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영화의 스캔들’이 2006년 9월 27일(수)부터 10월 26일(목)까지 한 달 간 중앙시네마에서 펼쳐진다.

이번 ‘미술과 영화의 스캔들’전은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영화를 미술 작품화한 전시이다. 대중 문화의 상징인 영화와 소수의 수용 계층을 갖고 있는 현대미술의 만남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꿈>과 반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의 구도는 매우 흡사하고, <나홀로 집에> 속 맥컬린 컬킨의 표정이나 <스크림>에서의 표정이 뭉크의 ‘절규’를 떠올리는 등, 영화가 그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들로부터 차용한 화면 구도나 이미지들을 이용한 단적인 예들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화에서 미술을 이용해 사로잡았던 관람객들의 시선을 다시 미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인식과 미술관을 찾아가서 봐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혔었다. 하지만 이번 ‘미술과 영화의 스캔들’전은 접근하기 쉬운 영화관에서의 새로운 전시회라는 점에서 대중들에게 보다 다가가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두 시간 내외의 시청각 효과를 이용하여 표현하던 것을 단 한 편의 그림으로 관람객을 매료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신선한 스캔들인 것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총 16명의 작가가 인간의 기본 정서인 사랑에 대하여, 그 방법이나 대상(동성애 포함)들을 다양한 색깔로 표현한 영화를 선택하여, 작가의 관점에서 그 이미지와 개념들을 독특하고 새롭게 풀어낸 것들이다.  

그 동안 자주 접하지 못했던 <메종 드 히미코>, <브로큰백 마운틴>같은 동성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뿐 아니라, <바람난 가족>, <너는 내 운명>과 같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을 작가의 작품에 관한 글과 함께 전시하여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현대미술이 다소 생소한 이들에게는 두려움을 없애주는 역할을,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다시금 당시의 감동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주게된 이번 전시회는 영화를 보러 와서, 전시회도 경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로 많은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이번 ‘미술과 영화의 스캔들’전 이후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 차기 기획전인 ‘레게와 프로그래시브(Reggae & Progressive)’뿐 아니라, 계속해서 보다 무한한 상상력과 도발로 전시회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일정
2006년 9월 27일 (수)-2006년 10월 26일 (목)
Opening : 2006년 9월 27일(수) 오후 6시

전시 장소
중앙시네마
서울 중구 저동1가 48번지, 중앙빌딩

전시 작품
American Beauty & Korean Beauty       -채주희
시간의 미학                   -이상우
메종 드 히미코/로비의 피키피키        -강지만
바람난 가족 1-‘그 곳’
바람난 가족 2-‘가자, 장미여관으로’      -송진화
너는 내운명/사랑, 아직도...           -임광규     외 11개 작품
 

참여 작가
강지만 중앙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2회
강화수 세종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1회
김성일 영남대학교 미술대학교 개인전 7회
김태준 독일 카셀미술대학교 조형예술 대학원 시립인천대/전북대 출강
김태종 프랑스 파리 제8대학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비디오영상설치/공간연출/무대미술가
김희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2회
노순석 파리 1대학 팡테옹-소르본 조형예술학 박사 개인전 5회/홍익대 출강
문석주 세종대학교 미술 대학원 개인전 2회
송진화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개인전 2회
이상우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개인전 6회
이태경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개인전 2회
임광규 L'Ecole des Beaux-Art de ville de Versailles/France 개인전 3회
임상봉 독일 Stuttgart 국립미술 대학원 개인전 3회
채주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5회
한수정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8회/한성대학교 출강
황정자 수도여자 사범대학교 개인전 13회/서울특별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