 연필로 스케치를 해서 스캔받은후 photoshop cs2에서 컬러링
작업을 하는 경우와 photoshop cs2에서 바로 스케치를 시작하는 2가지 작업방식이
있는데 이번 작업물은 후자의 경우에 속합니다. 전자의 경우는 밑그림에 손맛을 느낄수
있어 좋고.후자의 경우는 이미지의 마무리가 무척 깔끔하게 정리된다는 장점이있습니다.
이미지의
컨셉은 게임데카론의 후반부 맵에 들어갈 노예몬스터인데 선박으로 후송중 선박이
난파되어 그곳에서 유령이 되어 떠돈다는 컨셉입니다. 후반부 맵이라 고렙의 몬스터인데
컨셉이 노예이고 거기에다가 인간형이다보니 너무 화려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인체형태가
크게 사람에서 벗어나서도 안되니 과연 어떤 방법으로 강력한 고렙의 몬스터를 표현할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하는녀석이었는데, 고민하던 중 영화『글래디에이터』에서
주인공 막시무스를 돕던 흑인노예가 생각나 투기장의 건장한 노예전사로 컨셉을
잡은후 양팔에 커다란 수갑을 채워주고 4개의 핀이 달린 족쇠구를 무기로 들려주었습니다.
2. 기초채색
(2-1)햇볕에 검게 그을린 흑인노예전사를 표현해주고자 진한 초콜릿색을 전체적으로
덮어 주었습니다.
거의 걸친게 없는 녀석이라 초콜릿 색이 주가 되겠네요.빛의
방향을 정한후 어느정도 덩어리를 잡아줍니다.
스케치한 밑그림의 속성을 multiply로놓고 그 밑에 Layer를 띄워서 채색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스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하기 위함입니다.
최종 마무리
단계에서는 Layer를 모두 합쳐서 전체적으로 이미지에 터치를 가해줍니다.
(2-2)기초채색이 끝나고 각 오브젝트들의 채색도 해주었습니다.컨셉이 노예이다보니
색이 화려해서도 안되고 워낙에 오브젝트들 자체가 밝은 색상이 없는지라 크게 기본색과
차이는 나지않지만 그래도 주가되는 초콜릿색 바디색과 어느정도 구분이 되도록 처리해주었습니다.
(2-3)강인한 인체를 표현하는덴 근육만큼 좋은소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전사특유의
강인한 인체를 표현해주기위해 근육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주었습니다.
(2-4)근육표현만으론 다소 이미지가 밋밋한 느낌이 있어서 눈에 광체.가슴에 상처등등
약간의 보조적이미지를 추가해주었습니다.
이 과정까지 사용된 브러쉬가 위 이미지의
브러쉬인데 photoshop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브러쉬중에 가장 애용하는 브러쉬입니다.
3. 세부묘사와 마무리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좋아하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작업물이 완성되는
단계이기도하고 하일라이트와 역광으로 그림의 마지막 치장을 해주는데 이때 매우
적은 손놀림으로 꽤 큰 효과를 불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경우는 보통 Dodge tool의 Range를 Highlights로 넣고 Exposure를 필요에 따라
조정해 사용하기도 하고 그림 Layer위에 Layer하나를 더 생성하여 속성을 준후 외곽이
불규칙한 브러쉬로 이런저런 컬러를 툭툭 찍어주어서 하이라이트와 질감을 더해줍니다.
(예:밝은 느낌을 내려할때는 Layer 속성에서 Screen을. 어두운 느낌을 내려할
때는 Multipy를
사용해주면 위와같은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속성마다 다양한 효과를얻을수 있으니
무엇보다 자신만의 느낌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4. 작업을 마치며
컨셉자체부터가 무척 제약이 많은 캐릭터여서 시작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간소한 복장으로 커다란 효과를 내줘야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컨셉디자이너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나는게 아닐까 싶더군요.개인적으로 컨셉디자이너의 본분인 다양한 컨셉이미지의
제시 보다는 일러스터에게나 필요할법한 이미지의 세부묘사에만 급급하지 않았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작업물이였습니다.
하나의 작업물이 시작해서 마무리 지어질때마다 끝냈다는 성취감 뒤로 제 자신의
모자람을 많이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그 모자람이 채워질지도 잘 알고 있지만
한 살 두 살 먹어갈수록 비겁하게 피하려드는 제모습을 보이네요.
물량으로 밀어붙였던 이번 수장작은 빨리 뒤로 보내고 다음 작업물로 돌아올땐
정말 정성어린 결과물을 갖고 돌아오도록하겠습니다.^^
CGLand l 수상작에 대한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Cho l 제가 게임하이에서 데카론이란 게임에 컨셉디자인을 하면서 만들었던
이미지들이였는데 어느정도 수량이되니 이녀석들을 모아서 규모가 커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홍보용이미지는 제 담당이 아니였기에 한번정도 그런용도로 쓰일법한
이미지도 제작해 보고 싶었구요. 제 그림으로 그럴듯한 이미지편집을 해보고 싶었던게
시작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CGLand l 제작기간을 알고 싶구요..작업 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Cho l 편집한 이미지는 하루정도 고민해서 만들어냈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컨셉에서 마무리까지 보통 두당 일주일에서 길게는 열흘정도 작업하였습니다.
처음엔 하나의 공간에 캐릭터들의 전신이미지 모두를 보여주려했었는데 각 그림들의
빛의 방향이 모두 다르고 긴 시간을 두고 하나둘 작업한것들이라 이미지들의 느낌이
좀 동떨어지는게 많아서 캐릭터들이 한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주기가 쉽지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림들이 섞이지 않는 편집법으로 방향을 수정하고 편집 이미지밑에
캐릭터들의 전신이미지를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CGLand 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나요?
Cho l 해외로는 청의6호로 유명한 무라타랜지를 좋아하고 국내에선 마그나카르타의
김형태씨와 그라나도 에스파타의 임학수씨를 좋아합니다.
CGLand l 앞으로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Cho l 좀 박력있는 몬스터시리즈를 구상중인데 작업이 들어간것중 스케치
하나가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CGLand l 마지막으로 씨지랜드 회원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Cho l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량으로 밀어붙였던 이번 수상작은
뒤로하고 돌아올땐 정말 정성어린 그림을 갖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1999 만화가 임재원 문하로 만화계 입문.
2003 티르소프트 프로젝트 "갈온라인"
컨셉디자이너.
2004 게임하이 데카론 차기 프로젝트 컨셉디자인.
데카론
컨셉디자인
서든어택 웹용
캐릭터이미지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