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컨텐츠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삼지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3D 애니메이션 전문스튜디오 삼지애니메이션(대표 김수훈)은 11월 7일, 미국 LA에서 열린 문화콘텐츠진흥원 2006투자로드쇼에서 유력 창작기획사 '맨오브액션’(Man Of Action) 및 작가 ‘맷 대너’(Matt Danner)와 3D 애니메이션 공동기획을 위한 연속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지애니메이션은 이번 조인식을 통해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액션 및 코믹어드벤처 TV시리즈 2편을 공동개발 할 계획이다. 본 제작은 내년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인식 체결

삼지 관계자는 "초기단계부터 미국 유력파트너와 3D작품을 공동기획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조인식은 앞으로 양국의 3D 애니메이션 사업협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삼지의 계약당사자인 ‘맨오브액션’은 엑스맨,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출판물 기획 등을 담당한 바 있으며, 올해 미국 카툰네트워크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화제의 애니메이션 『Ben 10』 을 만든 작가그룹이기도 하다.

삼지와 연이은 조인식의 당사자인 작가 ‘맷 대너’는 키즈워너브라더스, 카툰네트워크, 디즈니 등 유력방송사들과 ‘Mucha Lucha’ 등 다수의 인기애니메이션을 기획, 감독한 바 있다.

삼지애니메이션의 김수훈 대표는 “맨오브액션과 멧 대너는 미국 내 제작사들도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검증된 아티스트들”이라면서 “차별화된 3D 퀄리티로 입지를 쌓아온 삼지와, 미국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지명도까지 갖춘 두 파트너와의 결합은 세계 컨텐츠시장에서 한국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과를 만들어내는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시리즈 뿐만 아니라 극장용 분야에 있어서도 삼지애니메이션의 최근 행보는 주목을 끌고 있다. 영화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 및 전문투자사인 ‘MVP창투’와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사업을 위한 3자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 것. 삼지는 이를 통해 국내 배급과 투자유치의 강력한 버팀목을 미리 확보함과 동시에 실질적인 해외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유력작가 및 배급사와 공동제작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그동안 픽사, 드림웍스 등 대형제작사의 시장 독주속에 올해 초 신생 웨인스타인사가 제작한 ‘빨간모자의 진실’이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삼지의 미국시장 공략모델은 영화시장에 또 하나의 이변을 낳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설립 7년째를 맞는 삼지애니메이션은 올해 지상파 애니시청률 1위를 기록한 『기상천외 오드패밀리』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올해 스타프로젝트 선정작 『마이 자이언트 프렌드』의 기획제작사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