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스트와 함께 몰락

지난 6일에 발매된 쉔무2는 드림캐스트 최후의 대작들 중 하나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 첫주 판매실적은 너무나도 참담하기만 하다.

일본의 게임전문 웹진인 덴게키온라인(http://www.dengekionline.com/soft/ranking/ranking.htm)이 오늘 발표한 집계(2001년 9월3일~9월9일)에 따르면 쉔무2의 첫주 판매량은 약 9만개로, 이는 전작의 판매량인 28만개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기록이다.

쉔무2보다 한 주 전에 발매된 드림캐스트용 수퍼로봇대전 알파 역시 첫주 판매량이 5만에도 미치지 못해 팬들을 경악시킨 바가 있다(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판 알파의 누계 판매량은 약 70만). 이러한 소위 대작들의 실패는 이미 드림캐스트가 플랫폼으로서의 수명을 다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현재 드림캐스트의 상황은 새턴 말기보다 한층 심각한 상황으로, 일본의 드림캐스트 유저들은 구매의욕을 거의 상실한 상황인 듯하다.

센무2가 발매된 현상황에서 차회작 "센무3"의 발매는 아직 미정이다. 드림캐스트가 제조중지가 아니었다면 이미 개발에 착수했을 것이라고 한다. "아직도 이야기는 초반이므로 좀더 이어나가고 싶기 때문에 속편을 만들기를 원한다."라는 요망을 받는다면 계속해서 나올 수 잇을 듯 하다. 가능하면 드림캐스트판을 내고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