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플라워 차트 1위(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
"Overdrive" 유창훈 작가 인터뷰

 

 그림을 클릭하시면 수상작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0~2003 논이펙트 포스트 프로덕션
현 FXNINE POST PRODUCTION 대표
2005 MNET MUSICVIDEO FESTIVAL 기술부문 특수효과상 수상

 

CGLand l 안녕하세요, 씨지랜드입니다. 애니메이션 gold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짧게나마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께요^^

Hoon l 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를 보고 만화랑 애니메이션이 그냥 좋아지게 된 평범한 사람입니다.

CGLand l Overdrive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Hoon l 오버드라이브는 현실에선 할 수 없는 도전과 있을 수 없는 도로들을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무작정 달리는 레이서들의 질주 본능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거 금지, 저거 금지 뭐든지 금지! 금지!  온통 금지 뿐인 세상을 역으로 금지시켜 버림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꽉막힌 가슴을 풀어 헤칠 수 있게 해주는 풍자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CGLand l 애니메이션 제작을 끝마쳤을때, 제일먼저 든 생각이 무슨 생각이었는지 궁금한데 말해주실수 있나요??

Hoon l 이 영상을 계기로 우리가 과연 일어설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이라던지, 자신 스스로가 자신감에 차 있다는 것과는 다른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가슴속에 가득 찼었던 것 같습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곧 성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CGLand l Overdrive를 만드신 동기와,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 내의 두 차종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Hoon l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만큼 멋진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동기는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게하고 있습니다.  더 멋지고 더 놀라운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최고를 바라는 마음에 아직도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디아블로와 NSX를 선택한 이유는 나름대로 최고의 자리를 누렸던 차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외제차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엔 두 개의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를 이끌어가는 열강의 대결 구도와 더불어 그 속에 끼지 못한 한국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한글 간판이 새겨진 도로위를 외제차들만 달리는 모습에서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치여 이끌려 다녀야만 하는 한국의 안타까움과 그에 굴하지 않는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해 외치는 소리없는 외침들... 외롭고 힘든 대한 민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또 뛰어 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마음으로 고통스럽지만 남의 집 잔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것이 메인이 되는 날을 손꼽아 희망을 키워 나가며 의지를 불태워주는 그런 자극적인 모습을 넣고 싶었습니다.

CGLand l 이 작품을 위해 직접 자료도 조사하러 다니셨을것 같은데 주로 자료는 어디에서 찾아보셨나요??

Hoon l 만화책 많이 보고 영화 많이 보고 애니메이션 많이 보면서 즐길 때 가장 많은 자료를 찾았습니다.

오버드라이브의 소재 자체는 아시다시피 그냥 자동차가 달리는 것 일 뿐입니다.  딱히 자료를 수집할만한 것이 없었죠.  바다, 도로, 자동차 우리가 익히 봐왔던 사물들... 단지 그 곳에 평소 봐 왔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적인 발상을 통한 제 생각을 조금 담은 것 정도이니까요.

자주 애용하는 사이트는 flay.com입니다.  광파유저들에겐 오아시스같은 곳이죠.

CGLand l 다음번엔 어떤 작품에 도전하실 계획이신가요?

Hoon l 사나이의 로망은 자동차 다음에 로봇 아니겠습니까?!  제 맘 같았으면 슈퍼로봇대전같은 거 했으면 좋겠지만 새로운 창작물을 해야겠지요.
다음 작품 역시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영상을 만들 생각입니다.

CGLand 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분이 있다면??

Hoon l cg랜드 작품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태권브이(1편)』좋아하고 스텐리 큐브릭, 로버트 저매키스, 김기덕, 봉준호 감독님 좋아합니다.

CGLand l 게시판에 많은 답글을 올려주신분과, 또한 이 작품을 위해 도움을 주셨던분,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을 포함, CG계에 몸담은 모든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Hoon l 저희 작품을 좋게 평해 주셨던 분들과 더불어 질책해 주셨던 모든 분들의 뜻을 받아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감히 누군가에게 CG는 어떤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드릴 수 있는 말이라면 좋아서 시작했고 좋아서 하고 있는 이 일을 언제까지나 맘 변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단치 않은 저희 작품을 필요 이상으로 성원해 주신데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오버드라이브 제작에 가장 힘이 되어준 한수웅씨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