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소프트이미지 국제 공인 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명실공히 영화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하이엔드 그래픽 시장을 석권하던 3D 그래픽툴인 소프트이미지는 지난 1996년 SGI에서 NT 베이스로 포팅된 이후, 더욱 강력해진 기능과 직관적 유저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영화 특수효과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기능을 인정받아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세계 애니메이션 SFX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이미 국내 ‘큐빅스’의 시네픽스를 비롯해, 선우애니메이션, 디지털이메이션, 스튜디오엘리스, 인사이트비주얼, 디지털테트라, E.O.N, CJ Internet, Ncsoft, 나코인터렉티브, 넥슨, 그리고 KBS, MBC, SBS, EBS, 아리랑 TV 등 많은 유수의 프로덕션들과 방송국에서 여전히 최고의 주력 툴로 사용되고 있다.

XSI 2개월 특별 과정 강의 모습

올 여름 특별 과정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6개월 정규 과정과 소프트이미지사의 최신 페이셜 애니메이션 툴인 Face Robot을 이용한 1개월 특별 단기 과정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6개월 정규 과정은 현재 1기생 모집이 시작되었으며, 올해 말 그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툴 나열식의 강의를 최소화 하고, 빠른 시간 내에 3D 그래픽의 기본적인 이론을 마스터 한 후, 3개월 차부터 각자 교육생들이 원하는 방향을 설정하여, 메인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정하고, 그 메인 포트폴리오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강사가 1:1 지도를 하는 실무형 맞춤식 교육으로 진행한다.

교육진행의 책임을 맡게 될 주요 담당자로, 소프트이미지 국제공인 인스트럭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CG 강의를 맡고 있는 서치원 센터장을 비롯해 일본 게임 동영상 『클락타워 3』및 『닌자 가이덴』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았던 천필석 실장, 그리고 『King of dreams』 Joseph 프로덕션과 Dreamworks 사에서의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3D special effects와 sculpting(조소)를 맡은 이문성 강사가 함께 전체 커리큐럼 및 강의를 맡게 된다. 여기에 SF필름스쿨 3D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코어이엔티의 XSI 기술지원팀을 맡고 있는 최재식씨가 Technical supporter로서 XSI의 최신 기술과 플러그인 리뷰를 진행하게 된다.

기술지원팀 최재식씨의 말을 들어 보자.
“우리가 진행하고자 하는 교육의 목표는 정통 3D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실사 영상과 게임, 그리고 방송과 필름 등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실무 능력과 실제 능력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용 빈도수가 낮은 툴들을 설명하는 나열식이 아닌, 실제 사용하는 메뉴와 제작기술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얼마나 많이 아느냐 보다는 실제로 제작을 할 수 있느냐를 중시하는 교육시스템이죠.”

휴게실(좌)과 제2강의장(우)에서의 조소과정 모습

현재 6개월 과정이 진행되기 전, 여름 방학 기간 동안 2개월 특별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14명의 학생들이 평일 오전과 오후 5시간(3시간 기본 수업에 추가해서 2시간의 보조 수업 진행)의 특별 수업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관련 학과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직장인들을 위한 2시간의 야간 특강도 평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므로, 그 동안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툴인 XSI를 배우고 싶어도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희망적인 커리큐럼과 시간대가 마련된다. 이러한 야간 특강과 페이셜 애니메이션 과정은 수시모집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천필석 실장 (XSI Animation 강의)

“오래 전부터 소프트이미지 국내 공인 교육센터를 개설해야겠다는 의지와 필요성에 대해 최진성 사장님을 비롯해 서로가 이야기 해 왔습니다. 교육기관으로서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볼 때 XSI 한 과목만 갖고 당장 수익구조를 맞추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설립 목적이 당장의 수익성을 배제하고, 우선 XSI를 저변확대시킴과 동시에 다시금 하이엔드 툴로서의 입지를 다진 뒤, 그러한 바탕에서 폭넓은 수요창출을 시도할 수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그에 따라 우리가 하려는 XSI 교육이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도 XSI가 훌륭한 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그것은 이제 시작이 되었으니 점진적으로 폭 넓어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XSI 애니메이션 강의를 총괄하고 있는 천필석 실장의 말이다.

이성문 강사 (SFX 및 Sculpting 강의)

XSI special effects와 sculpting을 맡고 있는 이성문 강사의 말을 들어 보자.
“우리는 기본적으로, 일반 학원과 같이 하루 수 차례의 복합적인 강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배제하고, 하루 한 타임에 4시간 이상의 집중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애초 설립 목적이 당장의 학원 수입을 통한 이익보다는 국내에서 마야나 맥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움의 기회가 적은 XSI 교육을 활성화 시키고, XSI를 주력 툴로 사용하고 있는 방송국들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프로덕션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들을 양성해 내는데 주력함으로써, 좀더 거시적으로 공신력과 규모를 넓힐 수 있도록 진행할 것입니다. 지난 7월 3일부터 처음 시작한 2개월 특강 과정에는 70% 정도가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고, 나머지 분들은 2D 그래픽 유저와 방송국 관련 종사자들입니다. 그들 중에는 이미 3D를 어느 정도 교육받은 분들도 계신데, 이분들은 XSI로 좀 더 하이엔드급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입니다.”

“우리가 국제 공인 교육센터로서의 차별화로 내세우는 것을 들면, 대부분 처음 학원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영화나 CF 등의 작업을 보아 왔고, 거기에서의 CG에 대해 많은 궁금증과 자신도 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에 차 있습니다. 이들에게 실무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술지원 부분에 있어서도 저희는 일반적인 교육시설과 차별성이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 SBS에서 방송 타이틀을 제작하시는 분이 오셔서 기술 지원을 받아 가신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지원은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일개 학원으로서가 아닌 XSI에 대한 유저 지원 업무도 함께 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프트이미지 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보다는 실무에 필요한 교육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한반도』에서의 XSI를 이용한 특수효과에 대해 특강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특강은 학생들에게 실무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현 상황과 막연하게 생각하던 실무를 보다 정확히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코어이엔티가 진행하는 XSI 국제 공인 교육센터는 XSI를 다시금 시장에 저변 확대시키자는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므로 사명감이 분명하다. 게다가 Maya가 3ds Max 진영에 합쳐 지면서 더더욱 XSI에게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지금과 같은 기회와 필요시기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이 바로 그러한 적기라고 보기에 이들의 노력이 더욱 힘차 보인다. 우수한 인력이 풍부히 배출되는 것과 함께 그러한 인력을 흡수 할 수 있는 업체가 분명해야 하기에 신진 배출뿐만 아니라 동시에 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도 이들에게는 중요한 과제라고 한다. 이번 XSI 국제 공인 교육센터의 개설이 최근의 게임 그래픽을 비롯해 TV 시리즈와 Full 3D 장편 애니메이션이 점차 활발히 제작 상영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다양한 3D CG 시장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코어이엔티 소프트이미지 국제 공인 교육센터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